[학보]3G·4G, 선택도 스마트하게
[학보]3G·4G, 선택도 스마트하게
  • 김승언
  • 승인 2011.10.24 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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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4G, 선택도 스마트하게


올 6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3G에서 4G로 이어지는 스마트폰 관련 정책이 오락가락 하며 대학생을 비롯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미 3G를 넘어 4G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재 4G를 사용하는 문지환(컴퓨터공학 2) 학생은 "대부분 3G를 사용하는데 먼저 4G를 사용하니 남들보다 앞서가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장희란(신문방송학 2) 학생은 "이때까지 2G폰을 쓰다가 드디어 4G폰으로 바꾼다"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조별 모임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2G폰을 썼던 게 은근히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대학가에 이미 4G서비스 사용자가 나타나고 관심 있는 학생의 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4G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통신사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책이 계속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선 대리점에서는 학생들에게 시판하고 있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승학캠퍼스 주변의 한 휴대폰 대리점 판매자는 "요즘 4G에 관해 묻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며 "4G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매장에 와서 제품을 사가는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휴대폰 요금에 대한 부담이 큰 대학생들에게는 각 통신사의 요금 정책도 주요 관심사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4G 무제한 요금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발표하며 데이터 종량제 도입을 언급했다. 하지만 4G는 보다 빨라진 데이터 서비스를 골자로 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데이터 사용에 따른 통신비 부담을 언급하며 방통위에 불만을 접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매체에서도 이를 보도하며 사건이 이슈화되자 방통위는 "통신사와의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일축하며 구체적인 요금제의 방향을 언급하지 않은 채 논란의 진화에 들어갔다. 이러한 방통위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SKT에서는 한 달 기본료 6만 2,000원에 9,000원을 추가로 내면 4G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SKT와 LG-U PLUS 등 4G서비스를 진행하는 통신사들의 일부 지역에 한정된 4G망 인프라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KT는 해당 주파수 대역을 2G 서비스를 중지하고 4G로 대체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는 2G 사용자들이 3G로 전환하거나 다른 통신사로의 이동을 전제로 하는 방침이기 때문에 4G서비스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또 현재 4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경우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인프라 구축으로 음영지역이 생기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는 '준비된 4G'를 강조하며 세 달 전부터 지속적인 광고에 들어갔다. 또한 핸드폰 매장에서는 정식으로 인가된 요금제가 아닌 임시 요금제를 이용하여 약정까지 걸고 이미 4G기기를 판매 중이다. 이에 최근 폰을 바꾸려고 했던 구본석(수학 4) 학생은 "TV에서 4G 광고를 보고 폰을 바꾸려고 했으나 통신사들의 말이 자꾸 바뀌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인(신소재물리학 1) 학생은 "4G 광고를 보면 속도가 빠르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안되는 곳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부산 지역 담당자는 "4G는 망 구축이나 정해진 요금제가 없어 아직은 사용하기 이른 단계인 것 같다"며 "남들보다 먼저 사용하려는 것은 좋으나 정부나 통신사의 정책 등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후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2G : 1993년부터 등장한 디지털 방식의 이동통신으로 2세대 이동통신을 일컫는 말이다.
·3G : 음성과 비(非) 음성데이터를 모두 전송할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4G : 초광대역 인터넷 접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 이동통신의 4번째 세대를 의미한다.


백장미 기자
hakboj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90호(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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