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내년 3학년 기숙사 배정 절반 감소
[학보]내년 3학년 기숙사 배정 절반 감소
  • 장소영
  • 승인 2011.11.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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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관 완공돼도 혜택 미지수


올해 우리 대학교 기숙사의 수용률은 5.9%다. 하지만 기숙사 확충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숙사를 의무배정 받아야 하는 인원은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기숙사는 신입생 위주로 사생 선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년이 높아질수록 입사할 수 있는 인원은 줄어든다. 한림생활관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용인원 1,019명 중 학부생은 856명이며, 1학년은 632명, 2학년 120명, 3학년 70명, 4학년 34명이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기숙사 배정을 받는 석당인재학부생을 타 학부생과 구분 없이 학년별 인원에 배정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석당인재학부 개설 2년째인 올해부터 당장 2학년 120자리 중 84자리만 나머지 학부생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입사 경쟁은 국제회관이 완공되기 이전에 석당인재학부 학생 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2012년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학년 학부생 수용인원은 70명이다. 2012년이 되면 석당인재학부 3학년 36명을 포함하기 때문에 나머지 학부 3학년이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반 이상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기숙사 입사 요건 중 하나인 높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입사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한림생활관 측은 "기숙사에 입사하는 남·여 학생 비율을 7대 10 정도라고 보면 내년 3학년은 남학생 14명에 여학생 20명 정도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과대별 인원비율에 따라 기숙사 인원을 배정할 때 산술적으로 0.5명 이상이 돼야 최소한 1명을 배정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단과대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대별 모집정원 배정표로 내년 기숙사 입사 인원을 예상해 보면 3학년 남학생 1명씩을 선발하는 인문대, 생활대, 생명대, 스포츠대, 예술대는 남학생이 단과대 수석을 하더라도 입사가 힘들어진다.

이런 문제는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데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 우리 대학 전체학생 중 타 지역에 본거지를 둔 학생이 25.7%(2011년 9월)인 점을 감안하면, 수용인원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 대학 전체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률은 타 대학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전국 재학생 2만 명 이상 사립대의 2011년 기숙사 수용현황을 비교한 결과 △영남대(14.3%) △계명대(13%) △인하대(11.1%) △조선대(6.1%) 등 10개 대학 중 우리 대학 기숙사 수용률과 수용인원이 가장 낮았다. 올해 우리 대학 기숙사 수용인원은 구봉료(체육특기생 기숙사)와 지독료(고시준비생 기숙사)를 포함해 1,257명으로, 전교생 대비 5.9%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여기서 '수용률'과 '수용인원'은 외국인 학생, 전문대학원생, 게스트룸까지 포함하는 수치여서 실제 학부 수용인원은 수치에 표시된 수용인원보다 낮다.  

낮은 기숙사 수용률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대학은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기숙사를 짓고 있다. 지난해 8월 완공된 '한림생활관 구덕관'은 총 148명까지 입주 가능하며, 현재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내년 6월에는 43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관 기숙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대학 기숙사는 총 1,695명을 수용하게 된다.

부민캠퍼스 학생들은 국제회관 기숙사 완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숙사 때문에 승학캠퍼스에서 부민캠퍼스까지 통학을 해야 했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남진욱(법학 2) 학생은 "국제회관이 완공되면 국제회관 기숙사에 부민캠퍼스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회관이 완공되더라도 석당인재학부생, 법학전문대학원생, 외국인학생 등 우선배정 받는 인원을 고려하면 성적경쟁을 통해 기숙사에 입사해야 하는 나머지 학부생들은 국제회관 기숙사 신설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국제회관 기숙사 인원배정은 학기말 있을 '이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서 국제회관이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처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반 학생들이 얼마나 입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hakbokt@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90호 / 2011년 10월 6일

 


<바로 잡습니다>

  ◆지난 1090호 학보 1면 <내년 3학년 기숙사 배정 절반 감소> 기사의 제목을 <내년 3학년 기숙사 배정 감소>로 정정합니다. 또한 '2012년이 되면 석당인재학부 3학년 36명을 포함하기 때문에' 부분의 '36명'을 '00명'으로 정정합니다. 자료분석 과정에서 실수로 인해 오보가 발생한 점 사과드립니다.
<동아대학보 제1091호 / 2011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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