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제14대 권오창 총장 취임
[동안]제14대 권오창 총장 취임
  • 백장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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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권오창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13대 조규향 총장 이임 및 제14대 권오창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

  권오창 신임총장은 이날 이취임식에서 학생·교수·보직자로서 평생을 모교와 함께해왔는데 총장까지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모든 동아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상하좌우 소통과 화합을 하고, 상과 벌을 엄격히 적용해 학교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권 신임총장은 학사 및 학제 개편과 연구 환경 개선을 통한 연구 효율성과 교육내실 극대화 교내 행정을 학생 중심으로 개선 다양한 형태의 특성화 지원 캠퍼스 활용 극대화 우리 대학 수익 사업 활성화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반드시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는다변화와 개혁에 수반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행사에는 박필룡 동아학숙 이사장, 제종모 총동문회장, 박극제 서구청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정량부 동의대총장 등 많은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종모 총동문회장은 권 신임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총장과 보직교수만의 대학이 아닌 18만 동아인을 위한 대학이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총장직을 이임한 조규향 전 총장은 대학은 기업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교육의 현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권 신임총장의 추진력과 판단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18일 권 신임총장에게 논문표절 논란과 도덕성에 관련해 권오창 차기 총장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취임식 당일에는 총학생회가 권 총장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행사를 돕던 체육특기생들과 충돌을 빚었다.

 

글 = 홍슬기 기자
사진 = 백장미 기자


<다음은 이날  박필룡 이사장 식사, 조규향 전 총장 이임사, 권오창 신임총장 취임사 전문>


박 필 룡 학교법인 동아학숙 이사장 식사

  지난 4년 동안 동아대학교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해주신 조규향 총장님과, 앞으로 4년 동안 ‘새로운 동아’를 이끌어 주실 권오창 총장님의 이·취임식을 함께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참석의 영광을 주신 제종모 동아대학교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과 동문 여러분, 허남식 부산시장님을 대리한 백운현 특보님을 비롯한 여러 기관 단체장님과 내외 귀빈여러분, 차승민 국제신문사장님, 김창수 CBS부산본부장님을 비롯한 언론계 여러분, 박극제 부산 서구청장님을 비롯한 여러 구청장님.
  부산·울산·경남·제주 총장협의회 회장이신 정량부 동의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여러 총장님, 손병규 전 동아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역대 총장님과 명예교수님, 신정택 전 상공회의소 회장님을 비롯한 장학재단·후원단체 기금 출연 인사 여러분, 동아가족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퇴임하시는 조규향 총장님은 취임 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좋은 말 궂은 말 담담히 받아들이고 자랑하거나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시종일관 우리대학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동아 중흥을 위한 야심찬 10년간의 대역사 ‘부민 캠퍼스 조성공사’를 완공하였고, 대학 장단기 발전계획‘액션플랜 2016’을 마련 해 대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추진하였으며, 대학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시된 정부의 ‘인증평가’에서도 우리는 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원의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동아세아 최고의 복합 메디칼센터 조성의 꿈을 안고 착공한‘센터동’건립공사도 8월말이면 준공을 보게 되었습니다. 동아의 모습이 괄목할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성현의 말씀에‘처음에는 잘하지 않는 이가 없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이는 드물다.’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는 변함없는 사랑과 정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신 훌륭한 총장님으로, 동아의 역사와 함께 오래오래 남게 될 것입니다. 그 동안 고락을 함께하며 총장님을 보좌한 보직교수님, 교직원, 동아가족 여러분에게도 그 공을 높이 칭송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총장님,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인생은 80부터라고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영광 있으시며 영원한 동아인으로 우리 곁에 남아 변함없는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총장님의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위해 동아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조규향 총장님의 뒤를 이어 취임하는 권오창 신임 총장님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학교는 설립자이신 석당선생님께서 대학의 문을 열어주신지 어언 6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역대이사장님·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동아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의 감소·반값 등록금·무한경쟁·불황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세계경제·쉼 없이 밀려오는 구조개혁의 지진 파도는, 우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5년이 최대의 위기이며 고비라고도 합니다. 이 위기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의 염원인 세계 명문사학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 가야할 운명적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새로 취임하시는 총장님은 그의 학문적 업적과 대학원장, 기획처장, 부총장을 두루 거친 보직의 경력, 가부가 확실하고, 어려움도 명쾌히 해결하는 그의 과단성을 볼 때,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험한 산·큰 강이 앞길을 가로막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두려워하지도 과신하지도 말며, 화합 협력하여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면 무엇인들 두렵겠습니까. 앞으로의 성취를 빌며,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성현의 말씀을 빌려 생각의 일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역경(易經)에 이르기를‘내 마음을 비운 이후에 남의 말을 받아들이라.’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말을 바르게 받아들일 공간이 생기지 않습니다. (周易. 咸卦, 君子 以하여 虛로 受人하나니라.)
2. 중용(中庸)에 이르기를‘모든 일은 앞일을 예단하여 미리 계획해 놓으면 성취하지만, 계획하지 않으면 실패한다.’하였습니다. 정해 놓은 액션플랜 2016도 변화에 따라 개혁·수정·보완하고 점검 평가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中庸 20장. 凡事는 豫則立하고 不豫則廢하나니)
3. 논어에 이르기를‘가르치는 데는 종류를 가리지 말아야한다.’하였습니다. 멀리보고 크게 보며, 국가와 인류를 초월하여,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세계화도 명문대학도 이룰 수 있습니다. (論語. 衛靈公, 38 子曰 有敎면 無類니라)
4. 역경에 이르기를‘스스로 위태롭다 여기며 앞일을 준비하는 자에게는 평안을 주고, 쉽다고 여기며, 방자하고 교만한 자에게는 멸망을 준다.’하였습니다. ‘설마 동아가.’라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명문대학의 길을 개척해야 하겠습니다.(周易. 繫辭下 11장. 危者-使平하고 易者-使傾하니 其道甚大하여 百物을 不廢하나 懼以終姓면 其要-無咎리니)
5. 총장님은 동아대학교의 어른이며 중심이며 권위입니다. 흔들리지 말아야하고 책임져야하고 성취해야합니다. 참모들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분은 총장입니다. 개혁, 그것은 필요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아인 여러분!
  우리는 동아의 역사를 창조한 주역이며 삭풍을 막아낸 높은 언덕입니다. 화합과 협력·성원과 격려·간혹은 쓴 소리하면서 신임총장님과 함께 찬란한 동아의 미래를 열어갑시다. 끝으로 두 분 총장님의 이·취임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님·정든 조규향 총장님, 동아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운 날씨 건강조심하시고 고당에도 큰 영광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13대 조 규 향 총장 이임사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여러 이사님, 내외귀빈 여러분, 제종모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동문 여러분,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저는 동아대학교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여기 섰습니다. 문득, 4년 전 총장 취임식에서 여러분께 다짐했던 포부가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동아대학교가 무엇보다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래의 기능에 충실해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행정에서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며, 유연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다짐을 이루고자 지난 시간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노력했습니다. 물론 뜻한 바를 모두 이룰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의미 있는 성취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취는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닙니다. 함께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해주신 모든 교수와 직원, 학생 여러분, 그리고 동아학숙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압니다. 저는 그동안 동아를 위해 바쳤던 세월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저와 함께 해주셨던 동아의 가족들과 힘들 때마다 위로하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억하는 자에게 과거가 소중하다면, 기대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소중할 것입니다. 동아는 묵묵히 나아갈 것입니다. 일시적 성과나 좌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동아는 신임 총장님을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미래를 앞에 있다 생각하고 과거를 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거를 눈앞에 있는 것으로, 미래를 등 뒤에 있는 것이라 봅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미래는 볼 수 없으니 등 뒤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자의 눈은 언제나 과거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제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계승하려는 노력과 못다 이룬, 혹은 본의 아니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시도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주십시오.
  대학 운영도 이제 경영임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윤 추구가 최고의 가치인 기업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교육의 현장에 서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학이 실행하는 그 어떤 노력도 결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라는 목표 달성에 적합한 것이어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충돌을 전제로 합니다. 저마다의 속도가 달라 그렇습니다. 서로 같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학교를 이끌어주십시오. 지금 대학 사회가 안팎으로 치열한 경쟁 시대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부동의 중심에는 대학의 생존과 발전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며 이임의 말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평소 제가 할 일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일을 분간하고자 했으며, 책임자로서 긴장을 늦추지 않되 늘 격려하는 너그러움을 갖추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구성원들을 위해 어느 순간에도 흔들림없이 자리를 지키는 리더가 되고자 했습니다.
 “인생은 너무 한가하면 수상한 생각이 몰래 생기고 너무 바쁘면 나의 진짜 모습이 나타나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며 매일 바쁘게만 살아온 듯합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능력 있는 후임 권오창 총장님께 맡기고자 합니다. 저는 동아인의 한 사람이 되어 이제 떠납니다. 이 곳 동아대학교에 있으면서 옷깃 스치는 작은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제14대 권 오 창 총장 취임사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박필용 이사장님을 비롯한 법인 이사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18만 동아인 여러분! 동아대학교 제14대 총장 취임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46년 개교 이래 우리 동아대학교가 명문사학으로 명성을 이어온 것은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이루고자 한 설립자 고 석당 정재환 선생의 건학 이념에 기반함을 저는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또한 조규향 전임 총장을 비롯한 역대 총장의 업적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동아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학생으로서, 교수로서, 보직자로서 평생을 모교와 같이 해 왔습니다. 저의 마음에 한결 같이 새겨져 있는 것은 ‘나는 동아인이다’라는 자부심입니다. 모든 동아인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본 경영 원칙하에 4년간 총장의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첫째, 대학 내에서 상하좌우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 것입니다. 구성원과의 대화를 중시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모든 구성원이 잘 알 수 있게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만나고, 온라인 소통의 장도 만들 것입니다.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우리대학이 진정한 어울림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상과 벌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잘하는 경우에는 더 잘할 수 있게 상을 주어 격려하고, 과오가 있을 시는 책임을 물어 학교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아인 여러분.
  대학은 한 사회 내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와 같이 호흡하며 다음 세대로 지식과 가치를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와 세계적 경제 위기, 지역 간·세대 간·계층 간 갈등으로 인한 산적한 사회 문제들이 고스란히 대학과 연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정진하기 위한 세부적인 몇 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바이며 임기 중 반드시 실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학사와 학제 개편을 통해 대학의 체질을 개선할 것입니다. 종합적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연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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