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반값등록금 맡은 청년특위, 출발부터 ‘삐거덕’
[동안]반값등록금 맡은 청년특위, 출발부터 ‘삐거덕’
  • 서성희
  • 승인 2013.01.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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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산하 특별기구인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민·이하 청년특위)가 시작부터 말썽이다. 인선과정에서부터 위원들의 비리 논란이 벌어진 데 이어 반값등록금 간담회까지 돌연 연기되는 등 청년특위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특별기구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위’를 설치했다. 김상민 위원장은 청년특위의 발족 배경을 “박 당선인이 약속한 청년 정책 실현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특위가 제대로 활동하기도 전에 인사가 발목을 잡았다. 위원으로 발탁된 정현호 전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이 김 위원장의 9급 비서로 일해 왔던 것이 알려져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또 하지원, 윤상규 위원의 과거 비리가 밝혀져 인사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하 위원은 시의원이던 지난 2008년, 의장선거를 앞두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현재 네오위즈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윤 위원은 하도급대금을 법정지급기일 이후에 지급하면서 지연이자를 내지 않아 지난달 2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반값등록금 간담회 돌연 연기도 청년특위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의 청년 공약 실천을 실천하려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간담회 개최를 알렸다. 간담회는 각 대학 등록금 실태를 점검하면서 현장의 요구를 직접 듣고 수렴하기 위해 전국대학총학생회장, 대학생단체, 비영리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8시 경 준비 부족을 이유로 돌연 간담회 연기를 통보했다. 행사를 갑자기 취소한 것에 대해 여러 매체들은 ‘준비부족이라는 사유는 적절하지 않다’며 ‘비리 문제가 결국 간담회 연기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대학생들과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청년특위를 내세웠으나 실제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청년특위는 박 당선인과 젊은층 간의 소통 방안에 대한 건의를 듣고, 온라인 공간을 만들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뤄진 바가 없다. 청년특위에 곧바로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 또한 미비한 상태다. 게다가 지난 4일 발표된 인수위원 명단에서 김상민 위원장이 제외되면서 청년특위의 위상 축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부영(금융학 3) 학생은 "청년특위의 활동에 대해 아직까지 들은바가 없다. 소통창구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런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hakbodj@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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