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7일 우리 대학교 도서관에서 노트북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우리 대학 휴학생 이 모(22)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인문과학대학·공과대학·스포츠과학대학 열람실과 한림도서관 등지에서 △노트북 △전자사전 △지갑 △현금 △USB 등을 훔쳤다. 피해 노트북만 14대에 달하고 피해액은 약 천만 원에 이른다.
이 씨는 학생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물건을 훔쳤으며, CCTV를 피해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도 보였다. 사건을 접한 인문대 학생회는 인문대 행정지원실에 추가로 CCTV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새로 설치된 CCTV에 노트북을 훔치고 있는 이 모 학생의 모습이 드러났고, 결국 이 모 학생은 사하경찰서에 의해 지난 7일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사하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김덕만 형사는 “1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범인은 군 제대 후 도박과 주식투자에 실패해 천만 원 상당의 손해를 봤고, 이후 가출을 하면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 씨의 범행동기를 설명했다.
한휘철(철학 3) 인문대 학생회장은 “도난 사건에 대한 조치로 인문대 각 과 회장의 동의를 얻어 이미 CCTV를 설치했다”며 “CCTV가 설치됐다 해도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손솔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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