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20학년도 제2차 독자위원 및 시청자 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20-05-11 12:03:39  |   조회: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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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독자위원(신문방송학 '19 졸, 국제신문 디지털콘텐츠팀)

1면
신우경 기자의 ‘사상 첫 비대면 수업실시’ 기사는 학생과 교수의 입장을 고루 담아내 균형감이 높다. 가장 논란인 등록금 문제는 학교 측에 반환 규정이 없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또한 등록금 감액 문제 역시 대학 재량 사항인 것을 언급했다. 이 점은 간결하고 명쾌해 사실 관계에 혼선이 없다. 다만 ‘등록금은 그대로?’ 라는 제목에 비해 등록금을 감면해야할 뚜렷한 이유가 있었음 한다. 이는 에브리타임의 의견이라든지, 국민청원 13만 명 등 전반적인 여론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개별 사례로 밀착하여 접근해보았음 어땠을까 싶다. 가령 ‘원룸을 계약했는데 한 번도 사용 안하고 한 학기 동안 월세를 내야하는 학생은 학교 측에서 격려금을 지원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와 같은 문제들 말이다.

김태홍 기자의 ‘공대 4호관 엘리베이터 교체’ 기사는 해당 사안의 선후관계를 잘 짚어주면서도 ‘뒤늦은 대책’이라는 기사의 주제로 잘 나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등장한 학생복지과의 대답은 다소 원론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2면
홍성환 기자의 ‘대체 교과목 없어 고학번들 불만’ 기사는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학교 행정은 여전히 답답하다. 별다른 언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필자가 알기로는(정확치 않을 수 있다) 최소 3~4년 마다 대학 수업을 교체·보완한다. 문제는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앞선 수업과의 혼용 문제에서 대책을 거의 마련하지 않고 바꾼다는 점이다. 특히 이 부분은 군 제대 후 복학한 3~4학년 남학생의 케이스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수강신청 매뉴얼을 개인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학교와 조교 측에서 답변 받지 못한 행정적 문제를 학생이 고스란히 안고 가야했다. 그렇기에 기공 측 설명이 답답한 것은 수강 신청 시 가장 복잡한, 필수교양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점 일 테다. 후속보도가 가능하다면 강사법 시행 이후 줄어드는 교과목과 학교 수업의 주기적 교체에 따른 행정의 혼선도 이야기해 볼 만할 것이다.

허지민·김태홍 기자의 동아신문고는 시도가 참신했다. 학우들의 의문점은 곧장 데스크의 아이템으로 직결될 수 있기에 기초 전략을 잘 짠 기획이다.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 역시 명쾌했다. 어떤 점은 시스템 적인 문제일 수도, 어떤 점은 단순한 헤프닝에 가깝기도 한데 이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잘 서술했다.

3면
박은경 기자의 ‘대학원생, 경제적 어려움 및 부당대우 울상’ 기사. 뭐랄까. 별로 할 말이 없다. 지금 내일 출고될 언론사 지면 한 페이지에 같다 붙이고 싶다. 단순히 지면의 양에 압도되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해당 기획을 구성하며 고민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거기에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력과 자신감이 문장 마디마다 느껴진다.

4&5면
총선 인터뷰는 각 후보와 정당 파트를 나눠 진행했다.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다. 웬만한 언론사 인터뷰보다 더 자세히 후보들의 공약이 소개되었다. 그러면서도 학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게 질문을 짰다.

8면
김성주 기자의 ‘신문의 날, 신문이 되기 위해서’ 기사는 뼈아프게 공감하며 읽었다.(‘뭐라노’를 언급해주어서 감사하다) 모르겠다. 필자도 이제 겨우 업계에 발을 들인지 1년 정도 된 초짜 중에 초짜지만 우리 시대, 레거시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고 말할 수 있을지 스스로 확신이 안 선다. 슬픈 얘기지만 당장 신문사가 10년~15년 뒤에 살아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살짝 우회해서 보자면 MBC는 작년에 966억 적자가 났다. 이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아직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KBS도 2018년 수준에 상회(-585억) 하게 적자가 났을 것이라 추정한다. ‘미스터 트롯’ 같은 대박이 안 터지면 방송사도 적자에 허덕인다.

신문사로 돌아와서 보면 일부 보수 성향 매체와 경제지를 빼곤 대부분 적자다. 흑자로 신문사를 운영하면 이건 뭐, 기적에 가깝다. 지역 언론사는 순이익 감소율이 더욱 가파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기업은 광고단가를 줄이고, 신문사는 지면을 줄이고 취재비를 삭감한다. 인력난에 허덕이지만 사람을 뽑을 수가 없다. 거기에 또 지쳐 사람이 나간다. 10년 전부터 위기를 외치고 있지만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은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 언제나 대중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어쩌면 이는 일종의 뫼비우스의 띠다. 기존 방식대로 하면서도 혁신을 만들어 내야하는데, 그러면 어느 정도 자본이 투입되어야한다. 하지만 자본이 별로 없다. 그러면 인력을 줄인다. 인력을 줄이면 혁신은 정체된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나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현실이다. 더군다나 지역 언론사는 2~3년에 신입 2~3명 뽑으면 많이 뽑는 거더라. (요즘에 어디서 올라오는 경제 지표, 취업 관련 보도자료를 보면 ‘문송하다’라는 말을 절실히 깨닫는다) 필자가 감히 뭐라고 여러분에게 한 마디 거들 수 있겠냐 만은, 언론사를 준비하는 우리에겐 최소한의 플랜B 역시 조심스럽게나마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이 하나마나한 필자 의견의 비겁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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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웅(재난관리학 박사과정 3학기)

1면
비대면수업실시(신우경 기자)와 노후시설물교체(김태홍 기자)로 채워졌다. 우선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인한 불편함과 손해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들(온라인 강의 수강상 어려움, 실습강의는 사실상 효과가 없음, 강의제작자들이 겪는 낯섦과 어려움)이 열거되어 있다. 7문단부터 시작되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논의는 (아마 주장의 근거로 가져온 듯) ‘전국~네트워크’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 설문조사의 경우 문항의 설계와 배치만으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설문문항의 원본(응답자들에게 배포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대면강의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앞 문단의 내용과 ‘반환할 의무가 없는 상황(8문단과 그 이후)’은 헤드라인 기사로서 본 기사의 품질을 하락시킨다.
하지만 우측의 소기사(노후시설물교체)는 현재 온라인 개강으로 인해 유휴상태에 있는 학교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유지보수를 신속하게 실행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행간의 의미를 보면 시설물의 실제 이용자인 학생들이 시설물 노후화에 대해 공론화하고 이를 학생회가 학교행정체계에 공식적으로 요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많은 문제가 이러한 절차를 밟지 못하고 학생 개인, 특정 학년, 학과의 불만으로 사장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3곳의 캠퍼스 모두에서 물리적 환경의 개선을 시작할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 기자가 각자 원고를 작성한 듯한데 이를 결합해서 개선이 가능한 지점들에 대한 구체적 모색을 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면
학교행정의 미비를 지적하고(홍성환 기자), 총학생회의 계절학기 장학금 지급 기준이 미비함을 지적했다(허지민, 김태홍 기자). 우선 수강 불편을 초래한 사례를 다룬 기사에서 주요 원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려가 빠졌다. 동아대학교의 행정은 실제로 학생들을 상대하는 일선인력들과 그들을 감독하는 관리직군으로 구성되어있다. 일선인력들은 대부분 계약직 형태로 2년간 일을 하고 계약이 만료된다. 사실상 일선인력들을 별도로 교육하지 않고 업무에 투입하고 계약만료 시점부터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심지어 계약만료의 익일부터 교직원id와 메일함이 모두 삭제된다), 특히 학기 초에 행정미비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본문에 실린 학과조교의 답변이 이와 관련되는 것(수요예측의 실패)은 아닌가 모르겠다. 학교의 인력운용방식에서 파생되는 행정상의 비효율과 학생들이 겪는 각종 불편함에 대한 후속 기사가 나와준다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이고 싶다.
총학생회가 계절학기 장학금을 어떤 기준에서 지급했는지 명확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형태로 학생들이 낸 학생회비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공대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해서 학생들이 불안함을 느끼는데 개별 학과를 모두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이런 식으로밖에 재원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음에 놀랐다.

3면
대학원생이 경제적 어려움과 그 외의 부당한 대우로 본업인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긴 분량으로 다뤘다. 3문단에 사립대학원의 등록금 인상 경향을 보여주는 기능을 하지만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수치를 나열하고 있어 분량이 낭비된다. 기자의 의도는 알겠지만 현황소개를 위한 전체 사립대대학원에 대한 기술과 동아대의 사정을 그저 고위보직자의 답변을 인용하는 형태로 병치하는 형태로 글이 전개되다 보니 혼란스럽고 정작 알고 싶은 ‘동아대학교 대학원의 학생들’이 어떤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7 ~ 8문단, 19 및 23문단이 특히 그렇다. ‘교수의 역량에 따라(7문단)’ 대학원생의 처우가 달라진다는 것을 기획처장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8문단은 동아대학교 대학원의 장학금 제도를 나열할 뿐 그 역진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희망장학금은 200명이 넘는 대학원생 중 가계곤란자 대상에 한정해서 제공하고 근로장학금은 조교나 근로학생의 형태로 학교에 근로를 제공하고 등록금의 일부를 감면 받게 하나 금액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에 없는 내용의 업무의 수행을 일상다반사로 요구한다(ex: 교육조교로 임용된 대학원생에게 교수들의 연말정산 처리를 지시하는 경우). 공무원장학금은 공무원인 입학생에게 등록금의 50%를 감면해준다. 본문에 삽입된 표에서 장학금 지급률이 51.18%라고 하지만 실제로 전업학생들에게는 역진적인 형태로 장학제도가 고착화되어 있어 이 수치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안타깝게도 대학원의 운영에는 전업학생들의 수고가 과하게 요구된다(본문에 등장하는 각종 착취와 부당한 대우가 결국에는 소속학과/연구실의 성과를 전업학생들이 떠받쳐야 하는 구조에서 파생되는 현상이다). 파트타임 학생들에게는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그 결과 대학원 교육서비스의 질 자체가 저하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나타난다.
하단의 ‘취중진담’에서는 인권센터를 설치한 일부 대학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후속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면
대학언론이 외면받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기사의 골자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빠졌다고 본다. 대학언론은 해당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한다. 어떠한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사회적 이슈들을 끌고 오면서 정작 자교 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저 고위보직자나 관계자들의 판에 박힌 답변을 인용할 뿐이다. 기자의 주장처럼 재정적 지원도 분명히 필요한 것은 맞지만 시급한 것은 학교로부터 정보를 정식으로 청구할 권리를 인정받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해 보인다. 독자위원이 된지 2달 차이지만 학보에서 언급된 문제들 다수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소개나 기술에 지나지 않아서 아쉬웠던 적이 매우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월급과 고료가 오른다고 해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담았더라면 (쉽지는 않았겠지만) 이번 호의 마지막 기사로 더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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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웅(문예창작학 4)

1면
비대면수업과 등록금에 대한 1면기사와, 대학가 거리의 사진이 잘 매칭이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학보1157호의 경우, 사진과 1면기사가 동일한 주제를 관통하기에 기사의 느낌과 상황이 더 와닿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아쉽다. 기사의 내적으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보였다. 전반부까지 비대면 수업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있어 우리학교학생들의 인터뷰가 적극적으로 나온데 반해, 이와 관련된 등록금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는 나오지 않았다. 우리학교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있어 정보의 불균형이 나타난 것 같아 아쉬웠다.

2면
필수 교양 미개설에 대한 기사의 2문단을 살펴보면, 이번 사항이 단순히 기계공학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꾸준히 우리 대학에서 지적되어 온 문제이며, 이번에는 기계공학과에서 터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2문단에서 밝혔듯이 본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온 문제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이런 문제들이 어떤 방식으로 터졌는지,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문단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3면
대학원생의 현실과 고충을 집중적으로 다룬 지면이었다. 그 취지와 주제선정에 있어서는 대단히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다만, 두 가지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선, 3면의 메인기사이다. 우리대학의 등록금이 인상되었다는 말로 시작된 이 기사는 대학원생의 노동자 보장미흡, 인권에 대한 부당대우, 감소하는 대학원생수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후의 3문단에서는 우리대학의 사례나 인터뷰 없이 오로지 대학원생 노조의 자료와 해당기구 관계자의 인터뷰로 채워진 점이 아쉬웠다. 취중진담의 제목 또한 다소 어색하였다. ‘당연하지 않다’라는 말을 통해 대학원생의 고충이 당연시된 사회에 대한 비판이 나올 줄 알았지만, 주된 내용은 ‘고충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아닌 그저 대학원생의 고충만이 나오고 있었다. 취중진담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지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4,5면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기획된 특집이었다. 각 후보와 정당에게 현실적으로 궁금할 만한 질문을 잘 선정했고, 그것을 잘 종합하였다고 본다.

7면
칼럼과 사설, 독자발언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오피니언이다. 이번 오피니언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들이 전부 집합되었다. 코로나와 총선. N번방 모두 시의적절한 주제들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각 기사들마다 본인들의 주장과 염려. 개선희망을 뚜렷하게 드러내어 보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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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사회학 3)

1면 비대면 수업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구조가 탄탄한 기사다. 문제를 제기하고 기획과 인터뷰를 제시하며 평이하게 마무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한 점이 좋았다. 현행법과 현재 국회 상황을 언급한 부분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고뇌가 보였다.

다만 흐름상 7번 문단(에브리타임 학우들의 문제 제기)과 9번 문단(우리 대학 기획과 답변)을 이어지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에브리타임을 통해 우리 대학 학생들의 불만을 표출한 만큼, 이에 대한 대답은 현행법보다는 우리 대학의 목소리가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해야 '현행법상 등록금을 반환할 의무는 없지만,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고려한 국회의원들에 의해 등록금 반환이 논의 중'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1면 공대 엘리베이터

우리 대학 시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법한 친절한 기사였다. 단순 보도에 그치지 않고, 뒤늦은 행정 처분을 꼬집은 날카로운 시선이 엿보인다. 공대 4호관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전산실 컴퓨터에 대한 불만도 잠깐 언급했는데, 후속 보도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

2면 동아 신문고

활자가 많은 2면에 새로운 코너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지면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QR코드를 통해 소통을 유도하는 효자 코너가 될 것 같다. 특히 1번 질문과 답변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지난해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을 명확히 취재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총학생회의 잘못(자금 기준을 변경하고 전달하지 않은 점)을 알리고, 해명과 사과를 받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해 장학금 지급 기준에 대한 포부까지 받아내면서,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마디로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사였다.

그러나 2번 질문은 굳이 다뤄야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총학생회 측의 명백한 과실이 아닌,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학생 사이의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물론 SNS에만 공지해, 이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정보를 얻지 못한 것은 잘못됐다. 그러나 지면을 할애해 기사화할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면 대학원생

필자가 학보편집국 정기자 시절 취재하려던 주제다. 당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기사화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학보에서 보게 돼 반가웠다. 한편으로는 문제를 느꼈던 부분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안타까웠다(등록금 인상, 국장 미지급, 인권침해 등).

필요한 정보를 잘 담고 있으나, 주로 인용한 연구자료(2015)가 오래된 것이 마음에 걸린다. 5년 전 자료가 현재 대학원생의 현실을 대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회에서의 일에 초점을 맞추거나, 전국 대학원생 조합의 활동을 중심으로 기사를 풀어나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6면 동아 레코드

'아파도 된다'는 차원을 넘어 '아픔을 마주하되, 도피하지 말고 꿈을 향해 전진하자'는 성숙한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무책임한 언사 대신 이런 솔직하고도 담담한 위로일 것이다. 주제에 맞는 노래를 선정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자의 필력에 감탄했다. 또 3면이 대학원생의 씁쓸한 현실을 고발하고, 4~5면이 청년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앞선 지면과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8면 신문의 날

제목이 직관적이고 전체 기사 내용을 잘 반영한 것 같다. 대학 언론사의 존폐 위기는 예전부터 언급됐던 문제다. 문제가 대두된 배경과 원인을 파악하고, 사례를 통해 개선 방안을 언급한 점이 좋았다. 특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본 기사를 마무리하고, 옆에 학보 제작 과정을 실은 것이 참신했다. 말뿐인 노력이 아닌, 기자들의 생활 패턴을 보여주며 학보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하며 보여준 것 같다.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2020-05-11 1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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