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6학년도 제4회 독자위원 및 시청자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16-07-01 11:50:29  |   조회: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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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최승연
1면에서는 대의원총회 때 있었던 결정사안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사가 중점이었다. 학생복지위원장직에서 불명예한 일로 사퇴가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쿠폰북이나 각종 학교 자료에서 사퇴자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 학생복지위원장은 현재 단순히 복지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사실 선거활동에서 학생회비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는 차라리 학생회에서 물러나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옳은 판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 사회에서도 공금횡령이 부도덕적 이슈로 대표되니 말이다. 아직 학생인 만큼 전 학생복지위원장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만, 기회를 준만큼 그에 따른 더 신중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2면은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중인 ‘수저론’과 관련이 깊은 기사였다. 부모님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이론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내가 잘하면 돼, 즉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드물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모님이 돈이 많으면 더 편하고 빠르게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부모님이 돈이 없다면 남들보다 아등바등 살아도 갭을 줄이기 힘들다는 것이 요즘 인식이다. 기성세대들은 이게 젊은 이들의 변명이라고 일축하지만, 사회의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일반적인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그저 흙수저 취급하며 부모님 욕만 하다가 삶을 엉망진창으로 보내는 것은 정답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내 주위만 봐도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못 받았지만 스스로 일취월장하는 친구가 있고, 자신이 정말 간절히 바라고 행동한다면 돈이라도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수저 따위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말고 도전한다면, 부모님의 배경에 자신의 삶이 좌지우지 되진 않을 것이다.

4면에선 2면과 비슷하게 취업난으로 생긴 부작용인 공무원 준비생 쏠림현상에 관한 기사였다. 내가 사회대에 있는 만큼, 주변엔 공무원 준비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단지 사회대생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공무원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기사 내용처럼 복지혜택이 많고, 저녁 삶을 즐길 수 있으며 퇴직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이 적은 공무원이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또한 뚜렷한 직업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똑같이 힘든 취업준비보다는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지지와 추천이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사회생활에 관해서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낀 사람들이고, 노후나 정년퇴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공무원을 자식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알려준다. 자식들 또한 워낙 뉴스에서 경제난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주변사람들의 상황을 보면서 공무원이 최선의 선택지라고 믿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인가는 가슴 깊이 고민해 봐야한다. 공무원시험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기사에처럼 공무원 준비에 드는 비용도 그렇고, 다른 기업 준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그저 남들이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추천하기 때문에, 막연히 안정적인 삶을 원하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분명 이 선택을 후회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5면은 현재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학연극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실 대학연극은 대학로 정도의 인지도가 아닌 이상 잘 찾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영화나 드라마에 배우들이 많이 넘어갔고, 연극이 전통 있는 분야임에는 사실이지만 돈이 되는 분야는 아닌 것으로 대중의 인식에 남아있다. 하지만 그 대대로 이어져온 전통, 연극만의 분위기, 스크린이 아닌 직접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몸짓은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많은 배우들도 드라마나 영화 활동 중에도 연극공연의 즐거움을 잊지 않고 꾸준히 찾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 연극 동아리들이 다른 부산 지역 연극 동아리들과 협력하여 공연을 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을 구상한다면 새로운 것을 즐기는 젊은 학생들이 그에 반응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예창작학과 석사 3학기 정유종
2면 <진단기획>
개인 역량보다는 배경을 중시하는 채용 구습에 대한 지적이 의미 있었다. 구체적 예시와 외국사례 비교를 통해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현시점에 가장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흥미로웠고 또한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 인상 깊었다.

3면 <개교 70주년 특집>
어쩌면 당연한 듯 여겨지는 학생자치권을 얻기 위해 지금껏 흘려 온 수많은 혈흔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학생 스스로 가져야 할 자치의식과 역할에 대해 고심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4면 <공무원 시험 열풍 기획>
과열화된 공무원 경쟁 현상과 그 배경, 문제점을 한눈에 보기 쉬웠다. 이제는 문제시된 것을 넘어 불문율의 영역으로 들어온 이 현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기획기사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5면 <문화>
깊이 침체된 연극판, 특히 대학 연극판의 현 실태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반가운 기사였다. 연일 고군분투하는 대학연극 주체들의 모습이 무대 위 한 장면처럼 선연히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7면 <오피니언 기고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다>
맨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연일 대서특필되었던 한강의 󰡔채식주의자󰡕. 그와 관련한 기사들과 대중의 관심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일시적 소란이라면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문학에 대한 무관심과는 또 다른 의미로 문제적인 현상일 것이다. 이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매개로 문학의 본질, 즉 부단히 나아감을 탐구하는 삶들이 파생되어가기를 바란다


강동균

1면의 기사들은 교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모두 사실관계가 명확히 설명되어 있어 내용파악이 쉬웠고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잘 짚어냈다.
2면의 기사에서는 취업에 관련해 능력보다 외모와 배경을 중시하고 있는 사회풍조를 잘 전달해주었다. 취업의 영역에서만 아니라 나 또한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를 대할 때 무의식적으로 편협한 잣대를 들이밀지는 않는지 경계해보게 했다. 업무에 필요한 능력 외에 사적인 정보 등으로 취업에 불리한 대우를 받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4면의 공무원 시험에 관한 기사는 대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시장 탓에 정년과 저녁이 보장된 공무원이 최선이자 최후의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20만 명이 넘어가는 공시생들 중 결국 공무원이 되는 것은 소수일 뿐이다. 합격되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또다시 긴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거나 불안정한 정년 혹은 저녁이 없는 삶을 택해야 한다.
5면의 대학 연극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는 4면의 취업 불안에 관한 현실이 대학생의 문화 활동에도 지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연극이라는 장르가 영상매체에 밀려 침체되어 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즐기기에는 현재의 삶이 너무 빡빡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관련 업종에 종사하려는 게 아니라면 연극 동아리와 같이 창작의 과정에 참여하는 일이 스펙을 더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것들을 향유하고 누리는 것 자체가 생존이 아닌 삶을 도모하게 해준다. 4면의 기사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결국 그런 맥락일 것이다.
8면의 옥시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일은 전국적으로도 논란이 크게 된 사건이다. 옥시의 행태와 미흡한 대처는 기업윤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기사를 통해 ‘소비자 집단 소송제’ 와 그 한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이번 호에서는 유난히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다룬 기사가 많은 것 같다. 여러 문제들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러한 혼란들은 결국은 더 나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고 싶다.
2016-07-01 1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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