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 빠지다 2화 l 달과 6펜스
명작에 빠지다 2화 l 달과 6펜스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4.03.18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 의도 : 많은 사람들이 독서, 그 중에서도 고전 명작 소설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고전 명작 소설 속 주인공의 지혜와 줄거리 속 교훈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명작을 재미있게 알아가 보고자 한다.

ANN : 임선연

PD : 신지우

선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의 편집자 선연입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 프랑스의 작가 생피에르가 한 말입니다. 위 말처럼 책은 우리에게 좋은 친구 혹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또 생각의 전환점을 제공하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독자분들께서 독서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고전 명작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이 고전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 봤습니다. 고전 명작 이야기부터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제가 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드릴게요. 그럼 ‘명작에 빠지다’ 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명작에 빠지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은 ‘소설에 빠지다’ 시간인데요. 명작의 줄거리를 알아보고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명작에 빠지다’ 두 번째 시간, 어떤 작품을 만날지 궁금하시죠?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들 예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는 예술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예술과 이상의 꿈에 대한 갈망을 그린 작품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잘 가늠이 안 가신다면 저희 오프닝 곡이 기억나시나요? 오늘의 오프닝 곡 제목이 바로 오늘 소개할 명작인데요. 또 저희 출판사 이름이기도 하죠. 바로 오늘 다룰 명작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입니다. 1919년 영국에서 출판된 소설인데요.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면 찰스 스트릭랜드는 나름 안정적 위치에 있는 영국의 증권중개인으로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그의 부인인 스트릭랜드 부인은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문학계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하지만 정작 남편의 가슴속에서 불타고 있던 예술에 대한 열망을 눈치채지는 못했습니다. 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파리로 잠적하고 마는데요. 부인은 찰스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게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스트릭랜드 부인의 요청으로 파리에 있다는 찰스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요. 찰스가 가정을 버리고 파리로 와있는 이유는 알고 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로 자기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밑도 끝도 없이 그저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림을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화자인 ‘나’는 이 열망을 차마 거스를 수 없어서 파리로 왔다는 찰스의 말을 듣게 되는데요. 오로지 본인의 열망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파리로 온 찰스와 그 이야기를 듣게 된 ‘나’의 이야기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노래 듣고 올게요.

선연: 이야기 계속 이어나갈게요. 이렇게 황당한 일을 겪고 난 후 ‘나’는 5년 뒤에 파리를 다시 찾습니다. ‘나’는 찰스의 친구인 더크 스트로브로부터 화가로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찰스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더크 역시 화가 지망생이지만, 그림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데요. 그는 도리어 뛰어난 안목으로 찰스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천재 화가임을 알아봅니다. 이에 더크는 찰스의 팬이 되어 그를 쫓아다니지만, 찰스는 스트로브가 안중에도 없습니다. 어느 날 찰스가 병을 앓고 있단 사실을 안 스트로브는 아내인 블란치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찰스를 집에 들여 극진하게 간호합니다. 블란치가 남편의 행동을 강력히 만류했던 이유는, 왠지 찰스가 무섭고 싫기 때문이었는데요. 스트로브에게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모든 게 바뀌어요. 결국 블란치는 찰스를 간호하게 되고, 블란치는 어느 새 찰스를 사랑하게 됩니다. 블란치는 찰스와 함께 스트로브를 떠나버리고 마는데요. 결과적으로 찰스와 블란치 역시 행복하지 못하게 되는데, 블란치는 어느 날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찰스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데요. 그는 파리를 떠나 마르세유로 향하지만, 거기서도 빛을 보지 못해 불우한 생활을 하다가 타히티라는 남태평양의 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나’는 타히티에서 찰스의 말년을 취재하게 되는데요. 찰스는 타히티에서 ‘아타’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여 자식까지 낳습니다. 또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결국 거기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한센병을 얻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찰스 스트릭랜드가 남긴 최후의 걸작은 그가 살던 오두막 벽에 그려져 있었는데요. 그는 죽으며 아타에게 그 오두막을 불태울 것을 부탁합니다. 아타는 그 유언을 충실히 이행하죠. 그가 죽고 나서야 찰스 스트릭랜드와 그의 작품이 재평가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비극인 것 같았으나 또 그의 열망 측면에서는 슬프기만 하지 않은 결말로 마무리되네요.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작품의 의미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찰스의 위대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소설을 보면 그의 위대성은 어떤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차츰 알아가게 되는데요. 그의 위대성은 그가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찰스에게 있어 그림에 대한 열정은 무엇보다 우선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가정도 등한시했고요. 심지어 몇 날 며칠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서도, 그림만 그릴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예술가로서의 평단이나, 대중의 평가와 반응도 안중에 없습니다. 자기가 추구하는 바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던지고 투신하는 것,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해 가는 열정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은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목표를 위해 가정을 등한시하고 잠적한다든지, 은인의 부인과 불륜 관계를 형성한 점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전 부인이 본인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과 블란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서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한 개인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어 단순히 평면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찰스를 변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덕적 관념으로는 그가 위대하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이 ‘달과 6펜스’ 속에서의 찰스 스트릭랜드의 행적은 위대함과 위대하지 않음 두 가지의 모순된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찰스의 모습이 위대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독자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선연: 이번 코너는 ‘여담에 빠지다’ 시간입니다. 제가 재밌는 것을 하나 가져왔어요. 바로 ‘달과 6펜스 편집자가 뽑는 소설 명대사’ 시간인데요. 저는 ‘사랑은 몰입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잃어버린다.’를 달과 6펜스의 명대사로 선정하고 싶네요. 소설 속 명대사로 가장 많이 뽑히는 대사 중 하나인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찰스 스트릭랜드의 삶과 잘 어울리는 대사이면서도,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알려주는지 생각하게 하는 대사라고 생각해 선정했어요. 그의 태도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저번 회에 나온 명작 ‘오만과 편견’에 이어 ‘달과 6펜스‘도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1942년에 제작된 영화 ‘달과 6펜스’인데요. 줄거리는 원작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영화를 보면 더욱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1942년에 나온 영화다 보니 흑백 영화이며 화질도 지금처럼 선명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 시절만의 감성이 잘 드러난, 그 시절 영화의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화뿐만 아니라 문화공간 CPR이라는 곳에선 ‘달과 6펜스’ 작품을 낭독하는 단막극 공연을 하기도 한다네요. 예술과 이상에 대한 갈망으로 혼란을 겪으시는 분이 있다면 꼭 이 작품을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선연: 이번 코너는 ‘작가에 빠지다’ 입니다. 이러한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를 안 만나 볼 수가 없겠죠? 앞서 언급했던 ‘서머싯 몸’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서머싯 몸은 영국의 소설 겸 극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달과 6펜스’라는 작품을 통해 서머싯 몸은 전 세계에 알려져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조지 오웰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현대 작가는 서머싯 몸이다. 이야기를 장식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전개하는 힘 때문에 그를 가장 존경한다.”라고 했습니다. 소설가로서 더 유명하지만, 극작에도 재능을 보여 이국정서의 색채가 짙은 극을 몇 개 만들었죠. 서머싯 몸은 강하고 명석한 문체로 묘사하곤 했어요. 특히 기지와 해학이 넘치는 대중적인 풍자 희극의 전통을 세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1930년대에는 세계에서 제일 수입이 많았던 작가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머싯 몸 상이 1947년부터 서머싯 몸이 제정한 젊은 문학인들을 위한 상으로 주관 하에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선연: 독자 여러분, 오늘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찰스 스트릭랜드의 예술과 이상에 대한 갈망부터, 그걸 지켜본 ‘나’의 이야기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작품이라 더욱 재밌는 것 같아요. 작품의 줄거리부터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잘 들으셨나요? 고전 명작과 친해지고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명작에 빠지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명작에 빠지다’의 진행자이자 달과 6펜스의 편집자 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심규선 – 달과 6펜스

m2) 4BOUT – Ashtray

m3) 여자친구 - 밤

m4) 태연 - 사계

m5) 황민현- Universe

m6) 비오 – 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