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 빠지다 3화 l 1984
명작에 빠지다 3화 l 198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4.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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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많은 사람들이 독서, 그 중에서도 고전 명작 소설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고전 명작 소설 속 주인공의 지혜와 줄거리 속 교훈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명작을 재미있게 알아가 보고자 한다.

ANN : 임선연

PD : 신지우

선연 :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의 편집자 선연입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 프랑스의 작가 생피에르가 한 말입니다. 위 말처럼 책은 우리에게 좋은 친구 혹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또 생각의 전환점을 제공하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독자분들께서 독서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고전 명작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이 고전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 봤습니다. 고전 명작 이야기부터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제가 독자 여러분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드릴게요. 그럼 ‘명작에 빠지다’ 지금 시작합니다.

선연 : 독자 여러분, ‘달과 6펜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명작에 빠지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은 ‘소설에 빠지다’ 시간인데요. 명작의 줄거리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명작에 빠지다’ 세 번째 시간, 어떤 작품을 만날지 궁금하시죠? 알려드리겠습니다.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디스토피아 소설이란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부정적인 모습의 가공 세계를 가리킵니다. 오늘은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중 하나인 ‘1984’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작품의 배경은 1984년입니다. 소설에서 세계는 세 개의 국가로 재편된 상태입니다.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 아시아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인공은 오세아니아 정부의 진리부 공무원인 ‘윈스턴 스미스’입니다. 주인공이 사는 오세아니아는 영국 사회주의라는 사상 아래 독재정권이 세워졌습니다. 사회는 내부 당원과 외부 당원, 그리고 프롤이라는 민중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당은 모든 사람의 생활, 행동, 사상을 통제합니다. 어떻게 통제하냐고요? 오세아니아 곳곳에는 ‘빅브라더’라는 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텔레스크린이 존재해요. 공공장소, 개인의 집과 같은 모든 공간에 설치해 국민의 일상을 통제합니다. 주인공은 국가의 모든 기록물을 당의 지시대로 수정, 조작하는 일을 합니다. 윈스턴은 기록을 조작하는 일을 하면서도 당에 대한 적개심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태도였어요. 예를 들어 기록에는 ‘모두가 굶주리지 않는다.’라는 투의 글이 남겨져 있지만 실제는 너무 달랐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세뇌당해 어떤 것이 맞는지, 틀린 건지 생각하지도 않고 순응합니다. 그는 이러한 자기 생각을 몰래 일기에 쓰죠. 오세아니아에서는 일기 쓰는 것도 금지된 행위였어요. 또 윈스턴은 차링턴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골동품 상점에서 골동품을 몰래 구입합니다. 오세아니아는 과거의 역사 기록과 정신을 모두 말살하고 예전부터 빅브라더가 존재했던 것처럼 꾸며냈기 때문에 이 역시 금지 행위였죠. 한편, 그는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오브라이언이라는 사람이었는데요. 본인과 같이 그가 당에 대한 불만을 가진 건 아닐까라며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오브라이언을 잘 기억해주세요.

선연 : 노래 듣고 왔습니다. 또 그는 진리부의 한 여자에게 ‘당신을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를 받게 됩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줄리아. 이렇게 이어진 둘은 당의 감시를 피해 연인 사이가 됩니다. 당은 개인의 연애까지 통제했거든요. 들키면 안되는 관계였습니다. 그들은 늘 차링턴의 상점 2층 빈방에서 만나곤 하죠. 만남을 이어가던 중, 두 사람은 오브라이언이 당에 저항하는 비밀조직인 ‘형제단’의 일원이라 생각하고 그를 찾아갑니다. 오브라이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맞이하고, 자신이 형제단의 간부라면서 그들을 멤버로 받아들이죠. 오브라이언은 금서로 지정된 형제단의 책을 건네주기도 해요. 책의 내용은 당의 본질을 폭로하는, 잊힌 기억을 기록한 내용이었고요. 이중생활을 이어나가던 어느날, 아지트에서 책을 읽던 그들은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긴급 체포됩니다. 알고 보니 단순 주민인 줄로만 알았던 차링턴이 사실은 비밀경찰이었던 거죠. 그들은 거대한 함정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각각 따로 감금되고 사상교육을 가장한 고문을 받게 돼요. 놀라운 점은 오브라이언이 당의 간부로 나타나 윈스턴에게 고문을 자행합니다. 오브라이언은 여러 방법으로 위장해 당에 조금이라도 불만을 품는 사람들을 색출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죠. 오브라이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혹한 방법으로 윈스턴을 고문하며 당의 정신과 지시를 수용할 것을 강요합니다. 윈스턴은 ‘공포와 증오와 잔인성 위에 문명을 세운다는 건 불가능하다.’,‘그건 꿈에 불과하다.’며 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티고자 합니다. 하지만 결국 윈스턴은 고문에 굴복하고, 그는 당의 사상을 재교육 받아요. 하지만 완전히 승복하지 못한 윈스턴은 공포의 ‘101호실’로 끌려갑니다.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이 가장 두려워하는 ‘쥐’를 이용해 그를 고문하려 하고 이성을 잃은 윈스턴은 차라리 줄리아를 고문하라며 소리 지릅니다. 한 때 사랑한다고 믿었던 줄리아를 배신하고 풀려난 그는 당의 사상교육으로 완전히 무너집니다. 그는 자신이 빅브라더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작품은 끝이 납니다.

선연 : 작품의 의미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이 작품은 생각할 게 많은 작품인데요. 작품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이죠. 큰 주제는 개인성을 말살하는 전체주의 독재라고 할 수 있어요. 당으로부터 세뇌당해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죠. 작품 곳곳에서 세뇌의 비극을 알려주는 구간이 나옵니다. ‘2+2=5’, 증오 주간, 국민들 대부분이 전쟁에 열광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2=5’라는 틀린 식을 내세워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당은 증오를 이용해 국민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또 국민들은 증오를 이용해 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고자 하죠. 또 작품 속 등장하는 ‘빅브라더’는 상징적인 존재로 나와요. 하지만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어디나 존재하며 모든 걸 감시하는 빅브라더,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의식해 ‘자기검열’을 하죠. 빅브라더 앞에서는 행동과 표정을 바꾸는 등 말이죠. 더 나아가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판단하고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자기검열과 상호검열은 개인과 사회의 존재를 서서히 없애는 바탕이 됩니다. 또, 작품에서는 거짓이 진실로 바뀌는 과정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진실을 은폐하고 과거를 조작해요. 실제로 작품 속 사람들은 1950년대 영국 사회주의 혁명 이전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이 당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사회임을 나타내는 모습이에요. 개인이 지배적인 시스템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선연 : 이번 코너는 ‘여담에 빠지다’ 시간입니다. 제가 재밌는 것을 하나 가져왔어요. 바로 ‘달과 6펜스 편집자가 뽑는 소설 명대사’ 시간인데요. 저는 ‘그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를 ‘1984’의 명대사로 선정하고 싶네요. 소설 속 명대사로 가장 많이 뽑히는 대사 중 하나인데요. 소설 속 제일 마지막 대사입니다. 대사 이전에 주인공이 감옥 복도를 지나며 결국 총살을 당하는 듯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요. 많은 분이 오해하는데, 이 장면은 윈스턴이 실제로 총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상상에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모든 걸 세뇌당한 그는 자신이 총살당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돼요. 당에 대한 충성심이 혹시나 흐려지기 전 깨끗한 사상을 가진 상태일 때 어서 죽고 싶다며 총살을 진심으로 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보다 세뇌가 더 무서움을 나타내는 장면이죠. 당에 내면까지 종속되고 당의 입맛에 따라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채 목숨만 유지하며 따르는 처지니 정말 비참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연 : 이번 코너는 ‘작가에 빠지다’ 입니다. 이러한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를 안 만나 볼 수가 없겠죠? 앞서 언급했던 ‘조지 오웰’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조지 오웰’은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입니다. ‘1984’ 이외에도 ‘동물농장’, ‘카탈로니아 찬가’ 등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영국 방송사 BBC에서 진행한 지난 천 년 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투표에서는 3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명료하면서도 신랄한 문체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과 민족사회주의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그의 작품은 오늘날 대중 문화와 정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의 소설 속 나오는 ‘빅브라더’, ‘신어’, ‘사상경찰’과 같은 단어는 이제 한 개념이 되어 여러 분야에 쓰이기도 합니다. ‘동물농장’이라는 작품도 추천드립니다.

선연 : 독자 여러분, 오늘은 조지오웰의 ‘1984’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성을 말살하는 전체주의 독재가 얼마나 비극적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저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당은 무엇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의 줄거리부터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잘 들으셨나요? 고전 명작과 친해지고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명작에 빠지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명작에 빠지다’의 진행자이자 달과 6펜스의 편집자 선연이었습니다. 안녕!

m1) 하현상-Dawn

m2) 윤지영-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m3) 윤지영-날 지키던 건

m4) 홍찬미-자유

m5) 정우-양

m6)Radiohead-High and 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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