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at Cinema 2화
Scene at Cinema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4.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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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각 영화제나 시상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회차 별 가장 크게 주목받은 작품에 대한 소개를 통해 영화에 대한 폭 넓은 시각을 가진다.

 

 

ANN : 김도연

 

PD : 김정아

 

도연 : 안녕하세요. 여러분, Scene at CinemaDJ 김도연입니다. 영화에 관심 있는 청취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영화제와 시상식 그리고 주목받은 영화들을 소개하며 여러분들과 저 또한 영화를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Scene at Cinema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그럼, Scene at Cinema의 두 번째 라디오. 지금 시작합니다.

 

도연 :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영화제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힌트 드릴게요. 매년 5월에 개최하고 세계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로서 국제 영화계의 메카로 통하는 영화제입니다. 맞아요. 바로 칸 영화제입니다. 한국의 시간으로 지난해 5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76회 칸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스웨덴 영화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의 개입으로 정치색을 강화했던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 것이 칸 영화제가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39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제 2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중단되어서 정식으로 시작 된 것은 1946년이에요. ‘시작은 start’님이 그때도 바로 개최하지는 못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맞아요. 1948년부터 1950년까지는 예산 문제로 개최되지 않았고 1951년에 다시 개최되었어요. 이때부터 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es이 대회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68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68운동 또는 5월 혁명이 일어나 루이 마르, 로만 폴란스키 등의 여러 감독들의 요청으로 영화제가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죠. 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칸 영화제, 힘들었던 역사를 들여다보니 칸 영화제에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우선 노래 듣고 와서 다시 이야기 나눌게요.

 

도연 : 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의 OST '안개' 듣고 왔습니다. ‘3안에는 든다!’ 님이 댓글 달아주셨어요. ‘칸 영화제가 세계 3대 국제 영화제 중 국제 영화계의 메카면 다른 두 영화제는 무엇인가요?’ . 칸 영화제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불립니다. 오늘 살펴보는 칸 영화제가 세 영화제 중 가장 위상이나 인지도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베니스 영화제가 가장 오래되어서 한동안 가장 권위가 있었으나 1970년대 68운동의 여파로 잠시 비경쟁 영화제가 되었고 아예 개최되지 않은 시기까지 있어 꾸준히 성장하던 칸 영화제에게 추월당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다시 본래대로 돌아갔지만 지금도 그 여파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두 영화제보다 더 늦게 시작하였고 1980년대 초에 휘청거린 적이 있어 칸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보다는 역사가 짧습니다. 작품성에 대한 권위로는 높게 쳐주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칸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다는 것은 영화적 실력을 보증 받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초청만으로도 영화적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칸 영화제는 60년 이상을 운영하면서 영화계를 휘어잡는 행사입니다. ‘내 특징은 너야님이 또 다른 칸 영화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라고 댓글 달아주셨어요. 엄격한 규칙으로도 유명해요. 남성들은 반드시 정장에 보타이를 매야 하고 여성들은 이브닝드레스와 그에 어울리는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합니다. 여성 영화인들이 항의의 표시로 레드카펫 워킹 도중에 힐을 벗고 맨발로 걷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 중 한 명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맨발로 걸었고 2015년에는 줄리아 로버츠가 시전한 바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프랑스어 인사말 안녕하세요인 봉주르와 감사합니다인 메르시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규칙도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2022년 제 75회 칸 영화제부터는 공식적으로 언급은 없지만 튀미에르 극장 상영 시 일반 관객 드레스 코드가 완화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도연 : 칸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라는 인상이 강한 편이에요. 애니메이션이나 젊은 감독의 신선한 영화, SF, 판타지 같은 장르 영화는 경쟁 부문에서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물론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경쟁 부문에 오른 적이 있고 2021년 영화 티탄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신인감독 쿠엔텐 타란티노, 스티븐 소더버그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여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 또한 칸 영화제라고 합니다. ‘칸칸님께서 칸 영화제는 황금종려상이 유명하던데 설명해주세요.’라고 남겨주셨네요.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1955년 조직 위원회가 상을 만들었으며 이동진 평론가는 거친 비유를 들면서 황금종려상은 소설로 치면 노벨문학상이나 맨부커상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원래 황금종려상은 해당 작품의 감독에게만 돌아갑니다. 하지만 201366회 영화제에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과 주연배우 두 명이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당시의 심사위원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극찬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공로까지 함께 치하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에서 다른 주요상을 수상하지 못한다는 규칙이 있어서 배우들이 수상을 못하게 되자 황금종려상을 배우에게도 준 최초의 사례예요. ‘잎사귀자님이 영화제 상이 이파리 같던데 무슨 의미 인지 궁금해요.’라고 남겨주셨네요. . 영화제 엠블럼은 종려나무의 잎사귀에서 따왔으며 매 해의 최고상이라고 볼 수 있는 황금종려상 트로피 역시 이 엠블럼으로 만들어질 만큼 칸 영화제의 상징물과도 같아요. 칸 영화제의 최고상에 걸맞게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도 전문 보석상과 전문 디자이너들이 제작합니다. 칸 영화제의 로고이자 트로피를 상징하는 잎사귀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 감독이 디자인 한 것이라고 해요. 황금종려상과 저번 화에서 다룬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탄 작품은 1945년 빌리 와일더의 잃어버린 주말, 1955년 델버트 맨의 마티, 2019년 봉준호의 기생충 세 작품뿐입니다. 이 중에 우리나라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니 좋네요. 기생충 OST듣고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 살펴볼게요.

 

도연 :그럼 이제 제 76회 황금종려상을 수여 받은 영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76회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는 바로 '추락의 해부' 이었습니다. 2023년 카예 뒤 시네마 선정 올해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한 이 영화는 2024년 세자르상 시상식 작품·감독·각본·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명성을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131일에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더콜리 메시는 그해 칸 영화제에서 개종려상으로 불리는 팜도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작중 약을 먹고 거품을 무는 연기가 호평을 받았어요. 사실 202212월에 내부 시사를 가졌는데 참석자들이 주인공 캐릭터를 제작 의도에 맞지 않게 여기는 반응을 보여서 재편집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장기 흥행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 이야기도 잠깐 해보려는 데요. ‘시네마 천국님께서 스포를 하는 건 아니죠? 미리 귀 막고 있게요.’라고 남겨주셨네요. 직접 영화를 찾아보실 분들을 위해 줄거리는 간략하게만 설명 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 영화는 가족의 비극적인 죽음을 중심으로 벌어진 범죄 사건과 부부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진실을 파고드는 심리물입니다. 산드라와 사뮤엘은 시각 장애가 있는 아들 다니엘과 함께 프랑스 알프스의 외딴 산장에서 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무엘의 죽음 이후,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혹은 범죄에 연루된 것인지를 밝히는 조사는 점차 미궁으로 빠집니다.

 

도연: Bacao Rhythm & Steel Band 앨범 "55"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빅 크라운 레코드에서 발매되고 있는 추락의 해부 OST PIMP 듣고 왔습니다. 각본을 감독 쥐스틴 트리에와 그의 파트너인 아르튀르 아라리가 공동 집필했다고 해요. 특히 작중 재판에서 증거물로 틀어진 사건 전날의 부부싸움 녹음 파일 대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한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어 실제로 싸웠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음향 녹음을 따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다고 해요. 주연 배우는 해당 씬을 중간에 끊지 않고 하루 만에 끝내고 싶어 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피로도가 높아져 다음날까지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이튿날 촬영 때는 필요한 분량을 다 얻었음에도 남편과 아내 역의 두 배우가 연기에 몰입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서 그렇게 1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감독은 평소 음향을 중요시 여기던 터라 해당 녹음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했습니다. 꼭 영화를 보시고 어느 부분을 말하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랄게요. 프랑스의 법정 드라마 영화, ‘추락의 해부복잡한 수수께끼처럼, 관객에게 다양한 면모를 조금씩 보여주는 산드라 휠러의 연기가 매우 탁월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주는 여운은 여러분들도 오래 마음에 가실 텐데요. 어떤 여운이 남을지 궁금하시면 꼭 찾아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도연: 76회 황금종려상, 추락의 해부. 가족, 친구, 연인 그 누구와 함께 봐도 손색없는 영화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한 시간 어떠셨나요? 다음 이 시간엔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의 Scene at Cinema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김도연이었습니다.”

 

m1) Cries And Whispers - 이지수

m2) 안개 정훈희, 송창식

M3) From After - 정재일

m4) 소주한잔 최우식, 정재일

m5) PIMP - Bacao Rhythm & Steel Band

m6) To Be A Bird - 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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