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는 축제, 잘 지켜지고 있나
술 없는 축제, 잘 지켜지고 있나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4.10.06 0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나운서>
여러분은 술 없는 축제, 술 없이 보내셨나요? 학교측은 안전상의 문제로 작년부터 술 없는 축제를 진행해왔는데요. 하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 없이는 무의미해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가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우리 대학교 축제인 대동제가 2014년을 맞아 막을 열었습니다. 축제는 지난 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개최되었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술 없는 축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권오창 총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술 없는 축제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권오창 / 총장)
이번 대동제를 계기로 술없는 축제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고, 아울러 지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학술대회와 실용적인 특강 등이 어우러져 우리 동아가 참다운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술 없는 축제의 시작은 지난해 보건당국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해, 공공장소 음주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부터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캠퍼스 내 음주로 인한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작년부터 술 없는 축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술 없는 축제가 2회째를 맞이하면서 학교와 학생회 측은 다양한 즐길 거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보다는 알차고 재미있는 축제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혜정 / 수학과 12학번)
작년에도 술 없는 축제였는데, 작년에는 사실 술 없는 축제여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참석을 안했어요. 근데 올해는 와보니까 술 없이도 생각보다 재밌게 놀 수 있고,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있어서 재밌게 참석하고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이 내건 술 없는 축제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축제현장 곳곳에선 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점 대신 열린 야시장에서는 페트병에 술을 담아 팔거나 칵테일에 술을 일정 비율로 섞어 판매하는 등 여느 주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술을 파냐고 묻는 질문엔 선뜻 그렇다고 답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소주는 안팔아요?
소주요? 소주가 조금 섞여서 나오거든요. 다리 위로 올라오세요.)

축제기간 동안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초대가수의 무대공연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술 없는 축제라는 취지와는 대조적으로 공연은 맥주 회사인 카스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한 초대가수는 관객에게 직접 맥주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름만 술 없는 축제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박소량 / 21살)
저희 학교도 그렇고 친구 학교도 그렇고 (축제 때) 술을 다 팔거든요. 근데 규제를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건 눈속임이잖아요. 그렇게 하지 말고 술을 대놓고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학생회 측은 부족한 인력으로 암암리에 판매되는 술까지 규제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덧붙여 진정 의미 있는 술 없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용성 / 총학생회장)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 되어서 술없는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각 천막들이 술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바라보았으며 앞으로는 개인적인 생각의 변화와 능동적인 행동으로 완벽한 변화를 이뤄서 조금 더 알찬 대동제를 만드리라 생각합니다.

건전한 축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술 없는 축제. 올해로 2회째를 맞았지만 축제현장은 그 취지와는 다르게 아쉬운 모습입니다. 술 없는 축제가 정말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 다우뉴스 김가빈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