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고| 나의 #MeToo는 당신에게 보내는 #WithYou다
외부기고| 나의 #MeToo는 당신에게 보내는 #WithYou다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05.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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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0일 페이스북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 게시되었던 모 학과 학생에 대한 #MeToo 제보자의 기고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나는 주위 사람들과 처음 보는 사람들로부터 활발한 성격을 가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이 생기게 됐다. 다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외출 시 다른 사람에게 얼굴이 잘 안 보이게 모자나 마스크를 쓰게 됐다. 사건을 공론화하기 전, 너무 수치스러워 자살시도도 했었고 매일 방에서 하루종일 혼자 서럽게 울며 숨어 지내기도 했다. 늦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피해자가 숨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성범죄 가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상대방의 거부 의사는 '튕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싫음을 표현하는 거부라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저지른 성범죄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이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하는 범죄다. 혹시 피해자에게 '꽃뱀', '서로 좋아서 그랬지 않느냐' 등의 말과 함께 성의 없는 사과를 한 적이 있다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억울해하지도, 감형 받으려 애쓰지도 말길 바란다. 당신은 엄연한 가해자이며 피해자가 받은 상처를 알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2차 가해까지 저지른 것이다.

 가해자의 처벌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가해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그 잘못을 경찰과 사람들에게 말하는 데에 목소리를 낼 수 있길 바란다. 그와 동시에 다른 피해자분들의 아픔이 더 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와 똑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페이스북 페이지 '동아대학교 대나무숲'과 커뮤니티 사이트에 #MeToo 제보를 했다. 걱정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어 고소로 인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 나의 #MeToo가 다른 많은 피해자들이 용기 내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나와 같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WithYou 연대의 힘을 얻기를 바란다. 
 


정미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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