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분분한 캠퍼스 내 이슬람 문화실, 당신의 생각은?
논란 분분한 캠퍼스 내 이슬람 문화실, 당신의 생각은?
  • 소혜미 기자
  • 승인 2018.07.25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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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배정은 완료, 내부 공사는 아직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2층에 이슬람 문화실(이하 이슬람실)이 생겼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은 ‘좋아요’를 400개 이상 받으며 많은 학생의 궁금증을 샀다. 제보자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슬람실을 만든 것이 당황스럽다’며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를 문제 삼았다. 또 원래 있던 미화원 대기실을 없애고 이슬람실이 생긴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관심이 더해졌다.

 해당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갈렸다. 양수호(국제관광학 4) 학생은 “무슬림 교환학생, 학부생의 편의를 위해 기도실 정도의 부대시설이 있는 것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한국) 문화 배우러 온 사람들에게 왜 (그들의 문화를) 배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다수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하지현(국제무역학 3) 학생은 “학생들에게 공지도 없이 이슬람실을 만든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대학본부의 일방적 행정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국제교류처 오수연 담당자는 “현재 건설과로부터 공간만 배정받은 상태다. 방학 동안 내부 공사 후 2학기에 개관할 계획이지만, 기획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개실 여부에 관해) 확답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미화원 대기실을 없애고 이슬람실을 만들었다는 의문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었다. 관리 2팀 권영준 팀장은 “미화원 대기실은 (기도실) 바로 옆으로 이전했으며, 동아리방 쪽에도 추가로 신설했다”고 전했다. 신설된 미화원 대기실 내부 공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나, 옮겨진 미화원 대기실은 평상, 에어컨, 냉장고 등 복지시설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있는 무슬림은 약 13만 5천 명으로, 그중 한국인이 약 3만 5천 명이다. 무슬림은 종교적 이유로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하고 ‘알라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돼지고기가 금지되고 도축된 고기 등 ‘할랄음식’으로 규정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도실뿐만 아니라 할랄 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찾기 힘들어 무슬림들은 그들의 문화를 지킬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이슬람 국가 출신 외국인 유학생은 총 86명으로 추산됐다. 국제교류처는 이슬람실의 기획의도에 대해 “기도 문화를 가진 이슬람 국가 출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등이 주관하는 각종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관련 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학생 수를 외국인 유학생으로 대체하고자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편의시설을 갖출 것을 대학에 권유하고 있다.

 한석정 총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이슬람문화와 다양성의 기원’ 국제학술 포럼에서 “이슬람 문화권 유학생 확보가 (학령인구 감소의 대체 인재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기도실 설치와 할랄 음식 서비스 등 이슬람 문화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기도실이 완비된 부산지역 대학은 △부경대 △부산대 △신라대 △영산대가 있으며, 몇몇 수도권 대학에서는 학생식당에서 무슬림 학생을 위한 할랄 식단도 제공하고 있다.

소혜미 기자·정해정·김봉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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