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캠퍼스 중앙공원 공모전, 결과발표에 잡음
승학캠퍼스 중앙공원 공모전, 결과발표에 잡음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7.27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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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사과나무 공원', 홍보와 대학 이미지 제고 목적에 의문 제기돼

 지난달 11일, 우리 대학교 건설과는 옛 중앙운동장 부지에 들어설 (가칭)중앙공원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 재학생, 교직원, 동문을 대상으로 ‘승학캠퍼스 중앙공원 명칭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공모전 결과가 공지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작 1편(상금 50만 원), 우수작 1편(상금 30만 원), 가작 3편(상금 각 10만 원)을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모를 통한 최우수작이 없는 관계로 내부심사위원회에서 의견을 종합해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약칭 : 뉴턴공원)으로 중앙공원 명칭을 선정했다.

 그러나 공모전 결과를 비롯한 명칭선정 절차에 대해 많은 학우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익명의 학생이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 중앙공원 명칭 선정결과를 알렸고, 이에 다수의 학우가 “학교 측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선정할 거면 학우들을 대상으로 왜 공모전을 진행했나?”라고 댓글을 남겼다. 학생들은 “공모전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선정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학생은 “최우수작 상금인 50만 원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며 최우수작 상금의 행방에 의문을 제기했다.

 건설과 이철오 공모전 담당자에게 이에 대해 묻자 “최우수작 수상자가 없으므로 50만 원은 애초에 집행되지 않는 돈”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2차 심사가 생략된 것은 우수한 안건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우수작으로 선정할 만한 안건들이 많으면 선호도 조사를 해 심사에 반영한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7월 초순으로 예정돼 있던 공모전 결과 발표가 기약 없이 연기됐다”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에 이철오 담당자는 “7월 초순에 (공모전)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했으나 이는 대략적이었다”며 “건설과로 결과 발표 일정을 문의하는 학생들에게는 즉시 대응하여 불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당선 공모작 중 가작에 선정된 ‘함께그린공원’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됐다. 작성자가 총학생회장인 김근홍 학생이라는 추측이 가해지면서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장이라는 직위가 공모전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 23일 김근홍(에너지자원공학 4) 총학생회장은 “제51대 총학생회 명칭인 ‘함께그린’이 공원 명칭으로 선정된다면 그만큼 기쁜 영광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지원했다”며 일부 학생들의 추측이 사실임을 밝혔다. 그러나 “결코 총학생회장이라는 지위로 득을 취하고자 한 게 아니며 이에 대한 학우들의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지원 의도를 명확히 했다.

 이철오 담당자는 “공모전을 개최할 때는 이름, 학번, 연락처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요구한다”며 “심사 또한 안건과 그에 대한 설명만을 명시하는 ‘블라인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학생회장 직위와 수상 사이에는 연관이 없다”며 편파 선정에 대한 의혹을 부정했다.

 선정 결과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제 중앙공원의 최종 명칭은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으로 확정됐다. 이철오 담당자는 “현재 (결과적으로) ‘홍보와 대학 이미지 제고’라는 공모전의 주목적을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두가 선정결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모전을 통해 최우수작이 선정되지 않았다고 ‘공모전을 개최한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개인의 반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이라는 명칭을 선정한 이유는 심사기준이었던 보편성, 참신성, 지속성, 긍정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며 “우리대학에는 전국 대학과 교육시설 중 최초로 한국과학시술원을 통해 기증받은 ‘뉴턴의 사과나무’가 있다. 공원의 이름에 사과나무를 부각해 대학 이미지를 제고하려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학생들은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이라는 명칭이 홍보성과 대학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효율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학내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에 대해 아는 학우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변현주(경영학 3) 학생은 “과연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이 보편성·참신성·지속성·긍정성을 내포하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강주희 기자

김봉주·김아현·이진영·정해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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