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고충, 해법 있을까
기숙사 고충, 해법 있을까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8.10.1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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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동아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기숙사 행정실에 대한 고발이 올라왔다. 승학1관 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거나 녹물이 나오는 등 지속적인 불편을 겪은 제보자가 "72만 원을 냈는데 이렇게 생활을 해야하냐"고 따지자 기숙사 행정실 직원이 "72만 원 들고 밖에 나가 살아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다른 학생들도 댓글을 통해 기숙사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며 해당 제보는 약 270개(발행일 기준)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승학1관 행정실 측은 "해당 학생에게 불편 사항에 대한 조치와 행정적 한계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현재 기숙사 시설이 72만 원임을 감안했을 때, 외부와 비교하면 그렇게 나쁜 조건이 아니라는 뜻으로 한 발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 기숙사의 공식 명칭은 한림생활관으로, △승학캠퍼스 승학1관·2관 △부민캠퍼스 부민관 △서대신동 구덕관 등 4개의 생활관이 있다. 주로 학생들의 불만이 집중되는 곳은 승학1관이다. 승학1관의 A동~D동은 2002년 9월에, E동~F동은 2006년 3월에 개관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구덕관(2010.9 개관), 부민관(2012.4 개관), 승학2관(2016.3 개관)에 비해 시설이 낙후돼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보의 댓글들은 기숙사 행정실의 불친절이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승학1관 행정실 측은 "모든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서로 간의 입장 차로 인해 종종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 하지만 (행정실) 직원이 일방적으로 불친절하게 응대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생활관 규정에 위반된 행동(만취상태에서 교직원에게 폭언, 외부인 입실, 절도, 폭력 등)은 생활관 안전과 직결된 사항이기에 단호히 주의를 주고 책임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친절한 응대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의 기본인 만큼 더욱더 노력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민희(사회복지학 1) 학생은 "(행정실에서) 질문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친절히 답변해주셨고 불친절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전했다. 승학1관 행정실에 따르면, 매 분기 실시하고 있는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만족' 혹은 '매우 만족'에 응답한 학생이 70~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학생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녹물과 단수다. "(승학1관) 입사 이후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고 토로하는 학생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승학1관에 살고 있는 A 학생은 "종종 사전 공지없이 단수를 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 녹물까지 나와 답답하다"며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모지현(한국어문학 1) 학생 또한 "(승학1관) 물이 너무 더러워 씻기 불편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승학1관 행정실은 "녹물문제는 시설 노후 및 파손으로 인한 불가피한 문제"라며 단수 문제에 대해서는 "물탱크 청소 등 미리 일정이 정해진 단수는 사전 공지를 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 및 파손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단수에는 사전 공지가 힘들다. 대신 학생들의 불편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고자 항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승학1관 공급펌프 및 전자밸브를 교체한 상태이며 수도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를 계획 중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진 부민관은 시설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기숙사생 의견 반영 없이 세면대 수도꼭지를 수압이 낮은 절수기로 교체했다는 지적이 있다. 부민관 행정실 측은 "매년 상·하수도 요금과 학생들의 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절수기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실천 권고 사항"이라고 전했다. 또 "절수기가 학생들의 사용에 큰 불편이 없을 거라 판단해 설치했다. 학생들마다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건의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대다수 학생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부민관에 살고 있는 주민희 학생은 "절수기가 설치된 세면대는 수압이 약해 수압이 센 샤워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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