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학교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나요?
[학보]학교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나요?
  • 이성미
  • 승인 2011.05.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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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대학교 김상진(기계공학 3) 학생은 얼마 전 한 친구의 질문을 받았다. "너 우리 학교랑 '트친(트위터 친구)' 맺었니?" 그제서야 김상진 학생은 우리 대학에서 개설한 트위터(http://twitter.com/donga_univ)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날 당장 팔로우 신청을 했다. 이후 김상진 학생은 트위터를 통해 학교의 주요 공지사항과 이벤트 등의 소식을 접하고, 급한 질문들을 해결하고 있다.

우리 대학 트위터는 지난 2010년 10월 처음 개설됐지만, 학생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5월 3일 기준 우리 대학 트위터의 팔로워는 122명이다. 학내소식 뿐 아니라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고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나 질문을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다. 우리 대학 트위터를 관리하고 있는 대외협력과에서는 "사소하게는 화장실 위치를 묻는 질문도 있고, 주로 학교에서 모집하는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이 들어온다"며 "담당부서에 확인한 후 바로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향후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 대학과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교육환경개선게시판 정도에 그쳤다. 우리 대학은 트위터 개설로 학생들과의 보다 격식 없고 편안한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트위터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파급력에 있다. 학생들은 건의사항이나 의문사항을 손쉽게 전달하며 학교 측의 빠른 대처와 답변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대학 트위터와 '맞팔'을 하고 있다는 박소진(조경학 2) 학생은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와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물건 분실 사건도 트위터를 통해 전달한다면 빨리 주인을 찾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즐겨하는 트위터의 특성상 아직 많은 학생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중앙대의 경우 2010년 초에 개설된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774명이다. 또 단국대의 경우 지난 3월 열린 입학식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들 대학에서는 잦은 소통으로 학교와 학생들의 거리가 짧아졌다는 반응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대학은 트위터 개설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시행한 데 이어 학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에 있는 등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학교와의 소통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알찬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김연진(전기공학 3) 학생은 "간단하고 빠르다는 것이 트위터의 장점이긴 하지만 진지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학내 제도적 문제 보완에는 오히려 트위터 같은 간편한 소통도구가 독이 될 수 있다"며 "학교 측은 학교 정책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경희대의 경우 교내 홈페이지에 '정책제안방'을 따로 마련해두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직접 디자인한다는 목적 아래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학내 제도에 대해 보완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공간이다.

각 대학이 학생과의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우리 대학 트위터가 새롭고 신선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정민 기자
dongaj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7호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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