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신설 불발, 학생들 아쉬움 커···
약대 신설 불발, 학생들 아쉬움 커···
  • 김아현 기자
  • 승인 2019.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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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캠퍼스 글로벌존 전경 사진 = 대외협력처 신부삼
부민캠퍼스 글로벌존 전경.  사진 = 대외협력처 신부삼

우리 대학교가 2020학년도 교육부의 약학대학(이하 약대) 신설 심사에서 탈락해 약대 유치 계획이 무산됐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약대 신설 신청서를 당해 연말까지 접수하고, 올해 1월 최종 결론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개 내외의 대학에 약대를 신설해 약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약대 총 정원 1,693명 중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지금, 지방에서 제약연구 및 임상약학 분야에 역량을 발휘할 인력양성을 위해서도 약대 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력양성을 위한 해결책은 기존 약대 정원 증원이지 약대 신설이 아니라며 이는 계속된 '미니 약대'를 만들 뿐이라는 반응이다. 이런 반응에도 우리 대학을 포함해 △고신대 △부경대 △제주대 △전북대 △한림대 등이 이번 약대 신설 유치 경쟁에 나섰다. 

 우리 대학은 △의료 부문 △보건 부문 △건강 부문 등 바이오 헬스 분야 교육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의과대가 있음에도 약학대학이 없는 전국 13개 대학 중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부산·울산·경남은 인구대비 약대 정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2020학년도 약대 신설 1차 심사' 결과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만이 심사에 통과했으며, 우리 대학의 내년 약대 신설은 불발됐다. 1차 심사는 약학계·이공계·교육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소위원회에서 △교원 △교사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등을 포함한 9개 지표를 보는 정량평가(20%)와 약대 관련 운영여건 등 10개 항목을 보는 정성평가(80%)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1차 심사에서 통과한 전북대·제주대·한림대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점수를 합쳤을 때의 상위 3개 대학이라 밝혔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과 약대 실무실습 등 여건을 충실히 갖췄다"며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 역량 측면에서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약대 신설 불발에 대해 김동현(의약생명공학) 교수는 "이번 약대 유치를 위해 많은 사람이 기획부터 계획서 작성까지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안타깝게 약대 유치에 실패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약대 유치를 추진한 기획처 담당자는 "이번 약대 신설 유치 불발 원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 좀 더 얘기를 진행한 후 추후에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약대 편입 준비를 하던 우리 대학 학생의 아쉬움도 크다.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통과하면 타 대학 약대를 진학할 수 있게 되는데, 본교로 약대 진학 시 자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은 보통 자교에 설치된 약대를 목표로 하고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지민(의약생명공학 2) 학생은 "우리 대학은 의과대는 있는데 약학대는 없어 현재 전공 과정을 2년 수료한 후 PEET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현재 휴학하며 PEET를 준비 중인데 이번 약대 신설이 확정되면 타 대학 약대 편입이 아닌 우리 대학의 약대 진학을 고려해볼 수 있어 기대가 컸다. 1차 심사부터 탈락한 사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권지효(화학공학 4) 학생은 "우리 대학의 인프라 소개 등의 적극 홍보와 발 빠른 합의를 통해 내년 약대 신설 유치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과뿐만 아니라 관련 학과에서는 이번 약대 신설 유치가 이뤄지게 되면 자교 우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번 약대 신설과 함께 약대 지원 대상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대는 '2+4년제' 체제로서 약대가 아닌 학과 및 학부에서 2년 이상 과정을 수료(예정)한 뒤 약대로 편입해 4년간 전공교육을 받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이 체제는 2년 이상의 대학 교육을 마친 뒤 PEET를 치러야 약대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즉, 입학 대상이 대학생으로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2022학년도부터는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학제 개편이 가능하다. 통합 6년제 개편 시 대학생으로 한정됐던 지원 대상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까지 확대된다. 이는 약대 편입을 위해 치르는 PEET 없이도 약대 진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현재 PEET 존폐에 관하여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을 배려해 시간을 두고 점차 폐지 단계를 밟게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나 아직 정확하게 발표된 사실은 없다. 두 학제 중 어느 학제를 선택할 것인지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에 기획처에서는 "일단 자교 우대 혜택과 학제 선택의 경우 계획서상 포함된 내용이라 이후 추진할 계획이 있다. 집행부 내에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후 진행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신설 약대 유치를 위한 학교 측의 노력에 대해 "우리 대학은 현재 바이오 헬스 부문에 특성화돼 있기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 헬스 부문에 계속해서 투자할지 말지는 추후 신설 약대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구체적인 확답은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월 교육부는 내년 약대 신설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으며 두 학교는 내년 약대 신입생을 30명씩 뽑을 예정이다.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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