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부산] 빛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9월의 부산] 빛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허지민 기자
  • 승인 2019.09.0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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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임효원 기자>

·전시회 이름 ·
뮤지엄 다(DAH) 
- 완전한 세상(Maximalia)

· 전시회 기간 ·
2019년 8월 14일 - 2020년 2월 16일

 

깜깜하던 중앙 전시장 '미라클 가든'을 8,000만개의 발광 다이오드가 빛으로 아름답게 밝힌다. 전시물이 반짝일 때마다 전시장 안은 화려한 빛과 영롱함으로 가득 찬다. 지난달 14일에 개관한 해운대 '뮤지엄 다(DAH)'의 이야기다.

뮤지엄 다의 개관전인 '완전한 세상(Maximalia)'은 우리 삶 주변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을 콘셉트로 잡았다. 거실과 화장실, 침실 등 집에서 흔히 보는 곳들을 아름다운 그림과 영상으로 채웠다. 전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카림 라이드 등 국내·외 20명의 유명 작가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 230개를 선보인다.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는 바닥과 벽면에 LED 빛으로 가득찬 미라클 가든의 전경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는 바닥과 벽면에 LED 빛으로 가득찬 미라클 가든의 전경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화려한 작품들이 가장 먼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사임당, 세종대왕, 모나리자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이 액자 속에서 살아 숨 쉬듯 움직인다. 입구 끝에는 초현실주의적 표현을 사용해 만든 멘디니의 바로크식 의자가 관람객이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메인 전시장인 미라클 가든에서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빛이 커다란 홀을 가득 채우면 음악에 맞춰 작품 속의 꽃잎이 흩날린다. 환한 전시관이 별안간 어두워졌다가 LED 조명으로 만들어낸 일출이 장내를 환하게 밝힐 때, 그 장관을 담기 위해 분주하게 울리는 셔터 소리마저 예술의 한 장면이 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중앙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밑에서 보는 것보다 시야가 넓어져 작품이 움직이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연출된다. 1층에서 보지 못했던 공간에 주목할 수 있는건 이 전시관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뮤지엄 다의 전시회를 관람할 때 주목할 점은 작품 내부에 관람객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빛을 다루는 작품에서 흔히 사용하는 빔프로젝터의 경우,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서면 빛이 반사 돼 역광과 그림자가 생겨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 작품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성질의 LED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해 마치 작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뮤지엄 다를 방문한 박선주(한국해양대 해양환경학 1) 씨는 "전시의 예술표현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다웠다"며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돼 정신없이 전시를 봤다. 빛으로 전달되는 선명함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상미가 거울로 반사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관람 내내 쉴 틈 없는 빛의 향연에 눈이 즐거웠다"며 본 전시에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뮤지엄 다에서는 개관전인 완전한 세상 이외에도 김지희 작가 특별 초대전인 'MAXIMUM'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작가의 전시에서는 그림에 관한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림 속의 공간을 색이 아닌 그림으로 채운 그만의 독특한 기법을 선보이는 MAXIMUM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개관 전부터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뮤지엄 다'는 무겁고 딱딱한 미술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며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을 관람하다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예술로 표현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눈을 만족시킬 #뮤지엄다 에서 #인생샷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뮤지엄 다의 영롱한 빛을 온전하게 감상하고 싶다면?QR코드를 찍어 다우미디어센터 인스타그램(@donganews)에서 확인해보세요.
뮤지엄 다의 영롱한 빛을 온전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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