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부산│ 연말을 물들이는 희망찬 빛, 부산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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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재 기자
  • 승인 2019.12.0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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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빛축제를 즐기는 부산 시민들의 모습
해운대 빛축제를 즐기는 부산 시민들의 모습 <사진=조은아 기자>

 

제6회 해운대 빛축제 / 서면 트리축제

· 해운대 빛축제 ·
2019.11.16.(토) - 2020.01.27.(월) 

· 서면 트리축제 ·
2019.11.15.(금) - 2020.01.05.(일)

 

해가 짧아져 밤이 길어지는 이 계절에 떠오르는 것은 단연 형형색색의 알전구와 은은한 조명들이 빚어내는 빛이 아닐까. 연말 밤이 되면 어김없이 거리에 등장하는 이 빛은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아쉬움 많았던 올해를 되돌아보게 한다. '제6회 해운대 빛축제'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면 트리축제'의 이야기다. 

바다를 상징하듯 파랗게 빛나는 전구가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득 메우며 넘실거린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6회 해운대 빛축제'는 지난달 16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이하 정상회의)'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축제를 예년보다 15일 정도 앞당겼다. 구남로 광장에서만 열리던 빛축제가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더 큰 규모로 진행되는 것이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제5회 해운대라꼬 빛축제'가 구남로 광장에 100m 길이의 '은하수 파도 터널'을 설치해 머리 위로 은하수가 흐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면, 올해는 해수욕장에 집중적으로 푸른빛의 조명과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에게 빛의 바다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해수욕장 해안도로에 빛 축제와 연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동경로 경관조명'이 설치돼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기도 했다. 

해운대 빛축제를 방문한 우리 대학교 김상승(경영학 3) 학생은 "바닷가에 무수한 조명이 설치된 것을 보고 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경관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며 "해운대 빛축제를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 참신한 기획이 돋보인다"고 관람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와 젊음의 거리를 위주로 한 서면 일대에서는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서면 트리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Be Moved : 변화와 감동'이라는 주제로 아세안 국가의 국기 및 상징색, 언어 등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서면 트리축제는 기간을 나눠 기간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13일까지는 '부산의 빛'을 테마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 야경을 전등과 조명등으로 표현한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거리 버스킹 공연 △부산 출신 인디밴드 콘서트 △빛 조형물 제작 체험공방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은숙 부산진구 청장은 "모든 아세안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부산진구 시민들과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며 정상회의와 서면 트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국제신문, 부산진구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총력 지원 2019.11.13 참고). 

한편 일각에서는 비슷한 콘텐츠의 축제가 속속 신설되는 경향을 두고 특색 없는 연말 축제의 난립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연말축제로 잘 알려진 '광복동 트리축제'를 유사하게 답습한 사례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지난달 17일 부산시 중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정운 중구의원은 "중구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이뤄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를 그대로 베낀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특색 없는 축제를 만드는데 예산을 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제의 축제를 만들거나 기존의 축제를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부산시는 서면 트리축제를 두고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에 즐길 만한 축제가 없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행사를 치른 후에 행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19년, 당신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많은 기억과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한 해를 여는 것만큼이나 그 마무리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부산의 거리 곳곳을 밝힌 빛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일러스트레이션=임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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