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는 지난 4월 27일, 학교 법인 동아학숙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한 총장의 뒤를 이을 제16대 총장으로 이해우(신소재공학) 교수를 선출했다. 올해 사립대인 부산외대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책평가단 간선제'가 실시된다. 완벽한 형태의 총장직선제는 아니나 부경대, 부산대 등 국립대를 위주로 실시되던 부산권 대학 총장선출방식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최근 대학가에서는 학내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총장직선제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우리 대학은 여전히 재단 이사장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 본지는 우리 대학 총장선출방식 및 총장직선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석정 총장 활동 설문조사에 별도 문항 구성)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 대학의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았다. '현재 총장선출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 '보통'이 42.4%(126명)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매우 불만족'이 27.3%(81명), '불만족'이 20.5%(61명)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반면 긍정응답의 비율은 '만족' 8.4%(25명), '매우 만족' 1.3%(4명)로, 약 9.7%(29명)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없이 학교의 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총장 선출 방식이 불투명해 공정성이 의심된다', '학생들의 의견 반영 및 소통을 위해서는 직접 선출 방식이 필요하다'며 현 총장 선출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총장직선제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0.8%(240명)가 '네'라고 답하며 총장직선제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을 표했다. 응답자들 중 대부분이 '학내 민주주의를 위해서 총장직선제가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도 대표자를 뽑을 권리가 있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며 총장직선제에 찬성했다. 한편, 총장직선제가 필요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총장직선제가 시행되면 거대 학과 출신의 교수만이 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다'며 총장직선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은경·홍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