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9화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9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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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우리가 알고 있던 소설, 드라마,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원작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감동을 두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NN : 박문경

PD : 황예림

오늘 읽을 영화는 모든 색이 사라지고 흑백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기억 전달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될 테지만 수석 원로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기억전달자라는 말이 이번 영화 제목의 힌트가 되겠네요. 그래도 무슨 영화인지 아직 모르겠다구요? 그럼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지금 시작합니다.

 

영화 읽는 시간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직접 보실 예정이라면 결말 포함 부분에선 주의해주세요.

오늘 읽을 영화는 더 기버: 기억전달자입니다. 커뮤니티라는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는 영화 속 세상은 모두 흑백이에요. 여기서 커뮤니티란 전쟁, 차별, 가난, 고통이 없는 세상이 되도록 만든 시스템을 말합니다. 커뮤니티의 룰은 간단한데요. 첫째, 정확한 언어를 사용할 것, 둘째, 배정된 의복만 입을 것, 셋째 오전에 약물 투여를 받을 것, 넷째 통금시간을 엄수할 것 마지막으로 거짓말하지 말 것입니다. 음 간단한 룰이라기엔 너무 지키기 힘든 것투성이 아닌가요? 주인공 조나스는 흑백 세상 속에서 흑백이 아닌 색을 보기 시작합니다. 친구의 머리가 빨간색으로 보이고 길의 나무가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에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조나스는 그의 친구인 에셔와 피오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조나스의 아버지가 일하는 곳인 보육원으로 향합니다. 보육원은 아기들을 가족에게 배정해주는 곳인데요. 아기의 상태에 따라 배정이 될 수도 있고 배정이 안 되거나 보류될 수도 있어요. 가족에게 아기를 배정한다는 말이 벌써 어색하지 않나요?

 

다음날 커뮤니티에서 기념식이 열립니다. 기념식에서는 수석 원로가 12살이 된 아이들에게 직위를 부여하는 날인데요. 긴장한 표정의 조나스도 오늘 직위를 부여받는 날입니다. 1번부터 한 명씩 호명되며 출산 모, 무인 항공기 조종사, 보육사 등 직위를 부여받는데요. 조나스의 친구들도 직위를 부여받지만 어째서인지 조나스는 직위를 부여받지 못해요. 그때 수석원로는 조나스를 호명하며 그는 기억보유자로 선택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다들 무서운 표정으로 조나스의 이름을 나지막이 그를 찬양하듯 외치는데요. 그런데 기억보유자는 뭘 하는 사람이죠?

 

커뮤니티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는데요. 따라서 원로들은 접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기억보유자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 조나스는 과거의 기억을 이용해 현재를 조언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죠. 그는 과거의 기억을 기억전달자로부터 전달받으며 훈련을 시작하는데요. 첫 번째 훈련의 기억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기억 속에서 조나스는 썰매를 발견하곤 신나게 썰매를 타고 놉니다. 훈련을 마친 조나스는 자신들의 커뮤니티에는 왜 눈이 없는지 의문을 가졌는데요. 그의 스승인 기억전달자는 눈은 차갑고 추워서 농작물을 망치고 농부들이 농사를 짓게 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날씨, , 언덕은 식량을 나르기 힘들게 하며 기근, 기아를 낳는다고 말하죠. 눈이 가져다주는 이로운 점을 무시한 채 그저 해로운 점을 없애려고 눈 자체를 없앤 게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어요. 우리 노래 들으면서 잠시 쉬어갈까요?

 

조나스는 계속 훈련을 이어나갑니다. 훈련 도중에 노을 진 풍경을 바라보고 난 뒤, 그는 커뮤니티 세상에서 빨간색을 보게 돼요. 기억전달자는 조나스가 의문을 품기 전에 이 세상엔 많은 색깔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줍니다. 이후 조나스는 친구들을 만나 훈련받은 내용을 서로 얘기하다가 자신이 경험한 걸 나누고 싶어 해요. 하지만 에셔는 그건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거부하지만 조나스와 피오나는 쟁반을 썰매 삼아 내려갑니다. 아까 조나스가 눈 위에서 썰매를 탄 거 기억하시죠? 그 경험을 피오나랑 같이 한 것인데요. 한편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수석원로는 조나스가 훈련 내용을 공유한 것에 의문을 품습니다. 기억전달자는 자신도 예전에 그렇게 행동했다고 말하며 조나스를 감싸줘요. 하지만 수석원로가 10년 전 기억보유자를 포기한 여자아이에 관해 얘기하자 기억전달자는 슬픈 표정을 짓고 돌아가요.

 

꾸준히 훈련을 진행 중인 조나스는 우연히 지도에서 기억의 외곽 경계선을 발견해요. 기억전달자는 그곳을 넘어서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그러고 나서 조나스에게 감정에 대해 가르쳐주기 시작해요. 곡을 연주하며 춤추고 노는 사람들의 행복, 출산의 기쁨을 알게 되며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자 훈련에 매진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피오나에게 춤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훈련 내용을 나누고자 하죠. 그때 조나스가 걱정된 수석원로는 기억전달자 몰래 조나스를 찾아와 이것저것 질문하는데요. 조나스는 가만히 앉아 온종일 훈련만 한다고 말하며 거짓말을 해요. 항상 좋은 기억만 전달받던 조나스는 기억전달자에게 끔찍하고 잔인한 기억도 전달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해요. 그러자 기억전달자는 인간이 동물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인한 모습 일부만 보여주는데요. 역시나 조나스는 힘들어합니다.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면 조나스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요즘 세상은 예전 같지가 않은데 말이죠~

 

유숙의 사랑과 진실 듣고 왔습니다.

이후 다시 훈련을 받으러 기억전달자를 찾아간 조나스는 쓰러져있는 그를 발견해요. 그를 구하기 위해 쓰러진 그의 팔을 잡자 과거 전쟁의 기억이 조나스에게 전달됩니다. 무차별한 총격과 쉽게 사람이 죽어 나가는 기억이 너무나 끔찍했던 조나스는 기억전달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해요. 그리고 피오나에게 가서 기억전달자를 포기할 거라고 말하죠. 하지만 피오나와 조나스 사이에 작은 약속을 한 뒤 그는 다시 기억전달자가 되기 위해 돌아옵니다. 다시 훈련을 받기 위해 돌아온 조나스를 홀로그램이 맞이해요. 홀로그램의 정체는 로즈메리로 기억전달자가 이전에 실패했던 10년 전 그 여자아이였는데요. 기억전달자는 홀로그램을 통해 조나스에게 직위 해제가 곧 죽음임을 알려주죠. 충격을 받은 조나스는 곧장 집으로 달려갑니다. 집에서 조나스는 성숙도를 통과하지 못한 아기가 직위 해제 즉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돼요. 커뮤니티가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살인을 제거하지 않고 오히려 들여온 것을 깨닫게 되죠. 모든 걸 바로 잡겠다고 결심한 뒤 그는 집을 떠나는데요. 어떻게 그가 세상을 바로잡을지 예상이 가시나요? 잠시 노래 듣고 올게요.

 

여기서부터는 결말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상을 구할 방법은 바로 기억의 외곽 경계선을 넘어가는 것인데요. 이를 눈치챈 수석원로는 조나스를 찾아 그를 없애버리라고 친구 에셔에게 명령해요. 하지만 조나스는 커뮤니티 한계선 밖으로 뛰어내리는 데 성공합니다. 조나스는 기억의 외곽 경계선을 향해 걸어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행선 한 대가 나타납니다. 바로 에셔가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였어요. 조나스는 자신을 믿어달라며 에셔에게 설득하지만 에셔는 그런 조나스를 잡아버려요. 그리곤 남들이 찾지 못하게 물속으로 떨어트려 버립니다. 여러분 여기서 오해하면 안 돼요. 에셔가 조나스를 물속으로 버린 게 아니라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와준거에요. 한편 피오나는 반역으로 인한 직위 해제를 앞두고 있어요. 한마디로 사형이죠. 하지만 에셔 덕에 무사히 탈출하게 된 조나스는 끝이 없는 길을 끊임없이 걷다가 기억의 외곽 경계선을 지납니다. 그 덕에 커뮤니티에는 과거에 모든 기억이 돌아오게 되죠.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고 피오나는 사형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해피엔딩이에요. 경계선 밖을 지난 조나스는 한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와 원작을 비교해보는 시간, 비교해 보 show입니다.

영화의 원작은 1993년에 출간된 로이스 로리의 동명 소설 기억 전달자입니다. ‘완벽한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낸 사회가 오히려 개인의 삶을 통제하고, 진정한 행복을 훼손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낸 소설은 1994년 뉴베리상과 1993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아너상을 수상했는데요. 영화와 소설의 내용은 100% 일치하지 않습니다. 결말도 다르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릴게요. 소설에서는 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커뮤니티 시스템을 보다 내밀하게 표현해 작가가 그린 미래세계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전개도 소설의 매력을 높인다고 하니 다들 소설 읽어보고 싶으시죠? 자신이 시각적 재미를 원한다면 영화를, 좀 더 세밀하고 놀라운 상상력의 향연을 원한다면 소설을 추천해 드릴게요.

 

우리 TMI 한 스푼 떠먹어볼까요?

원작자 로이스 로리는 작가들이 내 책을 영화화하기 위해 쓴 각색고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책과 영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매체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제작진은 책이 담고 있는 주제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그 속에 액션을 담아내고 싶어 했다. 각색자 마이클 믹닛은 이 도전을 훌륭히 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하네요.

 

오늘 읽었던 영화는 어떠셨나요? 저는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나저나 오늘 읽은 영화를 마지막으로 라디오가 막을 내리게 되었어요. 그동안 라디오가 유익했길 바라면서 마지막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오늘 읽었던 영화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PD 수고 많으셨어요. 그동안 청취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요.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

 

  1.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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