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휴일 9화
어쩌다 발견한 휴일 9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5.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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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공휴일의 의미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날의 시간을 만끽한다면 더 의미 있는 공휴일이 될 것이다.

 

PD: 황예림

ANN: 김상희

 

상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공휴일을 소개하는 라디오 어쩌다 발견한 휴일, 디제이 김상희입니다. 

바쁘고 알찬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지치기 마련이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말과 함께 달력에 있는 공휴일을 찾아보곤 합니다. 공휴일에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쉬는 것보단 공휴일의 의미를 곱씹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노래 먼저 듣고 올게요. 오마이걸의 던던댄스.

 

상희: 추석이 다 지나가면 우리를 기다리는 공휴일이 있죠. 바로 103일 개천절입니다. 개천절은 열 개, 하늘 천, 마디 절. ,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기 2333년에 단군이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단군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인데요. 그러나 개천절에서 개천의 뜻이 단군조선의 건국 일을 뜻하기보다는 천신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를 열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 103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처음 듣는 용어들이 많아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요. 지금부터 제가 단군신화에 대해 알려드리며 여러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드릴게요.

 

상희: 천인인 환인의 뜻을 받아라는 말은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구하고자 하여 환인이 그 뜻을 알리고 천부인 3개를 주어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는 내용입니다.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는 환웅이 삼천 명의 무리를 거느린 것을 뜻하며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를 열어라는 말은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도시를 세웠다는 말입니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리기로 한 것이랍니다. 신화에 따르면 이후 환웅에게 호랑이와 곰이 찾아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며 찾아오자 환웅은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참을성 많은 곰만 삼칠일을 견뎌 사람이 된 후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죠. 이처럼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 음력 103일을 뜻한다고 한다.’라는 것은 환웅이 지상 세계로 와서 홍익인간 이화세계로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한다는 날이라는 거 이해하셨나요? 머릿속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셨길 바라며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지 못한 호랑이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수퍼엠의 호랑이 듣고 오겠습니다.

 

상희: 그렇다면 개천절은 어떻게 공휴일로 지정된 것일까요?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을사늑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으려는 등 우리나라의 민족정신을 없애려 하였는데요. 이런 일제의 만행에 우리 선조들은 일제에 저항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찾은 해답이 바로 단군이었습니다. 개천절과 단군 이야기는 일제에 의해 약해져 가던 민족정신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191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음력 103일을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의 공식 국경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이 더욱더 쉽게 알 수 있는 개천절로 공식명칭을 바꾸게 되었답니다.

 

상희: 개천절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사연으로 받아봤는데요, 읽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아나운서가 꿈인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개천절마다 무조건 하는 행동이 있는데요. 바로 도서관 봉사입니다.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봉사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제가 하는 봉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책 읽는 것을 녹음하여 시각 장애인 분들에게 들려드리는 봉사를 하고 있답니다. 보통 도서관에 아침 10시쯤 도착하여 제일 먼저 목을 풀고 책 한 권의 요약본을 라디오 부스에서 녹음한답니다. 이렇게 녹음한 책은 눈이 침침하신 연세가 많은 분 혹은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후 점심을 먹고 나면 어린아이들이 속속히 도서관에 도착하는데요. 이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도서관 내에서도 어린이 도서관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봉사인데요. 저는 책을 읽어줄 때 개천절에는 꼭 단군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단군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은 항상 진짜 곰이 사람이 됐어요?”라고 물어보는데 엄청 귀여운 거 있죠?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 덕분에 매년 봉사를 자원해서 가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상희: ..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무척 귀여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지금 라디오 디제이를 하고 있어서 굉장히 관심이 가던 사연 내용이었습니다. 사연자분께서는 봉사를 통해 스펙도 쌓고 뿌듯함도 얻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신 것 같아요. 다음에 꼭 다우미디어센터 아나운서로 지원하셔서 저에게도 그 봉사를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희: 이번엔 제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사실 개천절은 제 생일이라서 의미가 더욱더 남다른데요. 개천절을 대한민국의 생일이라 하잖아요. 저에게 있어서 개천절은 대한민국의 생일이자 제 생일이랍니다. 공휴일에 생일인 것은 너무 놀기 좋은 타이밍이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요. 오늘 라디오를 통해 저도 개천절에 대해 배우면서 의미를 되새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매년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종일 놀 궁리밖에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개천절에는 태극기를 먼저 게양하고 대한민국의 생일을 기념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침에 아빠가 보시던 개천절 기념식 방송 프로그램도 옆에서 같이 봐야겠어요. 이렇게 개천절도 기념하면서 생일에 논다면 저도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겠죠? 다음 코너로 넘어가기 전에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듣고 오겠습니다.

 

상희: 이번엔 공휴일에 하면 좋을 활동 혹은 가면 좋을 장소를 추천하는 여기 어때? 시간입니다.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 인간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죠. 개천절은 아주 오래전부터 기념해왔던 날이듯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천절이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는 점과 고유의 명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듯이 오늘은 단군신화와 관련된 역사 유적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강화 참성단은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 있는 유적지로 상고 시대에 단군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마니산에 참성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지낸 것은 그만큼 정결하고 장엄한 풍경과 주변 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개국 신화 속 등장인물인 우사와 운사도 마니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참성단에는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된 소사나무도 있다고 하니 꼭 직접 방문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삼랑성 혹은 정족산성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이곳은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성으로, 성 내에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전등사가 있으며, 고려 시대 고종 때 궁궐을 지었으나 현재는 무너지고 터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사직단 단군성전입니다. 사직단은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요. 1년에 네 차례, 임금이 직접 하늘에 제사를 올렸으며 땅의 신과 하늘의 신에게 지내는 대제사 뿐만 아니라 기우제와 기곡제 까지 지냈다고 합니다. 사직단 옆에는 단군 영정과 위패를 모셔두고 봉황 하는 단군성전이 있답니다. 매년 돌아오는 국경일이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부디 10월에는 코로나가 사라져 여러분이 이곳을 방문하여 평소보다 뜻깊은 개천절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희: 이번 코너는 다른 나라에 있는 유사한 공휴일, 문화, 풍습을 소개해드리는 ‘Holiday!’ 시간입니다.

북한의 개천절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북한에도 개천절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개천절의 배경이었던 단군신화가 북한에도 있기 때문인데요. 단군신화의 주된 내용은 남한과 북한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둘 다 고려 후기에 서술된 역사서인 삼국유사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은 개천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지만, 북한은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북한에서 단군릉이 완공되고 난 후인 1995년부터 '단군제'를 거행하다가 1997년부터 공식적으로 개천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똑같이 매년 103일에 개최되는 개천절 행사는 단군민족 통일 협의회의 주관하에 단군릉에서 각종 악기 연주와 민족음악 무용, 민속놀이 등 다양한 공연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과거 남북은 2002, 2003, 2005, 2014년에 단군릉에서 공동으로 개천절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2012년에는 남한의 개천절 민족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와 북한의 단군민족통일 협의회가 함께 남북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상희 : 오늘 저와 함께 알아봤던 공휴일 개천절어떠셨나요? 이번 기회에 무심코 지나치거나 잊고 지냈던 개천절의 의미를 다시 곱씹으며 의미 있는 개천절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휴일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어쩌다 발견한 휴일의 디제이 김상희였습니다. 그럼 안녕~

 

음악

m1) 오마이걸 던던댄스

m2) superM 호랑이

m3) Lady Gaga, Ariana Grande - Rain On Me

m4) 아이유 금요일에 만나요

m5) 방탄소년단 전하지 못한 진심

m6) 태연 -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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