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현 기자>
올해 3월부터 우리 대학교 승학·구덕·부민 학생 차량 운행에 변화가 있었다.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와 구덕캠퍼스(이하 구덕캠), 그리고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주간 시간대에 학내 차량으로, 야간 시간대에는 외주 업체 차량으로 운행됐다. 그러나 현재는 주간에도 일부 외주 업체 차량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A 학생은 "평소 승학캠에서 부민캠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에 자주 이용했는데, 정류장에 관광버스가 정차돼 있어 셔틀버스인지 몰랐었다. 출발 시간이 됐는데도 학내 차량이 보이지 않아 기사에게 여쭤보니 셔틀버스라고 답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윤준웅(행정학 2) 학생도 "현재 코로나19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을 많이 보지 못했다. 외주 업체 운행 비중을 늘리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될 50인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 근무제 의무화로 인해 운영에 변화가 있었다. 관리과에 따르면 "기존 학내 셔틀버스 기사들은 탄력적 근무제로 근무했다. 그러나 퇴직이나 계약만료로 기사 수는 줄었는데 운행은 그대로 해 기사들의 근로 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는 상황이었다"며 "때마침 지난 2월 이전 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곧 도입될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학내 차량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야간에만 운행했던 외주 업체 차량이 주간에도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기존 셔틀버스는 학내 차량 2대로 운행됐었는데 현재는 학내 차량 1대 및 외주 업체 차량 1대로 운영 중"이라며 "외주 업체 비중을 늘린 건 학내 셔틀버스 기사들이 우리 대학의 다른 차량도 지원하기 때문에 주당 근로 시간을 준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차의 변화는 없다. 그러나 작년부터 추가된 구간이 있는데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이라며 "구덕캠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 오전 7시 50분, 오전 9시 20분 승학캠에서 부민캠으로 가는 구간 사이 부산은행 대신동 지점에 정차한다"라고 덧붙였다.
관리과 조상호 반장은 "주 52시간 근무제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근로제도니 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제도에 따른 불편함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외주 업체의 학내 셔틀버스 운행 증가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A 학생은 "근로 시간을 지키기 위해 외주 업체 차량의 운행 횟수가 늘어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학내 차량이 아니다 보니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잘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윤준웅 학생은 "최근 셔틀버스를 이용했을 때 차량 내에 QR코드는 부착돼 있었는데 체온 측정이나 스티커 부착 과정은 없었다. 방역이 다소 부실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리과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계약 당시 모든 차량에 △QR코드 부착 △체온 체크 후 스티커 부착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학내 출입 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모든 사항이 잘 시행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학교 홈페이지에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가 잘 안내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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