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올여름 많은 비로 공사 지연"
15일 개관 예정이지만 미뤄질 가능성 있어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 한림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예정된 완공일보다 공사 일정이 미뤄져 학생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우리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된 '한림도서관 재개관 일정 연기 안내'에 따르면 자료실은 최초 개관 예정일인 9월 1일보다 2개월, 자유 열람실은 개방 예정일인 10월 1일보다 1개월 가량 늦춰진 셈이다.
이에 한림도서관 관계자는 "두 장소가 공사 초기에는 기자재 조달·조성에서 예정 기간이 달라져 동시 개관은 어려웠지만, 현재 공사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오는 15일 무사히 동시 개관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개관일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승학캠 도서관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승학캠에 있는 도서는 캠퍼스 간 상호대차도 불가능했으며 도서 반납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많은 학생이 비대면이지만 도서대여를 위해 학교에 방문했다가 도서관 이용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몇몇 학생은 '한림도서관 공사로 열람실 이용이 중단돼 시험공부 할 장소가 줄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우리 대학 A 학생은 "비대면 수업 중 질문하기 어려워 도서관을 자주 갔었는데, 리모델링 연장으로 여러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없는 점이 가장 불편했다"며 "이른바 공강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주로 하는데, 리모델링으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곤란했다"고 전했다.
김승민(국제무역 3) 학생은 "과제 중 책을 이용해 자료를 조사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공사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져 승학캠 도서관에서 대출하지 못해 불편했다"며 "특히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서 주로 공부했는데 리모델링 공사 연장으로 중간고사 때 열람실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한림도서관 관계자는 "작업 인부 수가 많았는데 다수 인원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작업하느라 지연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옥상 정원 개관을 위해 벽을 뚫어 공사했는데,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와 공사가 더 지연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건물이 길게 10년은 갈 수 있다. 학생들의 불편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공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선 연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로비 휴게공간 △기존 옥상의 국기 게양대를 정원으로 변경 △엘리베이터 설치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리모델링은 미적 요소나 공간 확대 등 많은 부분에 신경 썼지만, 기존 도서관은 도서 대출·반납이나 열람실 이용과 같은 필수 기능만 있었기에 학생들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리모델링 이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민 학생은 "리모델링 전 승학캠 도서관에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지만 몇몇 좌석은 입구와 너무 가까워 복도의 소음이 그대로 들려 불편했다. 리모델링으로 도서관 이용이 어려워 아쉽지만, 완공 이후로는 이러한 소음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한림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소음 관련 불편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통로를 따로 조성해 복도 측 소음개선에도 노력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사로 기존 5층의 열람실이 3층으로 내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 리모델링 기간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학생들에게 죄송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편한 이용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니 완공 후 많은 이용 바란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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