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대체적으로 감소해
2022학년도 우리 대학교 수시 모집 경쟁률은 5.68대 1로 지난해 6.60대 1보다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정시 모집 경쟁률은 4.51대 1로 지난해 2.97대 1보다 크게 증가했다.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은 코로나19로 인한 수능 연기와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 폭이 커 지원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혼란이 많았다. 때문에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로 미달 인원이 증가했고, 이는 정시 모집 인원 증가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올해 신입생 모집은 지난해 대비 혼란 요인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학령인구의 감소 폭도 줄어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학을 소신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학교도 정시 대비 수시 모집 비율을 증가시키고, 대학 및 학과의 구조조정을 거듭하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을 꾸준히 했기에 경쟁률이 상승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정시 모집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 '지방대학 소멸위기가 이미 올해(2021학년도) 대학입학정원 미달로 현실화되고 있음'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방대학의 지원자 부족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21학년도 입학정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미달 인원이 2022년부터 매년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에 지방대학 10개교 중에서 1개교는 신입생 충원율이 '50% 미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대학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학구조조정 현재와 미래-정원 정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만 18세를 기준으로 대학 입학 가능 학령인구는 △2020년 51만 명 △2024년 43만 명 △2040년 28만 명으로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즉, 지난해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 명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만이 학생 충원이 충족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올해 부산지역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2022학년도는 160개 대학에서 총 21,210명을 추가모집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919명 감소한 인원이며, 부산지역 대학은 △부경대 82→70명 △부산대 90→16명 △동의대 394→316명 △신라대 746→202명 △동명대 806→486명으로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경성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2명 더 많은 66명의 인원을 추가로 모집했다.
우리 대학 추가모집 인원수 역시 56명으로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인 67명보다 감소했다. 입학사정관실 관계자는 "대학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를 알고 대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서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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