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내 자가격리 대처에 상반된 주장… 진실은?
기숙사 내 자가격리 대처에 상반된 주장… 진실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3.0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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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생활관 "자가격리 학생, 담당 교직원이 매일 상태 체크해"
학생 "상태 체크하러 온 교직원 없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빈번하게 바뀌는 가운데, 우리 대학교 기숙사 한림생활관은 기숙사생 중 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자가격리 호실을 각 기숙사 건물마다 지정하고 있다.


현재 기숙사 내 자가격리 호실 수는 △승학1관 69개 △승학2관 16개 △부민관 26개 △구덕관 6개로 지정돼 있으며, 이는 지난해 자가격리 호실 수와 동일하다. 한림생활관 담당자는 "지난해 2학기 자가격리 기숙사생의 비율이 1학기에 비해 줄었다. 이에 이번 학기 역시 호실 수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이번 학기 기숙사생 중 자가격리 학생 수가 늘어난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호실 또한 더 늘릴 예정"이라며 자가격리 호실 수는 유동적임을 덧붙였다. 


이어 한림생활관 측은 자가격리 호실에 대해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물과 마스크, 비닐장갑 등이 비치돼 있으며, 자가격리 기간 동안 음식은 사비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음식은 행정실 교직원이 자가격리 호실 앞까지 배달하며, 이때 음식 종류는 기숙사 내에서 취식 가능한 것으로 제한된다고 알렸다. 


또한 자가격리 호실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기숙사 내 담당 교직원이 매일 학생의 온도와 상태를 체크하며, 우리 대학 전자출결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자가 진단으로도 학생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기숙사 자가격리 호실에서 지냈던 A학생은 "당시 학교의 방역지침으로 승학1관 F동 자가격리 호실에서 일주일 정도 생활했었다"고 밝히며 "제공받았던 자가격리 물품은 2L짜리 물과 투명 비닐봉지가 전부였으며, 일주일 동안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러 온 교직원은 없었다"고 전해 학교 측과는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을 때, 원래 지내던 호실에 가서 직접 짐을 싸서 나왔고, 자가격리 중에도 배달 음식을 받는 과정에서 기숙사생과 외부인과의 접촉이 이뤄졌다"며 "기숙사 내 자가격리는 원래 내가 알고 있었던 자가격리와 달랐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A 학생은 "자가격리 기간 중 주말에는 기숙사 행정실과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숙사 경비실 역시 자가격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행정실에 물어보라는 대답만 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답답했다"며 미숙한 기숙사의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한림생활관 담당자는 "주말의 경우에는 행정실 직원 대신 사감 선생님을 통해서 학생들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하며, 룸메이트의 자가격리에 대해서는 "룸메이트가 확진이 됐을 경우에는 같은 방을 쓰는 학생 역시 격리한다. 하지만 룸메이트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같은 방을 쓰는 학생은 격리 대상이 아니다. 그렇지만 기숙사 측에서 해당 호실을 방역 처리를 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 대학 B 학생은 "지난 학기 룸메이트가 자가격리 호실로 이동할 때, 본인이 직접 와서 물품을 챙겨갔다. 그리고 격리된 룸메이트와 같은 방을 쓰고 있음에도 기숙사 측에서 호실 방역이나 소독과 관련해 별다른 안내가 없어 불안했다"며 기숙사 측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


이어 B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숙사 내 자가격리 호실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방역지침이나 자가격리 부분에 대한 안내가 모든 기숙사생에게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박혜정 기자
2108591@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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