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부산│ 부산과 청년 잇는 구름다리 '부산청년센터'
│#여기, 부산│ 부산과 청년 잇는 구름다리 '부산청년센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3.07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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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해안로 52, 3~4층
운영시간 : 평일 10:00~22:00, 
       주말 10:00~19:00 (공휴일 휴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 하지만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어느새 청년들에게 부산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니게 돼버렸다. '부산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고 많은 청년들은 주장한다. 정말 부산에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없을까.


여기 청년들을 위한 공간 '부산청년센터'가 있다. '청년과 함께, 청년의 자리를 만들어 갑니다'라는 모토로 지난해 4월 부산 자갈치 시장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운영하는 부산청년센터 박종민 센터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산청년센터 박종민 센터장
<사진=박혜정 기자>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부산청년센터는 어떤 공간인지.

부산청년센터는 부산지역 청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정책 강화를 위한 종합플랫폼으로서 청년들의 권익과 참여를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청년정책네트워크나 청년단체에서 다양한 청년 공간 설립을 논의했었는데, 마침 행정안전부에서 「2020년 청년 활력 및 자립 지원 사업」 공모사업에 부산시가 선정됐다. 이에 부산청년센터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상호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공간이 됐다.


-부산청년센터 공간은 누구나 대관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주로 어떤 분들이 이용하는지.

부산청년센터는 △만날마루 △이야기마루 △모락마루 △우당탕 다목적실 등 6개 공간을 청년들의 수요와 신청 규모에 맞게 대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나 복합기·컴퓨터·빔 프로젝트·캠코더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청년센터처럼 종합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잘 없다 보니 많은 청년들이 방문한다. △학생이지만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준비하는 사람 △이미 취업한 사람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등 부산시 청년 나이 기준 18세에서 34세까지의 범위의 사람들이 이곳에 온다.


이곳에 방문하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청년센터를 통해 친구도 사귀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청년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고 목소리 내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힐링을 위해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다.


또 시기마다 청년센터 분위기도 달라지는데, 1-2월은 면접 스터디를 하는 분들이 많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면접 스터디를 정말 치열하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 시험 기간이 되면 주로 공부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기에 이곳 또한 조용해진다.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부산청년센터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력사업은.

먼저 청년센터는 크게 △공간지원 △커뮤니티 △소통 네트워크 △정책전달 4가지 기능이 있다. 이렇게 4가지 기능을 전제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청년센터에서는 지난해 한 청년이 제안한 찾아가는 청년정책학교,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등 9개 정도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 지원사업으로 △사람이음도서관 △청년커뮤니티 활동 △청년학교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이 중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진행한 시험 정책 중 '마음건강' 영역에서 110여 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이 있었다. 청년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고, 올해 6배로 사업 규모를 확대해서 추진하는 만큼,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청년센터를 운영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사업을 기획할 때, 기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시행착오에 대한 부담감도 많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그것이 인생의 윤활유가 됐다고 하는 말들에서 보람을 느낀다.


또 과거에 했었던 사업을 통해 만난 청년들 중에 나중에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그때는 어리기만 하던 학생들이 이제 어엿하게 잘 커서 지역 사회 중심축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스승과 제자 사이에 느껴지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반면에 힘들고 고된 점은 없는지.

현재 제가 청년센터 센터장만 맡은 것이 아닌, 정책팀 팀장 그리고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단장직까지 겸직해서 하고 있다. 관리해야 하는 공간만 3개, 사업만 14개 정도 된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부분이 좀 힘들다.


센터 직원들 또한 청년 당사자로서 지원받는 게 아닌 집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을 하면서 가치관이 부딪히는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만족하는 정책과 의견들이 부산 청년들에게도 효능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산청년센터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센터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해 문턱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롯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청년들은 '나를 위한 공간이 드디어 생겼구나'라고 찾아오면 된다.
또 청년들은 고민이 있는 게 당연하다. 그게 어떤 고민이건 간에 우리 청년센터는 같이 고민하고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 혼자서 고민을 안고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이곳 청년센터에 와서 같이 답을 찾아가면 좋겠다.

 

박혜정 기자
2108591@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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