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썰 1화
옛썰 1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3.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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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각자 저마다 웃픈 사연 하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를 청취자들과 공유하여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기도 하고 사연 속의 의미나 가치를 찾아본다.


ANN: 유수진
PD: 이은재


옛날에 있었던 썰을 나눠보고, 들어보고, 이야기해보는 옛썰의 유수진,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모두 똑같을 수 없고, 매일 똑같을 순 없죠~ 유난히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 저 유수진과 옛썰 청취자분들께 들려주실 수 있나요? 잠깐! 그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러블리즈의 안녕.

노래 듣고 왔습니다. 첫 코너는 옛썰 청취자분들 중 한 분의 옛썰을 공유하는 코너인 ‘그날이 알고 싶다’입니다. 오늘은 닉네임 땅콩 품은 다람쥐님 의 썰입니다. 제목은 대리기사로 취직한 썰.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33살 회사원 땅콩 품은 다람쥐라고 합니다. 저는 친구의 대리기사 노릇을 한 적이 있어요. 거의 십 년 전 일인데요, 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아직 운전 면허를 따지 않아서 저 혼자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그런데 친구는 서서히 졸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샌드위치를 먹다가 소스를 시트에 묻히며 조수석 의자를 더럽혔어요. 부모님 차라 걱정이 되었지만, 여기까지도 뭐. 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앞차 때문에 급정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친구가 제 운전에 훈수를 두기 시작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치나 보다 했는데, 계속되는 시비에 말다툼이 오갔어요. 저는 화가 나서 친구에게 말을 하니, 친구는 우리 우정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이까짓 일로 그러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뻥뻥 내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친구는 계속 잠만 잤습니다.


네, 여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왜 제목이 대리기사로 취직한 썰인지 알겠어요! 다람쥐 님, 정말 친구분한테 서운하고 속상하셨겠어요. 노래 듣고 썰 마저 들어볼게요. 자우림이 부릅니다. 미안해 널 미워해.


친구와 여행을 마치고 차 정리를 하는데, 그날 덜 닦인 소스가 굳어서 찐득찐득해진 겁니다… 물티슈로 빡빡 문질러야 겨우 닦이더군요. 닦으면서 정말… 현타가 왔어요.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친구가 운전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가 싶었어요. 저는 친구가 기름값을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았고, 최소한 운전자가 신경 쓰이는 행동은 안하는 게 기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도 어느덧 운전이 손에 익을 때, 저는 친구의 차를 빌려 탔어요. 저는 전날 밤부터 말을 할까 말까, 한다면 어떻게 말을 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당한 게 있으니 말하기로 했어요. “우리 여행 갔을 때 차 안에서 싸웠던 거 기억하냐?” 친구는 당황했습니다. 그 날 더럽혀진 제 차와 애지중지 깨끗하게 유지 중인 친구의 차가 너무 비교됐거든요. 그날 밤 저는 친구에게 어떤 문자를 보냈고, 친구로부터 미안했다는 사과를 들었어요. 그땐 무지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사과를 받으니 그  동안의 앙금이 풀리긴 했습니다. 신청곡은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 해 부탁드립니다. 네~ 다람쥐 님의 썰 잘 들었습니다. 먼저,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 나눠봐요~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 해.


노래 듣고 왔습니다. 먼저 다람쥐 님, 친구분과 안 좋은 일 있었던 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친구분도 악의가 없었다니 다행이네요. 다람쥐 님께서 누구 하나 상처 받지않게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을 하셨네요. 잘하셨습니다.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친구분은 다람쥐 님의 차를 얻어타고 기름값 한 번, 세차 값 한 번 내지 않고 오히려 우정의 깊이를 운운하여 지금 청취자분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데요. 아이~ 친구분을 향한 너무 심한 말은 자제해주세요~ 이번 코너는 ‘그날의 명대사’입니다! 썰을 귀담아들으신 분들은 궁금증이 하나 생기지 않으셨나요? 자, 여기서 퀴즈 나갑니다. 다람쥐 님이 친구분에게 보냈던 문자는 ‘○○○○ 남겨. 기름값 내가 낼게.‘인데요. 이 네 글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댓글에 답을 남겨주세요! 노래에 정답이 담겨 있으니 잘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에픽하이가 부릅니다, 평화의 날.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아주 많은 분이 댓글에 답을 남겨주셨는데요. 음… 이번 퀴즈가 좀 어려웠나요? 랩이라 좀 빨리 지나가긴 했죠? 그래서 그런지 맞히신 분이… 한 분도 없습니다! 4416님께서 댓글로 이런 답을 남겨주셨어요. ’사주팔자‘. 아~ 아쉽게도 정답이 아닙니다. ’사주팔자 남겨. 기름값 내가 낼게.‘ 뭔가 어색하죠? 정답 궁금하시죠? 정답은… ‘계좌번호’였습니다. ‘계좌번호 남겨, 기름값 내가 낼게.’ 였습니다. 다람쥐 님, 정말 멋지고 쿨한 복수를 하신 것 같아요! 우정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에게 한 방 날리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요. 친구분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이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옛썰 청취자분들이 다람쥐 님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나였으면 이.렇.게 대처했다! 지금 댓글에 청취자분들의 생각을 달아주세요! 그 동안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정승환의 너였다면.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댓글 많이 도착했네요. 읽어볼게요~ 7809님께서 이렇게 댓글 달아주셨어요. ‘아 시트 더럽히는 거 진짜 극혐. 나였으면 그냥 손절각. 친구가 좀 많이 과했는데, 다람쥐가 진짜 잘 참음.’ 네, 7809님처럼 절대 안 참는다는 분들도 꽤 많이 보이네요. 2144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어머, 운전하는데 옆에서 편안~히 자는 건 무슨 경우랍니까? 나였으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당해봐야 알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사실 저도 이 생각했어요! 저도 당한 만큼 똑같이 되갚지 않고는 못 배기는 불같은 성격이거든요. 9963님. ‘자기가 흘린 거 자기가 왜 책임 안 지냐. 심지어 남의 차인데. 진짜 노매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람쥐 멘트가 미쳤다. 무안을 주는 듯 안 주는 듯하면서도 상대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말이었음! 최고.’ 그렇죠~~ 다람쥐 님의 명대사로 친구에게 어떻게 결정타를 날릴까 고민하던 그 밤이 허무하지 않게 되었죠. 그런데도 상대가 무안하지 않게끔 돌려 말했지만 그래도 진심은 전한! 그 명대사가 너무너무 멋져 보입니다. 고민하신 보람이 있네요. 여기서 마지막 코너인 그날의 한 마디! 진행하기 전에 노래 듣고 올게요, 싸이의 내 눈에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우리가 마음속에 새기면 좋을 그 한 마디가 떠오르네요. ‘그날의 한마디’라는 코너인데요. 2144님께서 언급하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속담을 사자성어로 옮기면 ‘이독제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풀어 설명하면 써(이), 독(독)! 독으로써! 절제할(제), 독(독)! 독을 제거한다는 말이랍니다. 같은 말로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압한다는 뜻의 이이제이,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뜻의 이열치열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혹시 모르니 적재적소에 맞게, 이해관계나 상황을 잘 따져보고 이 방법을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9963님의 댓글에서도 사자성어가 보이네요. 자기가 흘린 거 자기가 왜 책임 안 지냐는 댓글이었죠? 이를 사자성어로 옮기면 ‘결자해지’인데요. 풀이하면, 맺을 (결), 사람 (자)! 일을 맺은 사람이! 풀 (해), 어조사(지) 그것을 풀어라! 라는 말입니다.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치겠죠? 이 일을 반면교사 또는 타산지석 삼아서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8786님께서 반면교사, 타산지석이 뭐냐고 댓글 달아주셨는데요.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은 비슷한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부분으로부터 가르침이나 교훈을 얻는다는 말이죠! 이해되셨나요? 마지막 곡 들으면서 마무리할게요. 바이브가 부릅니다, 그 남자 그 여자.

오늘은 친구한테 대리기사로 노릇을 해서 속상했다는 내용이었죠. 저는 정말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내용의 옛썰을 들을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2화가 기다려지네요~ 간혹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계세요. ‘내 썰이 과연 뽑힐까?’ 저희는 여러분들의 썰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엄선해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여러분들의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남겨주세요. 저희 옛썰은 언제든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환영한답니다~ ‘옛썰’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은재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옛썰의 유수진이었습니다. 안녕~


[음악]
m1) (러블리즈-안녕)
m2) (자우림-미안해 널 미워해)
m3) (브레이브걸스-운전만 해)
m4) (에픽하이-평화의 날)
m5) (정승환-너였다면)
m6) (싸이-내 눈에는)
m7) (바이브-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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