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썰 2화
옛썰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3.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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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의도: 각자 저마다 웃픈 사연 하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를 청취자들과 공유하여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기도 하고 사연 속의 의미나 가치를 찾아본다.


ANN: 유수진
PD: 이은재

안녕하세요, 여러분 ~ 옛날에 있던 썰을 나눠보고, 들어보고, 이야기해보는 옛!썰!의 유수진, 인사드립니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모두 똑같을 수 없고, 매일 똑같을 순 없죠~ 유난히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 저 유수진과 함께 옛썰 청취자분들에게 들려주실 수 있나요? 아! 그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조이가 부릅니다. 안녕

노래 듣고 왔습니다. 첫 코너는 옛썰 청취자분들 중 한 분의 옛썰을 공유하는 코너인 ‘그날이 알고 싶다’입니다. 오늘은 닉네임 봄에 피는 개나리님의 썰인데요. 제목은 ‘병 주고 약 줬던 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3학년 봄에 피는 개나리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옛썰을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워낙 밝은 성격이라 학교를 입학하고 새학기 때부터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다른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방과 후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다거나, 노래방을 간다거나 서로의 얘기를 하며 친해진 친구들이 몇몇 있었죠. 그 중 마음에 맞는 한 친구에게 제 깊은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사실 저는 중학생 때 짝사랑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학교 선배를 좋아했었는데요. 빼빼로 데이에 선물도 하고, 편지도 써보고, 먼저 카톡도 해봤지만 아쉽게도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네...차였죠... 저는 이 일이 흑역사라고 생각하지만 제 친구와 친해졌다고 생각해 비밀이라며 제 얘기를 해주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 반 친구들이 그 이야기를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 나쁜 티를 못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쉬는 시간에 친구를 불러 얘기를 했습니다. 왜 내가 비밀이라고 했던 얘기를 모두에게 말했냐고 말이죠. 그리고 저는 그 얘기를 들은 친구들 앞에서 사과를 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친구는 비밀을 들은 친구들 앞에서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네, 여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개나리님 친구분께 너무 서운하셨겠어요. 내 비밀을 얘기했다니 신뢰도 떨어졌을테고요. 하지만 친구분도 사과를 하셨다니 여기까진 참 다행이네요.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노래 듣고 썰 마저 들어볼게요. 펀치넬로가 부릅니다. fine!

공개 사과를 받은 그 때 부터 친구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가 소외되고 있었어요. 친구의 비밀을 말하고 다닌다는 애로 낙인이 찍혀버린 것이죠. 그 친구는 이동 수업을 갈 때 혼자 가고, 쉬는 시간에는 엎드려 있고, 급식도 혼자 먹게 되었어요. 친구가 저에게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공개적인 사과로 인해 부정적인 낙인이 찍혀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공개적인 사과를 치르고 또 한 번 저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었습니다. 이 카톡을 보고, 제 화는 사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이 친구가 반성하고 있는 지 아닌 지와는 상관없이 비밀을 누설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 친구를 회피했어요. 저 때문에 친구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이 친구를 돕기로 했어요. 다시 말하면 이 친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줌으로써 믿어보기로 한 것이죠. 저는 이 친구와 같이 학교 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애들이 이 모습을 보고 ' 너 왜 쟤랑 같이 다녀?' 라고 묻더군요. 저는 이 친구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고 반성하는 자세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저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말해줬어요. 이렇게 한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서서히 다른 친구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이 친구와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도 많이 밝아졌고요. 제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청곡은 비투비의 friend 부탁드립니다. 네! 개나리님의 썰 잘 들었습니다. 먼저,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 나눠볼게요~ 비투비의friend~

노래 듣고 왔습니다. 먼저 개나리 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보통 그런 상황에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 정말 힘든데 멋지시네요. 또, 친구분의 문제도 너무 잘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두 분 우정 오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개나리 님과 친구를 하고 싶다는 청취자분들의 댓글이 정말 많아요! 정말 저도 그 댓글 달고 싶네요. 자, 이번 코너는 ‘그날의 명대사!’입니다! 개나리 님이 사연자분께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고 했는데요, 사연자분께서 친구분의 미안한 마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깨달았어, 내가 한 험담은 언젠가 나에게 ○○ ○○○○는 것을 말이야.' 이 빈칸에 들어갈 말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노래 가사에 힌트가 담겨있으니 귀담아서 들으시길 바랄게요! 인피니트가 부릅니다. 다시 돌아와.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에 답을 남겨주셨어요. 이번 퀴즈는 저번 1화보다는 쉬웠죠? 이번에는 오답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정답이 많았는데요, 바로 맞혀볼게요. 정답은 '다시 돌아온다' 였습니다. 제목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가장 빨리 정답을 보내주신 4875님께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일단 장문의 카톡으로 다시 돌아가볼까요? '이 일을 계기로 나는 깨달았어, 내가 한 험담은 언젠가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말이야.' 험담이나 남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맞죠... 그 말이 유언비어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험담이나 남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하면 안되겠죠. 허위사실이 기정사실이 되는 건 정말 순식간이죠.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 되어버리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이렇게 루머에 가장 접해있는 직업 중 하나가 연예인인데요. 몇몇 연예인들은 이런 악플이나 루머를 거의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안 좋네요... 우리 이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볼까요? 옛썰 청취자분들이 개나리 님이었다면, 혹은 개나리님의 솔직한 얘기를 들은 친구였다면 이.렇.게 대처했다! 지금 댓글에 청취자분들의 생각을 달아주세요! 그 동안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볼빨간 사춘기의 YOU.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댓글 많이 도착했네요. 읽어볼게요~ 6547님께서 이렇게 댓글 달아주셨어요. ‘와 개나리 님 정말 착하다. 어떻게 저런 용기를 내지?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도 친구들에게 말할 용기를 없는 것 같은데 대단하다’ 네, 맞아요. 그 친구를 도와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저냥 지나갈 것 같다는 댓글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3918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였다면 개나리님의 말을 믿고 들었을까? 이 썰을 듣고 사람을 좀 더 믿어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그렇죠. 사실 저도 공감합니다. 실제로 눈 앞에서 비밀을 얘기하는 것을 봤는데 내가 그 상황이면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저도 들더라고요. 2367님께서 ‘비밀을 얘기한 그 친구는 정말 너무했다. 남의 비밀은 함부로 얘기하다니 내가 정말 싫어하는 친구 유형이다’ 라고 달아주셨어요. 남의 비밀을 함부로 얘기하는 것 정말 좋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번 일을 계기로 그 친구분도 많이 깨달으셨을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9258님께서는 ‘보고 배우는 게 많은 것 같다. 내 주변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개나리 님의 방식으로 대처해야지’라고 남겨주셨습니다. 좋아요. 자신이 똑같은 상황을 경험했을 때 개나리 님의 영향을 받아 그 친구를 또 용서해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영향력인 것 같아요. 저희 옛썰의 순기능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서 마지막 코너인 그날의 한 마디! 진행하기 전에 노래 듣고 올게요. 악동뮤지션이 부릅니다. 리얼리티.

여러분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우리가 마음속에 새기면 좋은 그 한마디가 떠오르네요. ‘그날의 한마디’라는 코너인데요. 먼저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가 오늘의 썰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대롱(관), 절인 물고기(포), 갈(지), 사귈(교)라는 의미로 우정이 아주 돈독한 친구 관계를 얘기합니다.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뜻하기도 하네요. 개나리 님이 친구를 믿고 용서를 하니 서로 돈독하고 허물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런 친구 사이를 얘기하는 사자성어로는 죽마고우, 막역지우, 수어지교 등이 있습니다. 모두 친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사자성어랍니다. 또 그날의 명대사에서 알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죠. 바로 인과응보인데요. 인할 인, 과보 과, 응할 응, 갚을 보! 행한 대로 업에 대한 대가를 받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선과 악에는 반드시 그 업보가 있기 마련이죠. 여기서 또 하나! 얘기하고 가자면 저번 1화에 잠깐 나왔던 사자성어가 하나 있죠. 바로 타산지석인데요. 혹시 기억나시나요? 기억나시는 분들은 이 라디오를 통해 사자성어 하나는 배워가셨네요! 뿌듯해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도 이번 2화를 듣고 이 사자성어를 배워가면 좋을 것 같아요. 타산지석은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그런 부분에서 가르침이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였는데요. 지금 옛썰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께서 친구의 행동을 보시고 다른 사람의 비밀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뒤에서 함부로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랄게요. 이제 마지막 곡 들으면서 마무리할게요. 쿠기의 Good Night.

네, 옛!썰!의 2화 잘 들으셨나요? 오늘은 자신의 비밀을 얘기한 친구가 왕따를 당해 도와주었다는 내용의 썰이었죠. 저는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잘 들었습니다. 다음 화에는 어떤 내용의 옛썰을 들을 수 있을까요? 3화에는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여러분들의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남겨주세요. 저희 옛썰은 언제든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환영한답니다~ ‘옛썰’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은재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옛썰의 유수진이었습니다. 안녕~

m1) 조이-안녕 Hello
m2) 펀치넬로-fine!
m3) 비투비-Friend
m4) 인피니트-다시 돌아와
m5) 볼빨간사춘기-YOU(=I)
m6) 악동뮤지션-리얼리티
m7) 쿠기-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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