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썰 3화
옛썰 3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3.17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의도: 각자 저마다 웃픈 사연 하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를 청취자들과 공유하여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기도 하고 사연 속의 의미나 가치를 찾아본다.

ANN: 유수진
PD: 이은재

수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 옛날에 있던 썰을 나눠보고, 들어보고, 이야기해보는 옛썰의 유수진, 인사드립니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모두 똑같을 수 없고, 매일 똑같을 순 없죠~ 유난히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 저 유수진과 함께 옛썰 청취자분들에게 들려주실 수 있나요? 아! 그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익스가 부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수진: 노래 듣고 왔습니다. 첫 코너는 옛썰 청취자분들 중 한 분의 옛썰을 공유하는 코너인 ‘그날이 알고 싶다’입니다. 오늘은 닉네임 하품하는 고양이 님의 썰인데요. 제목은 ‘MBTI 상극인 부부의 싸움’입니다. 안녕하세요~ 삼남매 다둥이 엄마, 하품하는 고양이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저희 부부의 MBTI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ENFP인 반면 남편은 ISTJ인데요, 저는 MBTI를 거의 맹신하다시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남편은 아예 믿지도 않고 성격유형검사를 제가 계~속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이에요. 아무튼 저희 부부는 정말 상극이랍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제가 첫째 아이를 낳고 아기 이름을 정할 때 남편과 있었던 일입니다. 4년 전 첫째 아이가 생겼어요. 태명은 은쪽이였죠. 배는 점점 불러오고 뱃 속 아기의 발길질이 태동으로 선명하게 느껴질 때쯤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기 이름은 어떻게 정할 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먼저 출산을 하고, 아기의 사주를 보고 그 사주를 토대로 이름을 작명소에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사주라는 말에 얼굴을 찡그렸고, 아기 이름은 무조건 부모가 정해야 한다며 극구 반대를 했어요. 저는 남편에게 사주가 뭐 어때서 그러냐고 묻자, 남편은 사주는 근거도 없을뿐더러 제대로 자격을 갖추고 하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사주에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저는 이렇게 되받아쳤죠. ‘사주는 일종의 학문이야. 명리학이라고! 아예 터무니 없지도 않아! 그리고 인생에 좋은 것, 나쁜 것 미리 알고 조심하는 게 뭐가 어떤데?!’ 옥신각신하다가 언쟁은 중단되었고, 출산할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하니까 당분간 아기 이름 짓는 일은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렇게 7월에 출산을 했고 다시 남편에게 이름 얘기를 꺼냈어요. 남편은 그 동안 고민을 좀 했나봐요. 이렇게 하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각자 넣고 싶은 글자를 조합해서 이름을 만들자고 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어감이 좋은 글자를 선택하든 아니면 사주를 봐서 한 글자를 알아오든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네, 여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남편분... ISTJ라서 그런가요? 나름 합리적인 조율 같은데요?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노래 듣고 썰마저 들어볼게요. 더 자두가 부릅니다. 대화가 필요해.

수진: 저는 남편의 제안이 마음에 들긴 했는데, 뭔가 막 짓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짓고 저렇게 지으면 어때요? 부모가 아기를 위해 고심해서 지었다는 게 바로 사랑인거죠. 그래서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저는 ‘재’를, 남편은 ‘윤’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또 다시 한버의 엇갈림이 있었어요. 재윤과 윤재로 나뉘게 된 것입니다. 남편이 ‘민’ 씨인데, 민재윤과 민윤재 사이에 선택을 해야했어요. 저는 민윤재가 더 좋았는데, 남편은 민윤재는 발음이 [민뉸재]가 되어 온전하게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다고 민재윤으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남편의 설득에 첫째 아이 이름은 민재윤이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의 설득에 넘어간 적이 참 많아요. 이렇게 우유부단하지 않고, 판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똑 부러지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죠. 프로포즈할 때 했던 말이 있었는데 별 거 아닌 말이었는데도 저는 왜 그렇게 확신에 찼을까요. 평소에 저한테 좋은 모습 그리고 진실된 믿음을 주어서 그런 거겠죠? 신청곡은 제 결혼식 축가였던 노래죠, 윤종신의 오르막길 부탁드립니다. 네 ~고양이 님의 썰 잘 들었습니다. 먼저, 노래부터 듣고 이야기 나눠봐요~ 윤종신이 부릅니다. 오르막길.

수진: 노래 듣고 왔습니다. 먼저 고양이 님, 좋은 남편분 두셔서 행복함이 저에게도 느껴지네요! 게다가 삼남매라니! 육아하시느라 힘드실텐데, 그래도 든든한 가정이 생겼잖아요? 그리고 다툼 없는 부부가 어디있습니까~ 계속 부딪히며 맞춰가야죠. 앞의 노래처럼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가다가 힘들 때는 먼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보세요. 올라온 길이 아름답게 느껴질 거예요. 좋은 배우자 그리고 귀여운 자녀와 함께 앞으로의 미래를 고양이 님 가족만의 색깔로 칠해보세요.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네,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고양이 님이 부럽다는 청취자분들의 댓글이 정말 많은데요, 웃긴 댓글 하나 읽어볼까요? ‘제목은 부부싸움이면서 결론은 남편 자랑이냐! 그래서 내 말은... 부럽단 말이다...’ 이 정도 남편이면 자랑할만 하죠~ 다음 코너로 넘어가볼게요. 자! 이번 코너는 ‘그날의 명대사!’입니다! 썰을 귀담아들으신 분들은 궁금증이 하나 생기셨죠! 퀴즈 나갑니다. 고양이 님이 프로포즈 받을 때 남편분으로부터 들었던 말은 무엇일까요? 힌트 담긴 노래 나갑니다~ 잘 들어보세요! 아이유가 부릅니다. 내 손을 잡아.

수진: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에 답을 남겨주셨어요. 이번 퀴즈도 정말 쉬웠죠? 문제가 쉽기 때문에 이번에는 글자수 힌트를 드리지 않았어요. 정답은~ ‘내 손을 잡아’입니다~ 고양이 님이 프로포즈 받을 때 들었던 말은 내 손을 잡아달라는 말이었는데요. 손을 잡는다는 말에 의미가 담겨져 있죠. 손을 놓지말고 영원히 함께 하자는 뜻이겠죠?고양이 님이 남편분의 손을 잡은 순간 남편분은 고양이 님의 두터운 믿음을 느끼셨을 것 같네요. 좋습니다. 네, 오늘도 저번 화에 이어서 오답이 거의 안 보이네요. 제일 빠르게 답을 맞히신 0361 님, 축하드립니다~ 우리 이제 고양이 님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옛썰 청취자분들이 고양이 님이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댓글에 여러분들의 생각을 달아주세요! 그 동안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성시경의 두 사람.

수진: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댓글 많이 도착했네요. 읽어볼게요~ 4712 님께서 이렇게 댓글 달아주셨어요. ‘사주카페 좋아하고 오늘의 운세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기이름을 작명소에 맡길 듯. 근데 작명소도 좋지만 부모가 지어주는 것도 참 의미있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혹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의 사랑 한가득 받은 느낌이랄까?’ 네, 자기의 이름을 가장 많이 부르는 사람은 아마도 부모님이겠죠? 부모님의 사랑이 녹아든 이름으로 불리면 얼마나 매일매일이 행복할까요? 7786 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약간 여담일 수도 있는데, 제 부모님은 너무 주관이 확고하셔서 창피하지만 제 이름은 목수라고 해요. 특이하게 성씨가 목이고 이름이 ‘수’랍니다...’ 네, 정말 희귀한 성씨를 가지셨군요. 혹시 빼어날 (수)인가요? 본인 이름 너무 창피하게만 생각하지말고, 본 뜻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보세요! 이름이 특이해서 놀림도 많이 당하셨을테지만 분명 장점도 있을 거예요! 8492 님의 댓글입니다. ‘남편이 아기 이름을 온전한 발음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거 뭔가 감동이다. 좋은 이름 정확한 발음으로 자주자주 불러야 좋은 복이 들어올 것 같다’ 그렇죠, 살면서 수 없이 많이 불릴 이름이지만,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여 부르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게 될 복이 들어올 거예요~ 좋습니다. 이번 코너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마지막 코너인 그날의 한 마디! 진행하기 전에 노래 듣고 올게요. 엑소의 CALL ME BABY.

수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요! 아쉽지만 마지막 코너인 ‘그날의 한마디’ 진행해볼게요. 먼저 앞에 잠시 나왔던 사자성어죠. ‘우유부단’입니다. 넉넉할 (우), 부드러울 (유), 아닐 (부), 끊을 (단) 여기서 부드럽다는 말은 좋은 의미가 아니겠죠? 우유부단은 어물어물해서 결단력이 없다는 뜻이랍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 어느 정도 몸을 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기다리거나 고민하다보면 기회는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말죠. 또 다른 사자성어를 찾아볼까요? 고양이 님의 부부 사이가 앞으로도 ‘금슬지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슬지락은 거문고 (금), 큰 거문고 (슬), 어조사 (지), 즐거울 (락)으로, 거문고와 비파의 조화로운 소리를 말합니다. 큰 거문고가 비파인가봐요~왜, 금슬이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금슬은 거문고와 비파를 말하기도 하지만 부부사이의 정을 말할 때 주로 금슬이라고 표현하죠. 그리고 마지막 사자성어는 백년해로인데요, 많이 들어보셨죠? 주로 결혼식장에서 들어볼 법한데요. 해석하면 일백 (백), 해 (년), 함께 (해), 늙을 (로) 오랜 세월 함께 즐겁게 살아가자는 말이겠네요. 이제 마지막 곡 들으면서 마무리할게요. 이승기가 부릅니다. 결혼해줄래.

수진: 네, 옛썰의 3화 잘 들으셨나요? 오늘은 아기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를 두고 한 부부가 갈등하지만 결국 잘 풀렸다는 내용의 썰이었죠. 저는 정말 재미있게 들었어요. 다음 4화에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있을지 기다려지는데, 여러분들도 궁금하시죠? 네, 여러분의 대답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여러분들의 특별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남겨주세요. 저희 옛썰은 언제든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환영한답니다~ ‘옛썰’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은재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옛썰의 유수진이었습니다. 안녕~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꼬물꼬물 -
https://www.youtube.com/watch?v=oXc3P...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