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건강한 바디프로필 도전을 위한 첫걸음
│상아탑│ 건강한 바디프로필 도전을 위한 첫걸음
  • 김진효 기자
  • 승인 2022.04.0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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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아탑 상실의 시대, 교수의 학술을 들여다봅니다.

 

 

 

▲우리 대학 박현태(건강관리학) 교수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한 '바디프로필'에 대한 열기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디프로필 관련 게시물을 찾으면 검색결과가 313만건을 넘어선다. '바디프로필 경험자의 자기 효능감과 이미지'(김민희, 2022)에 따르면, 바디프로필이란 고강도의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최상의 몸을 만든 후,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세미누드로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논문에 따르면, 바디프로필의 본래 목적은 전문 운동인이 프로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으나, 바디프로필이 유행한 이후 MZ세대들도 이에 도전하기 시작하며 그들에게 바디프로필은 단순 프로필을 넘어서 자기계발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러한 바디프로필은 자기 이미지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바디프로필에 도전함으로써 노력하는 자신을 보며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미치기도 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디프로필을 준비할 때 정확한 지식과 경험 없이 과한 욕심을 낼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가수 김종국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서 "인생을 사진 한 장에 걸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동영상으로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여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4-5년 뒤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운동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단기간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건강한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기 위해선 어떤 점을 숙지해야 할까. 우리 대학교 건강관리학과 박현태 교수를 만나봤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바디프로필 촬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반적으로 신체적 건강을 표현하는 몸이 외모에 포함돼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SNS 속에서 사람들은 내면을 헤아리기보다 외모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판단하기도 한다. 
멋진 내 몸을 뽐낼 수 있는 바디프로필은 개인의 자존감 향상과 몸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개조해 소통하는 방법으로 인식되며 바디프로필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바디프로필 준비과정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완성된 몸을 만들기 위한 바디프로필의 과정은 쉽지 않다. 최소 3-5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동안 체지방을 맹렬히 줄이고, 남자의 경우 복근과 어깨, 여성의 경우 건강미가 나타날 수 있는 매끈한 바디 라인을 강조하는 경향이 많다. 이를 위해선, 준비하는 기간 동안 엄격한 중·고강도의 운동프로그램 수행과 1일 1,000칼로리 내외의 식사제한, 한 끼에 100-150g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제한적 섭취를 통한 식사 조절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체지방률의 목표치는 대게 남성은 5-10% 이하, 여성은 10-15% 이하로 설정한다.

짧은 준비기간 동안 아름답고 선명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급격한 체지방율의 감소와 체중감량에 집중한다. 탄탄하고 보기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근질량을 늘리고, 명확히 분리된 근육을 위해 근육경계선을 만들고 피부와 근육사이의 지방을 제거해 근육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근육단련을 한다. 

촬영 직전엔 수분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탄수화물 로딩법을 사용해 스퍼트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얻어진 멋진 인생샷(인생에서 찍은 사진 중에 최고로 꼽을 만큼 잘 나온 사진)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험난한 바디프로필 제작은 끝이 난다. 


-바디프로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장기간 잘 설계한 바디프로필 준비과정과 촬영 후에도 지속적 관리가 이뤄진다면 바디프로필을 통한 인체 내의 근육저축과 신체조성 변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근육량 증가는 근력증가로 이어지고 근골격계의 기능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심폐기능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근육 성장을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로 건강한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근력 △근지구력 △건강관련 체력의 향상을 통해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며, 안전사고에서 부상을 예방하는 기능과 함께 자존감의 향상 등으로 정신건강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종종 바디프로필 후유증으로 탈모가 생기거나 월경이 중단돼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례들이 언급된다. 바디프로필의 준비기간을 늘리고 잘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부작용은 동반된다. 극단적으로 체내의 체지방량을 줄인다는 목표설정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바디프로필 후유증은 어렵게 만든 몸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까 걱정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실제 많은 이가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 후, 요요현상으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지방은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며 인체 내 여러 작용과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단기간에 줄어든 체지방은 원래로 돌아가려 하고 이로 인해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강도 높은 식단조절로 인한 부작용이다. 그중 상당 부분은 영양 부족으로 인한 빈혈, 보상심리로 인한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이다. 이외에도 △다이어트 강박증 △신체 불균형과 호르몬 체계 이상 △신장 기능 약화와 탈모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바디프로필 촬영이 임박하면 쫓기는 마음에 무리한 식단조절과 함께 급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고강도의 운동은 '횡문근 융해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으로의 에너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긴 독성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질환이다. 바디프로필의 부작용으로 건강하지 못한 삶에 괴로워 할 바에는 차라리 포토샵 보정을 통한 인생샷을 기념으로 만들어 가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바디프로필을 찍으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들에 보여 주기 위한 몸을 가지고 그를 과시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건강한 내 몸을 만들어 그를 기념하기 위함인지를 잘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건강한 몸을 통해 건강한 삶을 가지려는 것인가? 그렇다면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습관을 장기간 실천해 건강한 몸과 대학생활을 가꾸어가기를 권장한다. 

김진효 기자
1821848@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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