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도 : 사람마다 가지는 습관이나 생활 패턴이 있다. 그런데 이 습관이나 생활 패턴을 쉽게 고치기가 어려워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 해결하기엔 어렵지만 바른 습관이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ANN: 김성은
PD: 신윤이
성은 : 안녕하세요. 슬기로운 습관 생활 디제이 성은입니다. 다들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아 시험 기간이라 슬픔에 잠긴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저도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시험 기간은 항상 겪는 거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자, 슬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얼른 시작해봅시다. Xydo(시도)의 가보자 듣고 올게요.
성은 : 오늘은 또 어떤 사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얼른 만나봅시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군대 제대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18학번 복학생입니다. 말년병장 시절엔 제대하고 무엇을 할지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하고 보니 전역 축하를 가장한 술 약속이 끊이질 않았죠. 대학 동기들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까지 밀린 약속 해치우기 바빴습니다. 청춘이 이런 게 아니겠냐며 부어라 마셔라 하고 노니까 재밌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좀 있으면 취업 준비로 바쁠 테니까 지금 실컷 노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합리화를 하기도 했었죠. 대학생 때는 누구나 다 이런 마음 가질 수 있잖아요?]
성은 : 그렇죠. 제 주변을 봐도 다들 군대 다녀와서 많이 놀더라고요. 사연자분 말대로 그때 아니면 또 언제 놀겠어요? 아직은 어떤 고민으로 사연 보내주신 건지 모르겠는데요. 남은 사연도 얼른 읽어드릴게요.
[술자리가 너무 재미있었던 탓일까요. 갓 제대했을 때는 친구들이 초대한 약속에 참석하기 바빴는데, 어느덧 술 약속을 제가 주도하고 친구를 모으고 있더라고요. 그 횟수가 점점 잦아지더니, 복학해서도, 심지어 시험 기간에도 술 약속을 잡기 바빴어요. 문제는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겁니다. 종종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면 전날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몇 병을 마셨는지, 누구랑 마셨는지, 집에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등등 기억이 안 나는 정도가 점차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횟수와 정도에 비례해서 저는 점점 더 술을 찾더라고요. 친구들이 같이 마셔주지 않으면 집에서 혼자 취할 정도로 마시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보다 못한 제 친구가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며 자가진단 테스트 링크를 보내더라고요. 테스트 결과를 보니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술을 줄이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성은 : 아 알코올 중독이라니... 그래도 사연자분이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서 스스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는 걸 인지하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네요. ‘괜찮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문제를 자각한 것부터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알코올 중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의존’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알코올을 포함한 물질 중 일부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생기는 의존성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존성은 행동적 및 신체적 의존을 말하는데요. 행동적 의존은 알코올 섭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문제 행동이고, 신체적 의존은 알코올 장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알코올 내성과 금단 증상입니다. 사연자분도 지난 1년간 알코올 장기 섭취로 인해 내성이 생겨 끊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네요. 또한 사연자분은 느끼지 못했더라도 간 손상, 신경 손상, 위장장애 등 신체적 손상이 진행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심할 경우 치매, 간 질환, 불안장애, 우울증 등 신경 정신과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긴장감 유발이나 초조함, 지나친 질투심 등 불안정한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면 마음이 편해진다거나 상당한 양의 음주를 매일 해야 하는 경우,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집중하여 과음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이는 경우, 혹은 수주에서 수개월 폭음한 후 일정 기간 금주를 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알코올 중독인지 의심된다고 하시는 분은 사연자분처럼 인터넷에서 자가진단 테스트를 진행해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성은 : 장혜진, 윤민수의 술이 문제야 듣고 왔습니다. 술자리가 잦은 대학생이라면 알코올 중독이 의심되는 분들이 또 계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증상에 해당된다 하시는 분들은 오늘 세 가지 솔루션에 집중해주세요. 첫 번째는 유발요인 피하기입니다. 술을 마시고 싶게 하는 특정한 요인을 피하는 건데요. 시험 기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를 해서 술 먹을 시간을 만들지 않거나 주로 같이 술 먹는 친구들과 저녁 시간대에 절대 같이 있지 않은 겁니다. 또한 집에는 당연히 술을 두면 안 되겠죠? 두 번째는 ‘금주 지갑’을 만드는 거예요. 술 한 잔 마실까, 술 한 병만 사갈까 등등 술 생각이 들 때 금주 지갑에 돈을 넣는 거죠.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지갑이 빠르게 두둑해질 거예요. 그렇게 모인 돈은 마사지를 받거나 스파를 가는 등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에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솔루션은 금주를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구입하는 겁니다. 반지나 팔찌처럼 우리 눈에 쉽게 띌 만한 작은 액세서리를 사서 금주 기념품으로 지정하는 거예요. 해당 아이템을 볼 때마다 금주 다짐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더 이상 술을 사지도, 만지지도 않는다는 상징이 되기도 하니까요. 의지가 나약해질 때쯤 액세서리를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니까 꽤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 오늘도 이렇게 세 가지 솔루션 만나보았는데요. 다음 코너로 넘어가기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성은 : 오늘 함께 habit에서 소개해드릴 취미는 손재주를 조금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바로 뜨개질인데요. 술을 마시는 대신 술과 전혀 관련 없는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도 추천하는 금주 방법 중 하나입니다. 뜨개질이란 바늘이나 실, 혹은 털실을 이용하여 모자, 양말, 옷이나 장갑 따위를 만드는 걸 말합니다. 실을 한 가닥씩 엮어 천 모양을 만드는 방식인 만큼 작업 중 일부가 손상되었을 때는 복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배우기 쉽고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나만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죠. 특히 뜨개질은 실과 바늘만 있다면 집이든 지하철이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우울감은 덜어주고 실용성과 성취감을 한 번에 느낄 수도 있으니 더 이상 추천해 드리지 않을 이유는 없겠죠? 본격적으로 뜨개질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우선 뜨개질을 하기 위해선 어떤 소품을 만들지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실의 굵기와 성질에 따라 사용하게 되는 바늘의 종류가 달라지고 소품을 만들었을 때, 사용감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뜨개질로 만들 수 있는 소품이 필요 없다 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제안을 하나 드릴까 합니다. 뜨개질을 통해 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목도리 기부를 할 수 있는 ‘따뜻한 손’ 캠페인‘이 있습니다. 목도리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 캠페인은 목도리 뜨개질을 통해 온정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분들께 기부가 된다고 해요. 또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기후 특성상, 일교차가 커 저체온증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때 털모자를 씌워줄 경우 체온을 유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두 캠페인 모두 키트를 구매하여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우린 다음 코너로 넘어가기 전에 에디킴과 솔라의 Coffee & Tea 듣고 올게요.
성은 :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Sweetie 시간, 바로 시작해볼게요. 오늘 소개해드릴 차는 ‘엉겅퀴 차’입니다. 피를 엉기게 하여 피가 멎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엉겅퀴라고 부른다 합니다. 엉겅퀴 차는 여러 신체 기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해 신체가 많이 손상된 사연자분께 딱일 것 같아서 바로 들고 왔어요. 먼저 엉겅퀴는 ‘실리마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체내 독소 배출 및 분해에도 좋은 작용을 하여 사연자분과 같이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은 간 손상 회복, 숙취 해소, 술독 제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간 기능 저하는 무기력과 피로 누적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피로 회복 및 체력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어혈을 풀어주고 혈압을 내려주는 데도 좋기 때문에 고혈압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답니다. 이 외에도 항암효과, 지혈 작용, 신장 기능 상승, 염증 완화 등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지닌 차라도 과다한 복용은 금물이겠죠? 엉겅퀴 차 역시 하루 3~4잔씩 섭취해주는 게 적당하고, 특별히 먹기 어렵지는 않지만, 대추 등을 함께 넣으면 보다 먹기 편할 거예요. 오늘 엉겅퀴 차의 효능을 설명해드렸는데 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효능들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쉬었다가 옵시다. Twice의 Alcohol-Free.
성은 : 오늘 사연을 읽고 나니 알코올은 마실수록 더 찾게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술을 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중독은 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거니까요. 이상 ‘슬기로운 습관 생활’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신윤이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슬기로운 습관 생활의 디제이 김성은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m1) Xydo(시도) - 가보자
m2) 바이브 - 술이야
m3) 장혜진, 윤민수 – 술이 문제야
m4) EXO-K - 중독
m5) 에디킴, 솔라 – Coffee & Tea
m6) Twice – Alcohol-F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