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부산│롯데월드로 오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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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희 기자
  • 승인 2022.05.02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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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월드 정문 앞 입구.
<사진=정찬희 기자>

 

중간고사를 마친 5월, 남은 학기를 위한 충전이 필요하다면 주목하라. 지난 3월 31일, 기장군에 위치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15만8천㎡(4만8천여 평) 규모로 '동화 속 왕국'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개장했다. 개장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부산 롯데월드에 기자가 직접 가봤다.


부산 롯데월드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현장 매표가 가능하다. 현장 매표는 정문 기준 좌측 무인 매표소, 우측 유인 매표소로 나뉘며 종일권 기준 △성인 4만 7천 원 △청소년 3만 7천 원 △어린이/경로 3만 3천 원 △유아 1만 2천 원의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후 4시 이후 입장할 수 있는 오후권의 경우 △ 성인 3만 3천원 △청소년 3만 1천 원 △어린이/경로 2만 9천 원 △유아 1만 2천 원에 입장 가능하다.


개장한 지 보름이 지난 롯데월드는 활기가 넘쳤다. 교복을 입은 학생무리와 연인들, 손을 꼭 맞잡은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몇몇 사람들은 입장과 동시에 보이는 기념품 가게에 수놓인 거울을 보며 본인에게 어울리는 머리띠를 착용하는 데 삼매경이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가면 롯데월드 중앙에 일명 '토킹 트리'라 불리는 조형 나무가 자리한다. 이는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여 마치 말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데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토킹 트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계단형 구조물에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일행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다를 떠는 모습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놀이공원하면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롯데월드 푸드존은 각 구역의 테마와 일체감을 형성함과 동시에 △BHC △에그드랍 △롯데리아 등 대중에게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점이 입점해 있었다. 식음 점포는 총 27곳으로 대부분 2-4곳이 하나의 블록으로 위치했다.


다만, 레스토랑을 제외한 음식 점포에서는 취식을 위한 공간이나 시설이 제공되지 않아 아쉬웠다. 점포를 찾은 이들은 근처 반원 형태로 설치된 계단식 광장에 앉아 간단히 해결하거나 이동하며 취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롯데월드의 동심과 어우러졌다. 각자의 공간이 주어지는 방식보다 저마다 선택한 메뉴를 공유하고 반응을 살피는 과정과 허기를 달래는 시간조차 설렘으로 전해졌다.

 

▲부산 롯데월드 '로리캐슬'
<사진=정찬희 기자>

 

롯데월드의 꽃이라 알려진 '로티스 매직포레스트 퍼레이드'는 하루에 두 번, 오후 2시와 오후 8시에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이름처럼 비밀의 숲을 주제로 롯데월드 마스코트 로티와 로리를 비롯한 수많은 캐릭터들이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퍼레이드의 경우 지난달은 매주 화요일에 운휴했으며, 입장 당월의 운휴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퍼레이드가 시작하기 20분 전부터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경로에 설치된 안전바 밖으로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롯데월드 중앙에 위치한 공원에는 퍼레이드 30분 전부터 돗자리를 편 관광객이 반원 형태로 둘러앉아 만석을 이뤘다. 퍼레이드 경로와 다소 벗어났기에 이러한 자리 선점에 의아함이 들었으나, 퍼레이드가 시작한 후 출연진 일부가 행진 중 반원 형태의 중앙으로 집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노래에 따라 우아하기도, 강인하기도 한 그들의 춤사위에 남녀노소 구분 않고 뜨거운 박수와 미소를 보내왔다. 출연진이 인사를 건네며 손을 흔들자 관객이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모습에서 '롯데월드'라는 공간에 함께한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전해졌다.

 

▲부산 롯데월드 어트랙션 '자이언트 디거'
<사진=정찬희 기자>


본격적인 놀거리는 '어트랙션'이라는 이름으로 16가지 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크고 스릴 넘치는 '자이언트 스윙'과 '자이언트 디거'부터 어린이가 즐기기 적절한 '달려라 염소', '달려라 꼬꼬' 등이 있다.
어트랙션의 대기시간은 길게는 130분까지 소요된다. 기자가 놀이기구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한 '쿠키열차'는 탑승까지 11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건물 입구부터 외부로 이어진 긴 대기 줄에 차례를 기다리는 관광객이 빼곡했다. 대기 줄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구시설 밖까지 이어져 직원 네댓 명이 입장객의 통행이 방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줄을 관리했다.


지루한 기다림이 싫다면 무인발권기에서 일일 한정 판매하는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구매하면 별도의 입구로 입장해 대기하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 '매직패스 프리미엄'은 일일 선착순으로 판매하며 2회 권 1만 5천 원, 4회 권은 2만 7천 원에 판매한다.


90분가량 대기했던 외부 줄에서는 비나 볕을 막아주는 구조물이 없어 선선한 날씨에도 더위를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대기 줄이 워낙 좁은 나머지 앉거나 기댈 곳이 없어 지친 아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원칙상 일행을 대신해 줄을 서는 것이 금지됐고 이탈 시 본래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뒷줄의 양해를 구해야 하므로 차례가 다가올 때까지 지루함과 피곤함을 견디기 어려웠다.


기다림의 끝에 기자는 '쿠키열차'를 탈 수 있었다. 쿠키열차는 스릴 있는 성인용 기구와 어린이 기구 사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거친 소리와 함께 고점으로 천천히 올라가다 쏜살같이 낙하해 좌우로 기울어가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가능한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중성을 갖추려다 보니 다소 부족한 스릴감과 생각보다 작은 기구 규모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부산 롯데월드는 동심이 자아낸 미소로 가득했다. 지도를 두 손에 쥐고 설렘 가득한 표정과 함께 목적지를 정하는 입장객, 그런 활기를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 부산 롯데월드는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넘어 관람객의 밝은 표정과 활기 자체가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기자가 어트랙션 기구의 대기 줄에서 마주친 부녀는 사이가 각별했다. 약 두 시간 동안 기구 탑승을 기다리면서도 어린 딸아이의 표정에선 미소가 그치지 않았고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대화했다. 기구를 즐기고 내리는 길에 부녀의 눈빛은 여전히 반짝였다. 놀이공원을 즐긴 많은 이들의 마음도 부녀의 대화와 같지 않았을까. "우리 딸 즐거워? 그럼 아빠도 즐거워"


정찬희 기자
radiant@dona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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