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애니 6화ㅣ'소울'
이달의 애니 6화ㅣ'소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5.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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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 매달 하나의 장르를 정하여 매주 다른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입문자부터 애니메이션 고수까지 모두의 귀를 즐겁게 만들고 또, 찾아보고 싶게 만들며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ANN: 최수빈

 

PD: 김정민

 

수빈: 여러분! 5월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이죠? 다들 중간고사는 잘 치르셨나요? 모두 열심히 공부하신 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는 이달의 애니고요. 저는 디제이 수빈입니다. 오늘은 저와 코코를 함께 이야기했던 수진씨를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수진씨~

 

수진: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진입니다.

 

수빈: 네 수진씨 오랜만이에요. 오늘도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애니메이션 입문자부터 애니메이션 고수까지 모두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드릴게요.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수빈: 여러분, 이 곡은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노래에요. 어떤 애니메이션의 OST인지 감 잡으셨나요? 수진씨, 오늘의 애니메이션 정답 공개해볼까요?

 

수진: 네 알겠습니다. 두구두구 정답은 소울입니다.

 

수빈: 소울! 맞아요. 앞서 들려드린 곡은 lt‘s all right입니다. say it’s all right 다 잘 될 거라고 말해봐. 저는 문득 방시혁 대표의 축사가 생각이 났어요.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학과에 어떤 열정도 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목표와 성공의 요건에 별 자의식 없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에 따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종일 학업과 업무에 시달리던 고단한 몸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뽀송뽀송한 이불 속에 들어갈 때 행복하지 않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행복한 것들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행복한 상황도 있을 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가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수진: 요즘 많이들 겪고 있는 고민거리 꿈이 없다와 그들이 추구하는 소소한 행복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말해주셨네요. 오늘 함께 소개해드릴 소울은 훌륭한 성취를 일궈내지 못했어도, 삶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른들의 디즈니 영화라는 말이 있죠? 이번 애니메이션은 여러분이 많이 공감해주실 내용인 것 같아요. 그럼 간단한 줄거리 수빈씨가 소개해주세요.

 

수빈: 재즈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조의 삶은 온통 재즈 음악뿐입니다. 조에게 있어 재즈란 삶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을 넘어 삶의 이유 그 자체이죠. 비록 현실은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들 투성이인 학교 재즈 밴드의 교사일 뿐이지만, 조는 언제나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될 기회를 얻게됩니다. 하지만 그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게 되는데요.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입니다. 조 가드너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싶어 하지않는 영혼 22의 멘토가 되게 되는데요. 삶의 건너뛰고 싶은 22는 삶을 되찾으려는 조와 서로의 목적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조에 협조를 합니다.

 

수빈: 2021년 아카데미 음악상은 소울이 받았습니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도 수상했고요. 디즈니 최초로 40대 흑인 남성이 주인공이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수진: 단순한 영화가 아닌 삶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것이 관객들의 주된 평이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프거나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와 잔잔한 여운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상투적인 메시지가 아닌 순간순간의 소중한 삶 그 자체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라 감동할 목적으로 보러 갔다가 생각 외로 위로받고 생각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많은 편이라고 하네요.

 

수빈: 애니메이션 소울의 영혼 22호는 지구통행증을 얻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 칸 스파크를 채워야 했죠. 그런데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죠. 영혼 22호는 걷고,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은행나무 씨앗을 손으로 잡고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고 달콤한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그러면서 지구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사이 남은 빈칸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스파크는 바로 평범한 일상에서 누리는 기쁨들이었죠.

수진: 이동진 평론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난 25년간 픽사의 작품들이 이뤄낸 높은 성취 때문에 기준이 한껏 높아져 오히려 픽사의 신작들에 대해선 역설적으로 온전히 감탄하기가 어려웠지만 소울은 달랐다고 합니다. 지난 10년간 픽사의 최고작이며 시각적 창의성과 이야기의 깊이가 모두 최상급에 도달한 뛰어난 작품이라며 별 4.5점을 평가했습니다.

 

수빈: 오늘은 특별하게 소울의 명대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수진: 네 좋습니다~ 제가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내가 죽으면, 내 삶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날까 봐 두려워요.”입니다. 사랑하는 음악, 그리고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던 조 가드너가 어머니의 마음을 돌렸던 말 한마디입니다.

 

수빈: 어린 물고기가 있었어. 그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했지. 나이든 물고기가 말했어.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요.”라고 했어. 기대했던 공연을 마쳤지만 허전한 마음을 느끼는 조에게 재즈 뮤지션 도로테아 윌리엄스가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어린 물고기가 찾는 바다는 삶의 목적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대단한 삶의 목적이 있을 거라는 기대로 고뇌하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삶의 목적은 바로 지금 그 자체일 수도 있다는 나이 든 물고기의 현명한 대답이죠.

 

수진: 불꽃은 영혼의 목적이 아니에요. 인생을 살 준비가 되면 마지막 칸은 채워져. 영혼들이 지구로 향하는 통행증을 얻기 위해서는 성격, 재능, 가치관 등 다양한 속성이 채워지고 가장 마지막에 불꽃을 찾아야 합니다. 삶의 목적으로 여겨졌던 불꽃을 찾지 못해 반항하고 회의를 느꼈던 영혼 22는 조 가드너의 삶을 살아보게 되면서 깨달은 게 있었죠. 영혼의 존재 이유는 삶의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 불꽃은 준비가 되면 자연스레 채워지는 것일 뿐. 결국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죠.

 

수빈: 소울은 꿈을 이루지 못한 삶이라도 꿈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열정과 기쁨. 그것을 충분히 누렸다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삶이며 만약 꿈이 없더라도 삶은 충분히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함께 소울의 OST를 더 알고 보면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다음 코너인 오늘의 ost로 넘어 가볼까요? 수진씨 소개해주세요 ~

 

수진: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OST Parting Ways_Cody ChesnuTT입니다. 코디 체스넛이 작사, 작곡하였고 거리의 음악가 역할을 맡아 직접 노래했죠. 작중에서 조 가드너의 몸속으로 들어간 22와 미스터 미튼스라는 고양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조 가드너가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듣게 된 거리의 음악가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수빈: 비록 우리는 헤어지지만. 다시 만나기 위해 돌아올 거야. 사랑을 토대로 한다면.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라면. 약속해 우린 다시 하나가 될 거야. 결국 심장이 뛸 거라는 가사입니다. 조 가드너와 22의 운명을 암시하는 동시에 열정과 꿈만이 전부가 아닌, 일상의 소중함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울의 진정한 교훈을 안기는 곡이죠.

 

수진: 여기서 한 곡 더 소개해드리자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오르며 주제가가 흘러나오는데, 영미권에서는 존 바티스트가 부른 it’s all right이 삽입돼 있어요. 원곡은 커티스 메이필드와 더 임프레션스가 1963년에 불러 빌보드 핫 100, 4위까지 올랐던 곡으로, 음악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적인 힘과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티스트의 믿음과 희망이 담겨 일상의 아름다움과 긍정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수빈: 국내 버전에서는 쉼표라는 곡이 나와요. 국내 버전은 이적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윤석철 재즈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주옥같은 가사가 매력적입니다. 이전의 디즈니와 픽사 작품의 원곡을 번안해 커버했던 가창 곡과는 다른 특별한 비밀이 있는데요. 바로 이적이 직접 영화 소울을 보고 받은 영감을 통해 작사, 작곡, 가창까지 모두 소화했다는 점이에요. 나라별 색다른 곡으로 소울의 엔딩 곡을 즐길 수 있답니다.

 

수진: 쉼표의 곡명 탄생 비하인드로는 잠시 쉬었다 가자는 의미로 쉼표라고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꿈을 성취해야 하는 것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에게 나는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안겨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곡명을 정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쉼표를 듣는 모든 분이 마지막 부분 가사에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꿈꾼다는 건 좋은 거라 그렇게 얘기들 하죠. 하지만 부디 잠깐만 날 내버려 둬줘요.

 

수빈 : 수진씨와 오늘도 즐겁게 소개하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코너를 소개할 시간이 다가왔네요 ~ 수진씨, 오늘의 히든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수진: 오늘은 소울에 숨겨진 디테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수빈: 디테일이라 정말 궁금하네요. 저 요즘 히든 스토리에 빠져있어요.

수진: 마더 테레사, 무하마드 알리, 마리 앙투아네트,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 아브라함 링컨이 직접 영혼의 모습으로 등장하였고 그밖에도 많은 멘토의 이름표가 한 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중에는 아인슈타인, 피카소, 마틴 루터킹 등이 있죠. 여기에 이들과 동급으로 여겨지는 한국 멘토의 이름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빈: 벽에 이름표들이 많이 붙어있던 장면 기억나요! 그곳에 한국인의 이름도 있었군요.

 

수진: 그리고 지하철에서 발견된 2319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수빈씨 무엇을 의미할까요?

수빈: ... 분명 픽사와 관련된 숫자일 것 같아요.

 

수진: 네 맞습니다. 이 숫자는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인간의 물건이 발견되어쓸 때 사용하는 코드 번호 2319이에요. 숫자 옆에 몬스터 주식회사 로고를 연상케 하는 파란색 m이 있습니다.

 

수빈: 오오! 그렇군요. 자신들이 만든 영화들을 다른 작품에 종종 등장하곤 하죠. 이것을 바로 이스터에그라고 부른다고 해요. 이스터에그란 게임, 문서, 소프트웨어, 영화, 책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말합니다.

 

수진: 22라는 이름은 catch-22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catch 22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진 상황을 의미해요.

22가 병원에 누워있는 조의 육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보이는 심박수 모니터에 px-22라고 쓰여 있습니다. px는 픽사를 의미하는 것인데 소울이 나오기 전까지 픽사 영화는 총 22개라고 합니다.

 

수빈: 22라는 숫자라 이렇게 다양할 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수빈: 어느덧 이달의 애니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수진씨 어떠셨나요?

 

수진: 소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많은 감동과 위로를 받았는데 이렇게 소개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수빈: 네 저도요. 수진씨 덕분에 이달의 애니너무 즐거웠습니다. 여러분 어느덧 디즈니 장르는 마지막이에요.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장르로 돌아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이상 이달의 애니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정민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이달의 애니 디제이 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수빈, 수진: 안녕~

 

m1) It’s All Right _ Jon Batiste

m2) Epiphany_Tremt Reznor, Atticus Ross

m3) Enjoy Every Minute _ Tremt Reznor, Atticus Ross

m4) Parting Ways_Cody ChesnuTT

m5) 쉼표_이적, 윤석철

m6) Just Us_Tremt Reznor, Atticus 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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