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ROTC 경쟁률, 이대로 괜찮은가
갈수록 줄어드는 ROTC 경쟁률, 이대로 괜찮은가
  • 이원준 기자
  • 승인 2022.05.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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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ROTC 학군사관후보생(이하 ROTC) 지원율이 급감하면서 재학생 대상으로 홍보를 담당하는 후보생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심지어 지원율을 늘리기 위해 후보생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교 강대원 선임 교관은 "다양한 홍보 수단 중 하나일 뿐, 그중에서 홍보 효과가 제일 크기에 권장한 것이지 강요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우리 대학 ROTC 소속 A 학생은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탈율이 높아질 것 같다"며 "합격 후 장교로서 군 생활이 적성에 맞는 경우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의외로 아는 선배의 권유로 지원서만 제출하고 잠적하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실제로 ROTC는 과거에 비해 그 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우리 대학도 지원 인원이 갈수록 감소해 올해 학군단 후보생 지원자 모집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도 했다. 경쟁률 또한 △2019년 1학년 3.1대 1, 2학년 1.3대 1 △2020년 1학년 2.8대 1, 2학년 1.2대 1 △2021년 1학년 2.5대 1, 2학년 2.2대 1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ROTC 소속 B 학생은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병사 군 복무 일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ROTC 장교는 28개월을 복무해야 하는 반면, 병사는 18개월만 복무하면 된다"며 "따라서 최근 지인을 비롯한 또래 청년들은 병사를 선호하는 추세인 것 같고 게다가 병사 월급도 오른다는 뉴스 보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원율을 우선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ROTC 소속 C 학생은 "본디 학군단은 본인 의지로 지원해야 하기에, 이번처럼 무조건 지원만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지원율을 올리기보단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ROTC 소속 D 학생은 "품위유지비와 장학제도 등의 지원을 대폭 늘려 후보생이 학교생활 병행에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장교 전역 후 사회 진출 시 ROTC 출신으로서 이점을 느낄 수 있다면 지원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대학 안준식 학군단장은 "ROTC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전부터 홍보가 중요하다. '대학과 찾아가는 입학 설명회'라는 인근 지역 수능생을 대상으로 ROTC 모집 및 선발 요강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홍보부스 설치 및 설명회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학군단장은 "우리 대학은 현 육군참모총장을 배출한 학교이자 설립 초창기부터 이어진 ROTC 동문회가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귀한 인재들이 ROTC에 지원해, △리더십 △팔로워십 △프랜드십의 삼위일체를 배워 군은 물론 전역 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원준 기자
840555@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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