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산학 협력과 대학의 역할
│사설│지산학 협력과 대학의 역할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5.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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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부산의 대학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유출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입학정원의 대규모 미달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로 발전시킬 유력한 대안은 지자체와 산업과 대학이 일체화된 주체로 지역 전체의 발전을 견인해 가는 지산학(지방자체단체-산업체-대학) 협력이다. 전세계 도시들 중 위기를 혁신을 통해 변화와 발전에 성공한 도시들은 예외없이 혁신대학과 혁신 기업과 혁신 도시의 성공이 함께 이뤄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화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나 스웨덴 시스타, 핀란드 울루 등 선진국들의 성공적 도시발전은 항상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혁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 또한 지산학 협력에 유례가 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우선 지산학 협력을 위한 조직인 대학협력단 인원을 기존 8명에서 22명으로 확대하고, 부산테크노파크에 지산학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브랜치를 부산 전역에 20여 개를 이미 설치했고 앞으로도 50개까지 확대한다고 한다. 관련 사업 또한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링크사업이나 100억 원대의 대규모 연구개발 등의 국책사업과 같은 중앙부처 관련 사업을 부산 소재 대학과 함께 유치하는 데도 부산시와 산하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는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적응해 있는 기존의 시스템과 관행을 재점검하고 바꾸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혁신의 노력은 특정 주체만의 일이 되어서는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을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이 동참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할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은 지자체나 기업체와의 연결고리 확대를 위해 해당 주체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사업기획과 제안서 작성이나 사업관리에 따르는 지나친 행정부담은 협력 사업의 활성화에 중요한 걸림돌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거나 연결고리 부분에 대응할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대학에서도 필요하다. 또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대학 내 참여 주체들의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현재에도 이러한 인센티브는 여러 측면에서 존재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다른 주체가 가지기 힘든 대학만이 가지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혁신역량을 발굴하고 확대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별화된 혁신역량 없이는 산업 현장이 굳이 대학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적어진다. 대학이 만들어내는 연구결과나 성과들이 기업에 필요한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굳이 대학과 주된 사업에서의 협력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미 그러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교수들의 관련 사례를 발굴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노력도 필요하며, 향후에 더 많은 대학 내 주체들이 이처럼 해당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역량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에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자유로운 여건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다른 기업이나 공공부문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여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을 포함한 지금 부산의 대학들은 현재의 지산학 협력의 급류를 잘 활용한다면 이러한 구조적인 이점이 실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본지 논설위원 
국제무역학 정무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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