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1화 | 피아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1화 | 피아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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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대부분 학생이 광고나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곡을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노래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라디오를 통해 악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대표적인 곡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ANN : 최수빈, 우시연

 

PD : 황수빈

 

 

수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이야기꾼 최수빈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길거리를 걷다가 혹은 광고 영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들은 그 음악이 어떤 악기로 연주되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그냥 흘려들어서 잘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우리 주변엔 어떤 악기가 있고 그 악기마다 담긴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지금 시작합니다.

 

수빈 : 진행에 앞서 오늘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이야기 친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연 : 안녕하세요! 저는 우시연입니다. 오늘 이렇게 이야기 친구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빈 : , 오늘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오늘 저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악기에 대한 지식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저희 코너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앞으로 열두 개의 악기에 대해 하나씩 알아볼 예정이라는 거죠. 정말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시연 : ! 저도 정말 기대돼요.

수빈 : 시연씨! 그럼 오늘 알아볼 악기는 과연 뭘까? 하지만 그냥 알려주면 재미없지! 지금부터 10초 정도 악기 소리를 들려줄 건데, 잘 듣고 어떤 악기인지 맞혀봐!

 

수빈 : 여기까지! 어떤 악기인지 감이 와?

시연 : 음 나 알 것 같아! 이건 혹시... 피아노 아니야?

수빈 : 정답이야! 악기의 황제라고도 불리고 모두에게 친숙한 건반악기지, 오늘 소개해줄 악기는 바로 피아노.

시연 : 잠시만, 피아노가 건반악기라고?

수빈 : 맞아! 피아노는 건반을 두드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타악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부의 현을 때려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발음 원리상 현악기이지만 구체적으로는 타현악기에 속해.

시연 : 오 신기하네!

수빈 :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악기라고 한다면 피아노라고 말할 수 있어. 피아노는 건반을 눌러서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다른 악기에서는 어려운 곡들도 비교적 쉽게 연주할 수 있어. 그리고 화음이나 트릴, 아르페지오, 옥타브 등 화려한 기교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에 다녀본 경험이 많았던 것만 봐도 피아노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악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지?

시연 : 맞아. 내 친구들도 대부분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있더라고. 그럼 피아노는 아주 옛날부터 생겼어?

수빈 : 나도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거로 생각했는데 피아노는 건반악기 중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악기라고 해. 메디치 가문의 악기 제작자였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폴리가 피아노의 원형을 발명했어. 이를 직접적인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주변인의 메모를 통해 약 1698년에서 1700년경 사이에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대.

 

수빈 : 혹시 피아노라는 이름의 유래 들어본 적 있어?

시연 : ... 아니? 피아노라는 이름에 뜻이 있어?

수빈 : 이 악기의 풀 네임은 피아노포르테. 피아노는 이탈리아어로 '약하게', 그리고 포르테는 '강하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연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서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거야.

시연 : 아하, 피아노 이름이 원래는 피아노포르테였구나! 신기하다.

수빈 : 맞아. 하지만 피아노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건 아니었어.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흐들어본 적 있지?

시연 : 난 학교 음악책에서 많이 봤어!

수빈 : 오늘날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초기 피아노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하면서 피아노를 위한 곡을 평생 쓰지 않았어. 그는 1736년 실베르만이 만든 피아노를 처음 접했는데 건반을 누를 때 너무 뻣뻣하게 들어간다고 지적하면서, 음색이 평범하고 높은 음역대의 소리가 약하다고 혹평했대. 일평생 수많은 곡을 썼지만, 바흐의 건반 곡들은 대부분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 오르간 등으로 작곡되었고, 피아노곡 곡은 단 한 곡도 없었어.

시연 : 그럼 피아노는 이대로 잊혀진거야?

수빈 : 아니, 그건 아니야! 1700년대 후반,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이 독일식 피아노 개량형을 개발했는데 모차르트가 이 피아노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 그래서 이후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작곡에 사용했대. 이 시기에 피아노 건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건반 배열이 하프시코드와 반대로 바뀌어서 오늘날 피아노와 같은 검은건반과 흰건반으로 구성이 되었어.

시연 : , 그래서 모차르트 피아노곡이 많은 거구나!

수빈 : 맞아. 피아노만으로 연주하는 곡도 많이 들어봤을 것 같은데, 피아노의 대표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시연 : 음 나는 피아노 학원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엘리제를 위하여가 생각나! 이 곡에 가사를 넣어서 친구들과 장난을 많이 쳤었거든.

수빈 : 맞아. 베토벤이 작곡한 엘리제를 위하여도 피아노의 대표적인 곡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곡이야. 그런데 이건 오늘 내가 준비한 곡은 아니야. 오늘 들려줄 곡은 바로 터키행진곡이야! 혹시 들어본 적 있어?

시연 : ! 나 들어봤어. 그 노래 엄청나게 신나는 느낌이 들지 않아?

수빈 : 맞아. 경쾌한 느낌의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3년경에 작곡한 곡으로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곡이었어. 흔히 터키행진곡으로 불리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13악장은 터키 군악대 메흐테르하네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며 많은 옥타브 기교가 등장하는 곡이야. 한번 들어볼까?

시연 : 좋아!

 

수빈 : 여기까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이야, 어땠어?

시연 : 내가 클래식을 이렇게 귀 기울여 들은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이 곡을 들으니 정말 활기찬 기분이 느껴지는데?

수빈 :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신나는 분위기나 빠른 전개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해. 지난 2020년 방송했던 <놀면 뭐 하니?>에서 손열음 피아니스트가 터키행진곡 변주곡을 연주하며 큰 인기를 끌었어. 그리고 90년대부터 2004년까지 코레일 전철의 종착역 안내방송으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혹시 어렸을 때 들어본 적 있어?

시연 : 2004년이면... 너무 어릴 때잖아! 난 당연히 기억 안 나지. 그래도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들어본 것 같아.

수빈 : 그런데 제목은 터키행진곡이지만 지금의 터키 나라 전체를 말하는 게 아니야.

시연 : 그러면?

수빈 : 여기서 터키는 오스만 제국 전체를 의미하는데 이 모티브는 예니체리 군단의 행진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져. 오스만 제국은 그 당시에 엄청난 대국이었거든. 그럼 이 군단이 행진할 때 느낌이 어땠을까?

시연 : 그 많은 병력과 함께 행진한다라... 생각만 해도 엄청 웅장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수빈 : 맞아. 그래서 스타카토와 빠른 리듬을 사용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 거야.

시연 : 오 신기하다! 처음 알았네.

수빈 : 이 신나는 느낌을 살려서 다음 곡도 빠른 속도의 곡을 준비했어. 바로 1834년에 프레데리크 쇼팽이 작곡한 즉흥 환상곡! 흔히 즉흥 환상곡이라고 부르지만, 본제가 '즉흥곡'이고 부제가 '환상'이기 때문에 원래는 환상 즉흥곡이라고 불러야 해.

시연 : 매번 즉흥 환상곡이라고 들어서 그런지 어순을 반대로 말하려니까 어색하다.

수빈 : 맞아. 그리고 이 곡은 쇼팽의 4번째 즉흥곡이며 가장 유명한 곡이라고도 할 수 있어. 빠르고 화려한 곡이지만 피아노 전공생들을 뿐만 아니라 취미생들도 많이 연주하는걸 볼 수 있어.

 

시연 : 나도 이 곡이 멋있어서 연주해보고 싶었는데 한 줄도 못 하고 바로 포기했어. 특히 박자 맞추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

수빈 : 맞아, 곡의 도입 부분은 오른손과 왼손을 엇박자로 연주해야 해서 처음 연습할 때는 아주 까다로운 곡이야. 연주할 땐 어렵지만 빠른 템포이기 때문에 게임 배경음악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리듬 게임이나 피아노 타일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익숙한 노래일 거야.

시연 : ~ 그러고 보니 옛날에 게임을 할 때 배경음악으로 많이 들었던 것 같아!

수빈 : 클래식 곡 중에 피아노로 연주한 곡은 더 많지만 이제 현대로 넘어와 볼게. 혹시 뉴에이지라고 들어본 적 있어?

시연 : 뉴에이지? 이름만 듣고는 잘 모르겠는데...

수빈 : 뉴에이지란 20세기 말엽,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 문화 활동, 뉴에이지 음악 등을 종합해서 부르는 단어야. 아마 많이 들어봤을 것 같은데 이루마라는 작곡가의 곡 대부분이 뉴에이지 곡이라고 할 수 있어.

시연 : 아 이루마 곡은 많이 알지! 그런 느낌의 곡들을 뉴에이지라고 하는지는 처음 알았네

수빈 : 그럼 이루마의 인디고들어볼게.

 

수빈 : 여기까지 뉴에이지 피아노곡 들어봤는데, 어땠어?

시연 :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너무 좋은데? 공부하다가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아.

수빈 : 이 곡에는 인디고 빛깔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만든 로맨틱한 곡이다.’라는 설명이 적혀있어.

시연 : 그러고 보니 정말 로맨틱한 느낌도 드는 것 같네?

수빈 :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감성적인 피아노곡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이렇듯 피아노는 합창 반주나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멜로디를 담당할 만큼 음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이렇게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 잘 이해됐어?

시연 : 완전히 잘 이해됐어! 난 피아노를 그냥 악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이야기꾼 덕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는지 처음 알았네.

수빈 :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까 라디오를 마무리하기 전 간단한 퀴즈를 준비해봤어.

시연 : 오 퀴즈가 있다고? 정말 기대되는데! 나는 열심히 들었으니까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수빈 : 그럼 여러분들도 함께 풀어보세요. 첫 번째 문제! 악기는 크게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로 분류되는데, 피아노는 이 중 어디에 속할까?

시연 : 저요, 정답은 건반악기!

수빈 : 정말 건반악기일까? 내가 답을 바꿀 기회를 한번 줄게. 바꿀 거야?

시연 : 아니 헷갈리게 왜 그래! 정말 100% 확신해!

수빈 : 과연 정답은 뭘까? 바로바로... 건반악기 맞아! 정말 잘하는데? 바로 다음 문제 나갑니다. 20세기 말엽,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활동, 문화 활동, 등을 종합해서 부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시연 : 아까 이 얘기 하면서 이루마 곡 들은 기억은 나는데... 뭐였지?

수빈 : 그럼 힌트 줄 테니까 잘 생각해봐! 첫 글자는 로 시작하고 총 4글자야.

시연 : 나 정답! 뉴에이지, 맞지?

수빈 : 정답이야! 뉴에이지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생겨난 활동으로 뉴에이지 곡도 여기에 속해. 오늘 정말 열심히 들었는데? 아쉽지만 퀴즈를 끝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다 마무리되었어.

시연 :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 다음에도 이야기 친구로 불러주면 언제든 달려올게! 잠깐, 그럼 다음 주엔 어떤 악기야?

수빈 : 다음에 소개할 악기가 궁금하지? 힌트를 주자면 현악기 중에 하나야. 그럼 마지막 곡으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듣고 마무리할게요.

 

수빈 : 오늘 소개해드린 악기인 피아노에 관해 관심이 생기셨나요? 저는 피아노에 숨겨진 이야기도 물론이고 피아노의 대표곡들을 알게 되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악기는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디제이 최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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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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