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청예│ 온라인 뮤지엄 여행, 뮤궁뮤진 어때요?
│부청예│ 온라인 뮤지엄 여행, 뮤궁뮤진 어때요?
  • 박선주 기자
  • 승인 2022.09.05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및 포스터 제공=우리 대학 석당 박물관>

다양한 유물 및 귀중품들을 관리, 보관하는 박물관은 관람객들의 방문 역시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맡고 있다. 그러나 언택트 시대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박물관 또한 그런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우리 대학교 석당박물관 또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변화를 위한 큰 걸음을 했다.


지난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석당박물관은 온라인 뮤지엄 여행 '뮤궁뮤진'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한 '2022년 박물관·미술관 주간(5.13-5.22, 박물관의 힘: 박물관의 선한 영향력)' 중 하나인 뮤궁뮤진은 언택트 시대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해시태그(#)를 타고 박물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뮤지엄 여행이다. 


전국 193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했으며, 그중 석당박물관도 참여했다. 석당박물관은 7가지 주제인 △자랑 △굿즈 △비밀 △난장 △공간 △자연 △소리에 맞춰 석당박물관의 소장품을 SNS를 통해 선보였다. 


뮤궁뮤진의 SNS는 언택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박물관의 콘텐츠로 가득 찼다. 이러한 콘텐츠는 어떻게 선정되고 만들어진 걸까. 또한 뮤궁뮤진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지 석당박물관 남승덕 학예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석당박물관이 뮤궁뮤진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내 구성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복합 문화 공간에 이바지하고자 참여했다. 또한 우리 대학은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부민캠퍼스 내에 위치한 석당박물관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온라인으로 접근해 문화콘텐츠 잠재력을 높이고, 우리 대학 이미지를 제고하려고 했다.

 

▲목조보살좌상 삼둥이의 비밀

석당박물관 뮤궁뮤진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7가지 주제 모두 타 박물관·미술관 콘텐츠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중에서도 박물관의 비밀인 '목조보살좌상 삼둥이의 비밀'과 '태종대(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의 어제와 오늘 ASMR'이 가장 차별화된 콘텐츠다. 


'목조보살좌상 삼둥이의 비밀'에서 불교 미술실에 전시된 목조보살좌상 진품(조선 17세기 중반)과 3D 디지털 복제품, 전통 기법 재현품의 차이를 소개했고, SNS상에서 복제품이 재현품만큼 뛰어나다는 반응이 있었다. 또 재현품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생동감이 느껴진다는 댓글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태종대의 어제와 오늘 ASMR'에선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제5면인 태종대의 옛 그림과 현재 태종대를 비교했다. 직원들이 직접 태종대 신선바위에서 파도 소리를 녹음했는데, 화첩 속 선비가 눈앞에 그려진다는 반응이 있어 뿌듯했다.


뮤궁뮤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7일 차 소리 ASMR 콘텐츠 제작을 위해 태종대 신선바위에 찾아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몸이 떨릴 정도였다. 그러던 와중에 설치한 삼각대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영상, 사진, 사운드를 힘들게 담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런 과정들 때문에 오히려 생생하게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일러스트레이션=최은주 기자>

뮤궁뮤진의 참여도·호응도는 어땠는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참여가 잇따랐다.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는 약 500명(현재 1,617명) 증가했으며, 한 게시물 당 최대 호응도(좋아요+댓글)는 750회일 정도로 높았다. 또 열흘 동안 박물관에 총 838명의 발길이 있었다. 특히 뮤궁뮤진 게시글을 보고 실제 방문한 관람객들도 있어 뮤궁뮤진의 인기를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석당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뮤궁뮤진 참여기관 약 180개 박물관 중 석당박물관이 문화재단 사장상인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석당박물관은 건물 외부뿐만 아니라 유물도 사료적 가치가 높아 인정받았다. 그렇기에 직접 방문해서 관람한다면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뮤궁뮤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석당박물관에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 

 

남승덕 학예사는 얘기하는 내내 열정이 가득했다. 이미 그의 삶 자체가 박물관에 깊게 뿌리내린 듯했다. 기자 또한 확실히 석당박물관의 유물들을 SNS를 통해 먼저 접하고 직접 방문하니 훨씬 알차게 다가왔다. 뮤궁뮤진에 그치지 않고 직접 석당박물관에 방문해 즐거움을 맛보길 바란다.

 

 박선주 기자
 2100366@donga.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