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약사의 처방전 2화
임약사의 처방전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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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 노래는 지친 우리 삶을 치유해준다. 상황별로 좋은 노래를 추천해준다.

ANN : 임선연 기획 : 이은재 PD : 신지우

선연 : 어서 오세요, 노래 약국입니다. 저는 3년째 노래를 처방해드리고 있는 자타공인 약사, 임선연입니다. 편하게 임 약사라고 불러주세요. 무슨 증상 때문에 약국을 방문하셨나요? 먼저 접수증부터 작성해주세요. 그동안 처방 ‘전’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 먼저 오신 손님부터 처방해드릴게요. 닉네임 우주 님, 너무 사랑했던 사람과의 헤어짐을 겪으신 증상을 보이네요.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 그러시죠? 사랑했던 사람이 내 곁을 한순간 떠나버리고 나서 우주 님처럼 다 잃은 것만 같은 상실감을 느끼는 손님들이 적잖이 계세요. 항상 내 곁에 있어 줄 것만 같던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은 말로 가늠할 수가 없죠. 우주 님은 특히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만 흐른다고 적어주셨네요. 실제로 이별하고 나서 ‘상심 증후군’을 겪으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상심 증후군’란 사별과 이별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로,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심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가슴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끼고 숨쉬기 힘든 상황에 빠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오늘의 제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지면 눈물도 흘려보시고, 그 사람이 미워지면 욕도 실컷 해보세요. 그 사람과의 추억을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까요? 또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녹차를 마셔보시거나 과일들을 드셔보세요. 그렇다고 너무 한 번에 많이 섭취하시면 안 돼요!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걸으면서 생각도 비우고 그러는 거죠. 우리 그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은 그만 두고 서서히 상실감에서 벗어나 봅시다! 차근차근 이겨내 보는 거예요.

선연 : 아이유의 ‘그 사람’ 이였습니다. 잔잔한 기타 선율이 새롭게 느껴지면서도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네요. 점심 식후 즉시 복용해주세요. 다음 처방은 롤러코스터의 ‘습관’입니다. 이 약은 노래가 밝으면서도 가사는 서정적이라 기분을 환기하고 싶을 때,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저녁 식후 30분입니다. 다음 약은 에픽하이의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비 오는 날 그 사람을 떠올리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비 오는 날 보고 싶은 그 사람 생각에 빠지고 싶을 때 이 약은 효과 보장입니다. 아 참! 그 대신 감성에 젖어 새벽에 무턱대고 연락하는 건 절대 안 돼요! 선연 : 네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듣고 왔습니다. 정말 제목처럼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같죠? 마지막으로, 마마무 솔라, 휘인의 ‘Angel’입니다. 이 약은 조심해서 복용하세요. 들으면 가사가 너무 공감돼서 어느새 눈물이 흐르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취침 전 하루에 한 번 복용하세요. 이렇게 해서 약은 총 1일 3회 5일분입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연 : 다음 손님~ 안녕하세요. 닉네임 벚꽃 님 맞으시죠? 지금 썸타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많이 두근거리면서도 힘들어하고 계시군요. 아~ 그 사람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고 싶으시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썸탈 때의 그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내 마음과 그 사람과의 마음이 같은지 아닌지 정말 헷갈리고 그렇잖아요. 관계를 확실하게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그렇겠지만 용기 내는 자가 이긴다고 하잖아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썸탈 때 헷갈리는 감정들을 완화해주는 약은 아주 많답니다. 근데 가면 갈수록 그 사람 말투도 그렇고 마음이 식어가는 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두렵다고요? 음~ 그럼 이 약을 먼저 추천해 드릴게요. 픽션들의 ‘나의 밤에 계단을 놓으면’이라는 약입니다. 이 약을 드시면 걱정되는 그런 감정들이 조금은 수그러드실 거예요. 그 사람의 마음이 많이 궁금하실 텐데 제가 효과 좋은 약, 얼른 조제해서 올게요!

선연 : 네, 맞아요. 로꼬, 펀치의 ‘Say Yes’입니다. 이 약은 감미로운 목소리 덕분에 효과가 좋아서 제가 많은 분에게 처방해드리고, 실제로 많은 분이 뛰어난 효과를 보고 계세요.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드라마가 있죠? 바로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인데요. 달의 연인 OST 중 하나로 ‘Say Yes’가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의 분위기는 조금 어두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OST가 분위기를 전환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다가오는 가을엔 달의 연인을 보면서 여운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입니다. 이 약은 영화 ‘클래식’의 OST입니다. 영화 ‘클래식’하면 이 OST를 빼놓을 수 없죠? 주인공 두 명이 셔츠를 뒤집어쓰고 뛰어가는 명장면에서 흘러나오기도 하는 노래인데요, 영화 속 풋풋한 그 시절 사랑의 감정을 잘 나타낸 노래입니다. 벚꽃 님의 사랑도 후에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랄게요. 점심 식후 30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씨야의 ‘그래도 좋아’입니다. 아침 식후 즉시 복용해주세요. 감미로운 씨야의 목소리와 밝은 멜로디가 벚꽃 님을 한결 편안하게 해줄 거예요. 아! 그 사람을 떠올리면서 복용하면 더 효과가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투개월의 ‘Romantico’입니다. 노래 들으시고 그분과 벚꽃이 흩날리는 봄처럼 따스한 사랑 하시라고 처방해드렸습니다. 이 약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세요. 약은 총 1일 4회 사흘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연 : 손님 두 분이 약을 드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영양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별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면서도 우리를 성장시켜주기도 하는데요. 잊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머릿속에 자꾸 그 사람이 떠오른다거나 또는 바로 다 잊어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을 찾아갈 수도 있겠죠. 이래서 사랑이란 게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한 (일), 날 (일), 석 (삼), 가을 (추) ‘일일삼추’.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하루가 삼 년 같다. 라는 의미가 인데요.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다 보면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그 사람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며 듣기 좋은, 오늘의 첫 번째 영양제 들어갑니다.

선연 : 어떠셨나요? 노래가 너무 좋지 않나요? 저는 원래 랩이 들어있는 노래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노래를 추천받아서 처음 접하게 됐거든요.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너무나도 좋아서 자주 듣게 되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꼭 영양제로 추천해 드리고 싶었어요. 헤어짐과 관련된 사자성어로는 오매불망이 있는데요. 깰 (오), 잠잘 (매), 아니 (불), 잊을 (망). 잠을 잘 때도, 깨어 있을 때도 잊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잠 못 드는 경우를 비유할 때 사용됐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근심과 생각이 많아 잠 못 드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해요. 잠 못 들 만큼 생각나는 그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잊기 위하여 무작정 노력하기보다는 정효빈의 ‘이제는 어떻게 사랑을 하나요’을 틀어놓고, 그냥 펑펑 울어보는 건 어떨까요? 펑펑 울면서 하루 이틀 그 사람을 생각하다 보면 서서히 잊히는 순간이 올 거예요. 무작정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때로는 그 사람을 더 생각나게 할 수도 있답니다. 근데 혹시 또 모르죠. 조금 전에 들었던 노래인 ‘다시 걸을 때’ 처럼 인연이라면 그 사람과 다시 닿아서 함께 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잖아요. 다음 영양제입니다. 썸 탈 때 도움 되는 약은 정말 고르기가 힘들었는데요. 아까 벚꽃 님께 처방해드렸던 약은 이 영양제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버벌진트의 ‘이게 사랑이 아니면’ 입니다. 이 약을 드시면 마치 지금 내 마음을 담아놓은 것 같아서 괜히 공감 가고 그런 노래일 거예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듣기 좋은 노래랄까요? 노래도 좋지만, 드라마로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지만’ 이라는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딱 지금 저희와 같은 대학생 나이대의 썸과 연애 그사이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드라마라고 하더라고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넷플릭스 구독 중이라면 ‘알고 있지만’을 보고 복잡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자, 오늘의 마지막 영양제 들어갑니다. 비오의 ‘흠’인데요. 누굴 만나도 뭘 해도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그 사람이 생각날 때 들으면 아주 영양 만점입니다.

선연 : 오늘의 처방 어떠셨나요? 헤어짐과 썸에 효과적인 약을 많이 소개해드렸는데요. 저는 오늘도 약 추천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당신의 사랑은 어땠나요? 후회 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하며 하루를 보내세요! 아 참 약 복용 까먹지 마시고 꾸준히 잘하셔서 청취자 여러분들의 사랑이 다 잘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영양제도 귀찮지만,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보니까 요일별로 약통을 준비하셔도 될 것 같네요. 임 약사의 처방전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기획에 이은재,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임 약사의 처방전의 임선연이었습니다.

 

m1) 권진아- 운이 좋았지

m2) 아이유- 그 사람

m3) 에픽하이-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m4) 뉴이스트- Daybreak

m5) 펀치,로꼬- Say Yes

m6) 투개월- Romantico

m7) TOIL- 다시 걸을 때

m8) 비오(feat 래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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