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3화 | 비올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3화 | 비올라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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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대부분 학생이 광고나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곡을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노래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라디오를 통해 악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대표적인 곡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ANN : 최수빈, 신지우

 

PD : 황수빈

 

수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이야기꾼 최수빈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길거리를 걷다가 혹은 광고 영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들은 그 음악이 어떤 악기로 연주되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그냥 흘려들어서 잘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우리 주변엔 어떤 악기가 있고 그 악기마다 담긴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지금 시작합니다.

 

수빈 : 진행에 앞서 오늘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이야기 친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과연 어떤 분이 오셨을까요? 안녕하세요!

지우 :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하게 된 신지우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이야기 친구로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재미있게 이야기해볼게요!

수빈 : , 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오늘 저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악기에 대한 지식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럼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지우야, 그럼 오늘 알아볼 악기는 과연 뭘까? 오늘도 10초 정도 악기 소리를 들려줄 건데, 잘 듣고 어떤 악기인지 맞혀봐!

 

수빈 : 여기까지! 오늘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어떤 악기일까?

지우 : ... 바이올린? 근데 바이올린은 지난 화에 소개했었지 않아?

수빈 : 선율이 바이올린이랑 비슷하지?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바이올린보다 음역이 조금 더 낮아.

지우 : 그러고 보니 바이올린이랑은 소리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러면 혹시 비올라인가?

수빈 : 오오~ 맞아! 오늘 소개해줄 악기는 유럽의 대표적인 찰현악기, ‘비올라.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바이올린보다는 크기가 더 크고 음역도 약간 낮아. 혹시 바이올린의 기본음이 뭐였는지 기억나?

지우 : 첫 음은 솔로 시작해서 솔---미 순서! 맞아?

수빈 : 맞아. 바이올린은 솔---미 순서로 완전 5도씩 상승하는 현을 가지지만, 비올라는 가온다 한 옥타브 아래의 도부터 완전 5도씩 상승해서 도---라의 소리를 내.

지우 : 그럼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세 현의 음이 같은 거야?

수빈 : , 참고로 첼로는 비올라와 현의 구성은 같지만 한 옥타브가 낮게 소리 나. 비올라는 음역이 특이해서 주로 가온음자리표, 다시 말해 알토보표를 사용하지만, 높은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높은음자리표도 함께 사용해. 오케스트라에서 알토보표를 사용하는 악기는 비올라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 바이올린이나 첼로는 풀 사이즈가 정해져 있지만 비올라에는 이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인치로 사이즈를 불러. 그래서 연주자가 자신의 키와 손가락에 맞는 악기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그중에서 보통 15.5에서 16.5인치의 크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대.

지우 : 아하! 근데 크기가 달라지면 소리에도 변화가 있지 않아?

수빈 : 음향학 이론상 비올라의 음역에 딱 맞는 효과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21인치의 크기가 되어야 해. 하지만 이는 약 54cm인데 이렇게 되면 바이올린과 첼로의 평균이 크기가 되어서 연주하기에 애매한 크기야. 바그너 본인의 오페라에서 설계한 21인치 비올라인 알타(viola alta)’가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대.

 

수빈 : 비올라는 아름다운 선율처럼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 특히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하이든, 멘델스존 등 유명한 작곡가들이 좋아하던 악기가 바로 비올라였대. 이들은 실내악을 연주할 때 직접 비올라 파트를 연주했어. 또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 그 어딘가 중후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콘체르토 곡도 많이 있어.

지우 : 나는 비올라와 바이올린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구분이 잘 안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어?

수빈 : 앞에서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세 현의 음역을 공유한다고 했지? 그래서 비올라는 오케스트라에서 제2 바이올린을 보조하기도 하고, 옥타브 차이를 제외하면 조현하는 음이 첼로와 동일하기 때문에 저음부를 보강하여 상호보완을 하기도 해. 비올라가 다른 현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돋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 중음을 담당하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전체를 서포트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악기라고 할 수 있어. 이러한 비올라의 역할은 현악 4중주에서 더 빛을 발하여 마치 알토와 같은 느낌으로 주선율을 채워.

지우 : 오 신기하다!

수빈 : 이렇게 매력적인 소리를 가진 비올라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어. 고전 시대 무도회 음악의 현악 합주는 바이올린 둘과 베이스까지 겨우 3성부에 불과했기 때문에 비올라는 무도회 악단 편성에서 빠졌어. 그리고 독주곡이나 협주곡의 숫자도 바이올린보다 많이 적은 편이야. 그래도 기본적으로 관현악이나 실내악에서는 주로 알토나 메조 소프라노에 해당하는 중간 음역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

지우 : 비올라가 고전 시대 무도회 악단 편성에서 빠졌다니, 너무 안타깝다. 그런데 비올라 연주법은 어떤 차이가 있어?

수빈 : 현악기 대부분이 활로 현을 그어 소리를 낸다는 형식은 같아. 그런데 비올라는 음역에 비해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풍성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해. 활을 그을 때 바이올린보다 현에 무게를 더 실어야 하고 비브라토를 첼로에 가깝게 더 풍성하게 연주해야 해. 그럼 쇼스타코비치의 비올라 소나타 2악장’, 들어볼까?

지우 : 좋아!

 

수빈 : 지금 들은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유작이야. 비올라 소나타 2악장인 알레그레토(Allegretto)4도 음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이 악장에는 서정적인 두 주제가 등장하는데 이는 쇼스타코비치의 젊은 시기 작풍을 느낄 수 있어. 중간부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전개되는데 이때 특징적인 비올라의 피치카토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을 해.

지우 : 난 이 노래를 들으니까 비올라의 매력에 푹 빠질 것 같아.

수빈 : 오오 정말? 비올라는 다른 악기들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 덕분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요즘에는 영화 OST나 가요를 비올라로 연주하는 모습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 혹시 지브리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있어?

지우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가장 인상 깊었어! 스토리도 좋지만 영화에 삽입된 주제곡들이 너무 좋더라고.

수빈 : 맞아. 다음으로 준비한 곡도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삽입된 OST. 그냥 들어도 너무 좋지만, 비올라로 연주한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지 않아? 그럼 비올라로 연주한 히사이시조의 인생의 회전목마듣고 올게요!

 

수빈 : 오늘 이렇게 비올라라는 악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 잘 이해됐어?

지우 : 완전히 잘 이해됐어! 나한테 비올라는 생소한 악기였는데, 오늘 이야기꾼 덕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어.

수빈 : 오늘도 라디오를 마무리하기 전 간단한 퀴즈를 준비했어!

지우 : 난 오늘 정말 열심히 들었으니까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수빈 : 그럼 여러분들도 함께 풀어보세요. 첫 번째 문제! 비올라는 총 4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현의 음들은 각각 무엇일까?

지우 : 비올라는 바이올린이랑 현 세 개의 음이 같다고 했으니까... 정답은 도---!

수빈 : 오오 정답! 어려운 문제였는데, 정말 잘하는데? 바로 다음 문제 나갑니다. 음향학 이론상 몇 인치의 크기가 비올라 음역에 딱 맞는 효과적인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지우 : ... 혹시 16인치?

수빈 : ! 비올라 연주자들은 보통 15.5에서 16.5인치의 크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보다 더 큰 크기야. 20보다 조금 더 큰 수인데, 혹시 기억나?

지우 : 나 기억났어! 21인치, 맞지?

수빈 : 정답이야! 비올라에 효과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21인치 크기가 적당하지만 연주하기에는 애매한 크기라고 해. 오늘 정말 열심히 들었는데? 아쉽지만 퀴즈를 끝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다 마무리되었어.

지우 :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 다음 화도 기대된다!

수빈 : 나도 오늘 너무 즐거워서 다음 화도 기다려져! 그럼 마지막 곡으로 호프마이스터의 비올라 콘체르토듣고 마무리할게요.

 

수빈 : 오늘 소개해드린 악기인 비올라에 관해 관심이 생기셨나요? 저는 비올라에 숨겨진 이야기도 물론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악기는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디제이 최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m1) 스타미츠 - 비올라 콘체르토 1악장

m2) 바흐 - 미뉴에트 1번 비올라

m3) 바르톡 - 비올라 콘체르토 3악장

m4) 쇼스타코비치 - 비올라 소나타 Op.147, 2악장

m5) 히사이시조 - 인생의 회전목마

m6) 호프마이스터 비올라 콘체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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