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4화 | 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4화 | 첼로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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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대부분 학생이 광고나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곡을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노래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라디오를 통해 악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대표적인 곡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ANN : 최수빈, 신지우

 

PD : 황수빈

 

수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이야기꾼 최수빈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길거리를 걷다가 혹은 광고 영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들은 그 음악이 어떤 악기로 연주되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그냥 흘려들어서 잘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우리 주변엔 어떤 악기가 있고 그 악기마다 담긴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지금 시작합니다.

 

수빈 : 오늘은 어떤 분이 게스트로 오셨을까요? 저도 물론이고 여러분들도 무척 좋아하는 분이랍니다. 오늘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셨다고 해요. 어서 오세요~

지우 : 안녕하세요~ 다우의 귀염둥이 신지우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2, 3화를 함께한 사이이죠. 감사하게도 많은 분 덕분에 앞으로 꼬꼬악에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수빈 :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우는 밝은 에너지로 꼬꼬악에 재미를 더했죠. 저도 지우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악기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 나눠봐요. 지우! 그럼 오늘 알아볼 악기는 과연 뭘까? 10초 퀴즈 시작할게. 잘 듣고 어떤 악기인지 맞혀봐! 파이팅!

 

수빈 : 여기까지! 어떤 악기일까? 요즘 현악기를 다루고 있는데 많이 헷갈리지?

지우 : ... 바이올린, 비올라는 했었고, 남은 악기가 뭐가 있지? 뭔가 묵직한 소리가 첼로인 것 같기도 해.

수빈 : 맞아. 오늘의 악기 첼로야.

지우 : 첼로 하면 로망이 있어. 큰 악기 케이스를 메는 모습이 상상돼.

수빈 : 악기가 커서 무릎 사이에 악기를 두고 앉아서 연주하는 악기야. 그래서 더 시선이 가는 것 같아. 활로 좌우로 연주하는 모습도 정말 멋진 것 같아.

지우 : 첼로에는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잖아. 긴 막대는 뭐야?

수빈 : 그건 바로 엔드핀이라는 거야. 엔드핀은 첼로의 아래쪽 끝에서 악기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해. 막대기가 달린 엔드핀은 바닥에 지지해야 하는 악기에만 있어. 악기 안에 수납할 수 있으며, 연주할 때 길게 꺼내서 바닥에 고정할 수 있어. 체형이나 연주 자세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조임쇠를 이용해 길이가 유지되도록 고정하면 돼.

지우 : 아하! 또 궁금한 게 있어. 첼로의 음역은 중저음으로 알고 있는데 맞아?

수빈 : 첼로가 주로 담당하는 음역은 중저음 역이긴 해. 하지만 하이 포지션으로 가면 바이올린 고음 수준의 매우 높은 음도 낼 수 있대. 그래서 곡을 이끄는 주인공 역할을 하기도 하지. 부드럽고 안정감 있으며,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내면서 아주 넓은 음역을 커버할 수 있어서 많은 작곡가의 사랑을 받았어.

지우 : 넓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악기였구나. 연주곡 들을 때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수빈 :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는 첼로 곡은 썼으나 바이올린곡은 쓰지 않았대. 근데 어느 날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페츠가 라흐마니노프에게 "왜 첼로 곡만 쓰고 바이올린곡은 쓰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라흐마니노프가 이렇게 말했대. 첼로가 있는데 굳이 바이올린곡을 쓸 필요가 있냐 라고.

 

수빈 : 첼로는 합주에서 저음을 보강하고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바흐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함으로써 독주 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위상을 높여 첼로 역사의 커다란 획을 긋게 되었어.

지우 : 반주 악기로 취급되던 첼로가 반주 없는 연주곡을 작곡한 건 놀라운 일이겠다.

수빈 : 바흐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6곡이나 작곡하며, 음악적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다양한 연주법을 시도했어. 그래서 지금의 여러 가지 첼로 연주법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를 했지.

지우 : 오 그렇구나!

수빈 : 여러 연주법을 시도해서 지나치게 어려운 연주법 때문에 첼로 연습곡처럼 취급되다가 바흐가 사망한 뒤 잊혔었어. 그 후 19세기 말, 13살의 파블로 카잘스가 한 서점에서 낡은 필사 악보를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었어. 파블로 카잘스는 바흐의 작품에 매력을 느껴 10년 이상 연주를 위해 노력했대. 그렇게 오랜 연습 끝에 60세가 되어서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정식으로 녹음하기 시작하여 63세가 되던 해에 6곡의 녹음을 다 할 수 있었어. 그가 남긴 음반은 지금까지도 모범적인 연주로 평가받고 있고, 덕분에 현재 가장 사랑받는 첼로 독주곡인 바흐의 작품이 잊히지 않을 수 있었어.

지우 : 첼로 모음곡이라고 했는데, 연주곡을 모아 놓은 걸 의미하는 거야?

수빈 : 모음곡은 몇 개의 춤곡을 묶어서 연주하는 것이었어. 그 형식은 프랑스 춤곡들을 중심으로 양식화되었는데. 모음곡에 포함된 춤곡들은 순서가 정해있어. 알라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야.

 

수빈 : 하이든 첼로 협주곡 2D 장조 1악장 듣고 왔어. 이 곡은 슈만의 첼로 협주곡 A 단조,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 단조와 함께 3대 첼로 협주곡으로 평가받아.

지우 : 오 그렇구나.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었을까?

수빈 : 하이든이 작곡했던 고전 시대의 오케스트라를 생각해본다면 작은 규모였을 거야. 궁중 음악가들의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이지. 2번은 1번보다 이후에 쓰였기 때문에 훨씬 더 선율적이고 관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호흡이나 멜로디가 화려하고 짜임새 있게 쓰여 있어.

지우 : 그래서 기법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이.

수빈 :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은 모든 첼리스트가 꼭 한 번씩은 해봤고 오케스트라 오디션 같은 중요한 오디션이나 입학시험 곡들로 꼭 나오는 곡들이래. 그 이유는 모든 것들이 함축돼 있기 때문이야. 고전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그 색깔과 고전 음악의 기본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지우 : 이전의 시대 곡과 하이든 곡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수빈 : 고전 시대의 첼로 악기는 바소 콘티누오로 그 전에 교회 음악에서 많이 쓰였는데 그 당시에 체임버 오케스트라라는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통주저음과 같은 저음 쪽을 많이 담당했어. 솔로 악기로 대두되기에는 이른 시기였지. 하이든 첼로 협주곡은 의미가 있는 게 6곡이 있어. 연주하고 알려진 곡은 2곡이지.

지우 : 두 곡에 대한 비하인드도 궁금해.

수빈 : 1번이라고 부르는 첼로 협주곡 C장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200년 동안 잠자고 있었던 곡이야. 2번 첼로 협주곡 D 장조는 연주가 됐었지만, 논란이 많았어. 곡을 하이든이 지었다는 이야기와 이 곡을 헌정했던 안토닌 크래프트가 작곡한 곡이란 이야기가 많았는데 몇백 년의 논쟁 속에서 1961년도에 이 곡이 어떤 음악학자에 의해서 원본이 발견되었어. 그러면서 몇백 년 논쟁들이 다 한 번에 잠재워졌지. 그 원본은 지금 빈 국립도서관에 있어.

 

수빈 : 오늘은 첼로에 대해 알아봤어요. 청취자 여러분 첼로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오늘도 마무리로 퀴즈 준비했습니다. 지우도 함께해보자.

지우 : 응응. 오늘의 퀴즈는 정말 자신 있어. 얼른 문제 주세요.

수빈 : . 그럼 시작해볼게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준비되셨나요? 첫 번째 문제입니다. 첼로를 지탱하는 막대기의 명칭은 무엇일까요?

지우 : 정답!! 바로 엔드핀이죠.

수빈 : 와 자신감이 넘치네요. 좋습니다. 정답!

지우 : 다음 문제는 뭐죠?

수빈 : ~ 두 번째 문제 바흐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은 총 몇 곡으로 구성되어있을까요?

지우 : 바로 6곡입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독주 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죠.

수빈 : 네 맞습니다. 정답! 만점 축하드립니다.

지우 : ~ 감사합니다. 오늘도 너무 재밌었어요.

수빈 : 저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제 지우 씨가 고정게스트가 돼서 자주 볼 수 있어서 더 좋네요. 그럼 마무리는 지우 씨가 인사와 마지막 곡 소개하면서 인사해요.

지우 : 청취자 여러분! 우린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입니다.

 

수빈 : 오늘 소개해드린 악기인 첼로에 관해 관심이 생기셨나요? 저는 첼로에 숨겨진 이야기도 물론이고 여러 첼로 연주곡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악기는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디제이 최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수빈, 지우 : 안녕!

 

 

m1) 멘델스존 무언가 No. 62, Op. 6

m2) 비발디 첼로 협주곡 in A minor, RV. 418, 1악장, Allegro

m3)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in G major, bwv 1007

m4) 하이든 첼로 협주곡 No. 2, D major, 1악장, allegro moderato

m5)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No. 13, 백조

m6)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No.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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