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우리 대학교의 주차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비싼 주차비로 인해 편리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또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학은 부민 캠퍼스와 승학 캠퍼스에 교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주차장은 교내 시설인 만큼, 무엇보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내 시설이라는 점이 무색하게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불편의 원인은 바로 주차비 문제입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주차비 때문에 주차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 교내 주차장의 일반 차량 주차비 가격입니다. 20분 이하는 무료이며, 20분에서 30분 사이는 700원이 부과되고, 최초 한 시간은 1,700원으로 받고 있습니다. 최초 한 시간을 기준으로 15분 초과당 5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하루 최대 금액은 12,000원입니다. 이 주차비를 기준으로 비용을 계산할 경우, 매일 차를 타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한 달에 약 240,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부담되는 비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학교 측에서는 교내 주차 편의를 위해 정기 주차와 시외거주 학생 주차장을 운영 중입니다. 정기 주차장 비용은 교직원 및 학생 기준 한 달에 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 주차 대상자에 해당하는 학생은 대학원 박사과정, 특수대학원 석사과정, 야간 직장인 학부생만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학부생은 저렴한 가격의 정기 주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학생들은 교직원들은 모두 정기 주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제한을 두어 실질적으로 대학교에 다니는 학부생들이 주차장을 맘 편히 이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시외거주 학생 주차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외거주 학생은 인원 제한이 있긴 하지만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학 캠퍼스의 시외거주 학생 주차장은 학교 밑에 있어, 차를 가져와 주차한 뒤에도 따로 1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 이 시외거주 학생 주차장은 일주일에 단 2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이상 등교하는 대다수 학생은 시외거주 학생 주차의 혜택조차 누리기 힘든 실정입니다. 한편 부민 캠퍼스에는 시외거주 학생 주차장을 따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승학 캠퍼스에서만 시외거주 학생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부민 캠퍼스 학생들도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는 학교 주차장이 너무 비싸고, 이용하기 힘들다며 꾸준히 불만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비싼 주차비 때문에 학생들은 교내 주차시설을 이용하기보다 학교 근처 주차비가 저렴한 주차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 건물 월 주차권을 끊어서 사용하거나 원룸에 사는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해 원룸 월 주차권을 끊어 이용하기도 합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주차장. 하지만 학생들은 교내 주차장의 편의를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생들의 주차장 불만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하루빨리 학생들이 편하게 교내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우뉴스 유수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