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빗장을 굳게 닫았던 우리 대학교 휴게실 운영이 2학기부터 재개됐다. △승학 캠퍼스 △부민 캠퍼스 △구덕 캠퍼스(이하 승학캠, 부민캠, 구덕캠) 세 곳에는 총 9개의 휴게실이 있지만, 캠퍼스별로 휴게실 개수가 다르다. 부민캠은 여학생 휴게실과 남학생 휴게실이 각 1개씩 존재한다. 구덕캠은 여학생 휴게실과 학생회 휴게실이 각 1개씩 있고, 승학캠에는 여학생 휴게실 4개와 스터디룸 1개가 존재하여, 사실상 전 캠퍼스에 남학생 휴게실은 부민 캠퍼스 1개뿐이다.

승학캠은 △S02(학생회관) 0201-1 △S07(예체대) 0407 △S03(공과대학) 0308 △S09(생명자원대 및 건강대) 0102-1에 여학생 휴게실만 있다. 자연대 0203-1에는 별도의 휴게실이 없으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터디룸은 자연대 학생회에서 관리한다. 학생회관 휴게실도 올해부터 학교 행정실의 요청으로 인문과학대학 학생회가 관리를 해왔으며, 지난해까지 여학생 휴게실은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아 휴게실과 비교적 가까운 인문과학대학과 동아리 연합회가 돌아가며 관리를 맡았다. 예체대를 포함한 나머지 휴게실도 각 단대별 학생회가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어 부민캠에는 사회대 건물 뒤편으로 B04(D)-B101에 여학생 휴게실과 바로 옆에 B04(D)101-1에 남학생 휴게실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해당 휴게실들은 학생복지과의 요청으로 사회대 학생회가 관리하고 있다. 우리 대학 A(국제무역학 3) 학생은 "부민캠에 있는 휴게실의 위치와 개수 등의 사실을 알고 있으며 주 1회 정도 휴게실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B(경영정보학 4) 학생 역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사용했고 특히 1학년에서 2학년 사이 주1-3회 정도 사용했다"고 답해 상당수의 학생이 휴게실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지민(사회복지 4) 학생은 휴게실 이용에 있어 느끼는 불편한 점에 대해 "휴게실의 운영시간을 정확하게 몰라, 이용이 불편하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휴게실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사회대 학생회 측은 "휴게실은 9:00-18:00까지이지만, 운영 시간은 학교 측에서 지정해줘 학생회 자체적으로 연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덕캠은 G03-0103에 여학생 휴게실과 G03-0105에 학생회 휴게실이 위치한다. 구덕캠 행정지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휴게실을 관리한다. 구덕캠 두 휴게실의 경우 침대가 구비 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다. 하지만 남학생 휴게실이 없는데 이에 대해 행정지원실 관계자는 '공간협소의 이유로 남학생 휴게실이 없고 남학생 휴게실 설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휴게실 위치를 몰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휴게실 사용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C학생은 "휴게실 내부 시설의 불편함은 없지만, 부민캠 남학생 휴게실 문에 여자 화장실 표지가 붙어있어 해당 표시를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민 학생은 "휴게실에 있는 이불이 정기적으로 세탁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가끔 일회용 음료를 먹고 그대로 두고 가는 학우들이 있기에, 쓰레기 경고문을 부착하거나 안내했으면 좋겠다"며 공용으로 사용하는 휴게실에 대한 청결 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총학생회 학생권익위원회에서는 "휴게실 위치와 관련해 휴게실 지도를 제작해 전파할 예정이고 이불 세탁의 경우 총학생회 학생권익위원회 사업으로 정해진 주기마다 세탁한다"며 끝으로 "많은 학우가 휴게실을 이용하는 만큼 앞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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