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생활관 A동 학생들, 갑작스런 F동 생활실 이동에 불만
한림생활관 A동 학생들, 갑작스런 F동 생활실 이동에 불만
  • 조민서 기자
  • 승인 2022.10.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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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A동 배수관에 누수
학생의 안전을 위했지만, 설명없는 통보식 대처에 불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건물이라 불편함이 이만저만

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가 우리 대학교를 휩쓸고 지나간 후, 한림생활관 A동에 거주하던 학생들은 동아대 알림이를 통해 'A동에서 F동 생활실 이동 안내'를 공지 받았다. 갑작스러운 통보식 알림에 A동 학생들은 당황했으며, 특히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학우는 '당장 내일 아침 수업인데 이제 알려주냐'고 학교 측 결정에 불만감을 드러냈다.


이에 우리 대학 한림생활관 이재은 팀장은 "태풍으로 인해 5층 건물인 A동 배수관 어딘가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며 "만약 콘크리트 벽으로 누수된 물이 들어간다면 건물 전체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현재 F동에서 거주 중인 백유진(전자공학 2) 학생은 "학생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 것은 이해하지만, 이유나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무작정 옮기라고 통보식 알림만 보낸 것에 화가 난다"며 "자연재해 때문에 일어난 사고지만 2년간 사용하지 않던 F동 건물에서 아무런 보수 없이 갑자기 거주하라는 것은 심하다"고 밝혔다.


실제 F동으로 옮겨갔던 대다수의 학생은 물티슈로 닦으면 검은 먼지가 묻어나오고 쉽사리 곰팡이와 벌레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익명의 A 학생은 "기본적인 청소조차 지원해주지 않아 기숙사 측에 건의까지 했다"고 말하며 "물론 건의하니 미화원분들께서 청소를 해주셨다. 하지만 학생들이 당장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결국 룸메이트와 사비로 청소용품을 다 구매하고 청소를 마친 후 이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림생활관 측은 "습기로 인한 곰팡이나 벌레는 오랜 기간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이라 그랬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하게 벌어진 일임에도 청소를 한 번 진행 했고 냉ㆍ난방기도 다 점검했으며,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A동 학생들에게 이동하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입장문을 밝히려 했다. 이에 백유진 학생은 "원래 입장문을 작성한 이유는 점검 및 공사가 오래 걸리는지 여부조차 말해주지 않아, 학생들은 금방 끝나는 공사로 착각해 공사 기간에만 잠시 F동에 거주하되 A동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말을 하려 했다"며 "하지만 입장문에 서명했던 한 학생이 행정실에 문의하자, 그제야 이번 학기 내내 진행될 공사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다시 A동으로 이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 아무리 한 번 청소했다지만 건물 곳곳의 환경이 너무 열악해, 청소라도 부탁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흐지부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은재 팀장은 "당시 추석까지 겹쳐서 해당 업체 직원분들의 방문이 더 늦어진 경향도 있다"며 "게다가 급하게라도 시설 비품 교체를 위해 예산팀과 건설과, 그리고 관리과에 말하고 본부 측에서도 다 논의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숙사 인원만 천 명이 넘는데 이를 결정하기에는 행정적 절차나 금액이 크기에 아직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금 말한 비품 교체 등 최대한 학생들을 위해 노력 중이니 학생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 백유진 학생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A 학생은 "그래도 돈을 내고 기숙사를 사용하는 입장인데, 대처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작 피해를 본 것은 학생이니 그에 마땅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alstj21849@donga.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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