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의 모든 대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우리 대학교도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당일 실시되는 전체 학부 수업에 대한 원격수업(lms) 전환을 결정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찾아올 때도 교육청의 결정으로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나 우리 대학을 비롯한 인근 대학교는 휴교를 진행하지 않았다.
고등교육법 제22조와 동법 시행령 제12조 2항에 따르면 대학교 총장은 학칙에 따라 휴업과 같은 학사 운영조정을 할 수 있다. 시·도 교육청에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과 같이 단계별 재난 위기 경보 수준에 따라 △휴업 △단축수업 △원격수업과 같은 학사조정 여부를 결정하며, 위기 경보가 단계별로 격상될 때마다 매뉴얼에 따라 대처한다.
이에 부산광역시교육청 안전기획과 신종보 주무관도 "이번 태풍과 같은 위기 재난 상황의 대한 교육부 매뉴얼이 존재하며, 기상청 예보를 참고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태풍 난마돌 북상시 우리 대학을 포함한 인근 △부산대 △부경대 △동의대는 태풍 힌남노 때와 달리 정상 등교를 진행했다. 하지만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별도의 공지를 받지 못해 다음날 등교 여부와 학사일정에 혼선을 빚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익명의 A(신소재공학 4) 학생은 "당장 다음 날 아침 수업이 있었지만, 새벽까지 학교로부터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해 답답했다"고 학교가 최소한의 설명 없이 공지를 전해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경우 태풍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해 정상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수업 진행 상황에 변동이 없었기에 이를 별도로 공지해야 할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특히 "비대면을 해야 할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되면 공지를 전파했어야 하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 별도로 공지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진순영 기자
2200325@dong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