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 임선연
PD : 신지우
선연: 어서 오세요, 노래 약국입니다. 저는 n년째 노래를 처방해드리고 있는 자타공인 약사, 임선연입니다. 편하게 임 약사라고 불러주세요. 무슨 증상 때문에 약국을 방문하셨나요? 먼저 접수증부터 작성해주세요. 그동안 처방 ‘전’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먼저 오신 손님부터 처방해드릴게요. 닉네임 꾸꾸 님, 복잡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으신 증상을 보이네요. 뭐든 생각이 많아지면 괜스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렇죠? 복잡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꾸꾸 님처럼 생각을 정리하고 싶으신 손님들이 적잖이 계세요. 저 같은 경우엔 복잡한 일들이 많이 생기면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무기력해지거든요. 어쩔 땐 잠만 자거나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먹기도 하고요. 꾸꾸 님께서도 너무 복잡해서 무기력함이 크다고 적어주셨네요. 오늘의 제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론가 드라이브를 간다거나 그냥 무작정 걸어볼 것!’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에 산책과 드라이브만큼 좋은 것이 없더라고요. 청취자분들께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겠지만 산책에는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효과는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꾸꾸님과 같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뿐만 아니라 산책은 스트레스 해소, 혈당 저하, 다이어트 등등 다양한 효과들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는 드라이브를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희가 처방해준 노래들을 틀어놓고 좋은 경치를 보며 드라이브 가는 거죠. 좋은 경치와 함께 저희가 처방해드린 노래를 들으며 드라이브 하면 복잡한 생각들도 한층 정리될 거예요.
선연: B1A4의 ‘Lonely’ 였습니다. 이 노래는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죠. 이별 후 감정을 잘 나타내면서도 경쾌한 노래라 밤에 산책이나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점심 식후 즉시 복용해주세요. 다음 처방은 아이유의 ‘하루 끝’입니다. 이 약은 아이유의 톡톡 튀는 목소리와 경쾌한 멜로디 때문에 복잡한 생각들을 식히면서 걷고 싶을 때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저녁 식후 30분입니다. 다음 약입니다. 크러쉬의 ‘가끔’인데요. 서정적인 가사와 밝은 멜로디에 금세 빠져버리게 되는 노래예요. 유독 복잡 한 날에 이 약은 효과 보장입니다. 선연: 네 노래 어땠나요? 전 특히 “아주 가끔 보고플 뿐인데 오늘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 라는 부분이 가장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데이먼스이어의 ‘Yours’입니다. 이 약은 조심해서 복용하세요. 유독 감정이 우울한 날 들으면서 걸으면 울컥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취침 전 하루에 한 번 복용하세요. 이렇게 해서 약은 총 1일 3회 오일분입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연: 다음 손님~ 안녕하세요. 닉네임 멜 님 맞으시죠? 노래방에 가서 재밌게 있다 오고 싶으시군요. 아~ 하필 좋아하는 분과 함께 가는 거라 미리 약을 챙기려고 하시는구나? 네, 알겠습니다. 노래방에 가면 항상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나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혼자 가는 거면 몰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가면 음 이탈이나 그런 게 날 까봐 긴장되기도 하고요. 노래방에서 무엇을 부를까 고민될 때 처방해 드릴 수 있는 약은 아주 많답니다. 아~ 이번 기회에 본인의 매력을 뽐내고 싶으시다고요? 그러면 제가 더욱더 신경 써서 처방해드려야겠네요! 음~ 그러면 일단 이 약을 먼저 추천해드릴게요. 지연의 ‘또르르’라는 약입니다. 이 약은 이미 유명한 약이죠? 잔잔한 멜로디에, 고음이 그렇게 심하지도 않아서 부르기 한결 편하실 거예요. 제가 이 약 말고도 더 효과 좋은 약, 얼른 조제해서 올게요!
선연: 네, 맞아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이 약은 아련한 느낌의 멜로디와 가사가 너무나도 좋죠? 요즘 같은 가을에 들으면 효과 만점인 약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많은 분께 제가 처방해드리고, 실제로 큰 효과를 보고 계세요.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시면 됩니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다뤄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많은 분을 울린 드라마가 있죠? 바로 ‘스물다섯 스물하나’인데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중 하나로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있습니다. 학창 시절 때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린 드라마라 저도 너무나도 재밌게 봤었는데요. OST가 드라마의 분위기에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가을엔 스물다섯 스물하나 정주행하면서 여운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입니다. 이 약은 영화 ‘건축 학개론’의 OST입니다. 건축 학개론 영화 하면 이 OST를 빼놓을 수 없죠? 유명한 장면인 수지와 이재훈이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고 듣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인데요, 영화 속 풋풋한 첫사랑에 대해 잘 나타낸 노래입니다. 지금 같은 날씨에 정말 좋은 약인데요. 점심 식후 30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영지의 ‘그냥’입니다. 아침 식후 즉시 복용해주세요. 이영지의 잔잔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와 밝은 멜로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아! 전에 추천해드린 노래와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가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sf9의 빈칸입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너무나도 좋은데요. 실제로 저도 자주 듣는 노래라 처방해드려 봤어요. 노래방에서 부르기에도 좋은 노래랍니다! 이 약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세요. 약은 총 1일 4회 사흘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연: 손님 두 분이 약을 드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영양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복잡한 생각은 꼬리를 물어 더욱더 커지고 마는데요. 아마 우리 모두 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겠죠. 그 사연을 마무리 하는 법도 다를 것이고요. 그렇지만 항상 복잡한 생각들은 지우기 어려운 것 같아요. 있을 (유), 뜻 (지), 마침내 (경), 이룰 (성) ‘유지경성’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은 복잡하고 울적할지 몰라도 바라던 게 다 이루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생각도 정리하면서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을 때를 생각하며 듣기 좋은 오늘의 첫 번째 영양제 들어갑니다. 선연: 어떠셨나요? 노래가 너무 좋지 않나요? 몽환적인 느낌과 아련한 느낌이 섞인 노래라 저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즐겨듣는 편인데, 실제로 저도 산책하면서나 드라이브할 때 자주 듣게 되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꼭 영양제로 추천해 드리고 싶었어요. 복잡한 생각들을 혼자 끙끙 앓고 있기보다는 10cm와 빅나티의 ‘딱 10cm만’을 틀어놓고, 무작정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산책하다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산책할 때 이왕이면 경치가 이쁜 곳은 어떨까요? 좋은 경치 보면서 힐링하는 거죠! ‘딱 10cm만’과 함께 아까 영양제로 추천해드린 미장센도 들으면 더욱더 효과가 좋을 거예요. 다음 영양제입니다.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약은 정말 고르기가 힘들었는데요. 아까 멜 님께 처방해드렸던 약은 이 영양제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아이브의 ‘LOVE DIVE’입니다. 이 약을 드시면 노래방에서 친구분들과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노래일 거예요. 발라드만 부르다가 분위기 띄우고 싶을 때 부르면 좋은 노래랄까요? 노래도 좋지만, 유튜브 콘텐츠로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딩고뮤직의 ‘킬링 보이스’라는 콘텐츠입니다. 보다 보면 다양한 가수분들께서 나오셔서 좋은 노래들을 직접 라이브로 불러주시기 때문에, 노래방에서 뭐 부를지 고민될 때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니, 딩고뮤직 ‘킬링 보이스’를 보고 그 사람에게 매력을 뽐낼 노래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 오늘의 마지막 영양제 들어갑니다.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인데요. 노래방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른다면 효과가 아주 영양 만점입니다.
선연: 오늘의 처방 어떠셨나요? 산책이나 드라이브할 때 그리고 노래방에서 부르기에 효과적인 약을 많이 소개해드렸는데요. 저는 오늘도 약 추천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행복만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의 사소한 행복을 저와 함께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아 참 약 복용 까먹지 마시고 잘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영양제도 귀찮지만,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보니까 요일별로 약통을 준비하셔도 될 것 같네요. 임 약사의 처방전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기획에 이은재,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임 약사의 처방전의 임선연이었습니다.
m1) 유주 – 놀이
m2) B1A4 – Lonely
m3) 크러쉬 – 가끔
m4) 나인뮤지스 – dolls
m5) 자우림 – 스물 다섯 스물 하나
m6) SF9-빈칸
m7) 아이즈원-Mise-en-Scène
m8) 델리스파이스 –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