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8화 | 오보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 8화 | 오보에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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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대부분 학생이 광고나 방송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곡을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노래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라디오를 통해 악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대표적인 곡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ANN : 최수빈, 신지우

 

PD : 황수빈

 

 

수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이야기꾼 최수빈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길거리를 걷다가 혹은 광고 영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들은 그 음악이 어떤 악기로 연주되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그냥 흘려들어서 잘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우리 주변엔 어떤 악기가 있고 그 악기마다 담긴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지금 시작합니다.

 

수빈 : 지난주 우리 꽉꽉을 외치며 꽉꽉 오리처럼 오프닝을 시작했었죠

지우 : 꽉꽉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꼬꼬악, 꼬꼬악, 꽉꼬악... 꽉꽉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우도 왔습니다

수빈 : 네 반가워요! 오늘은 여러분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지우 : 궁금해요! 궁금해요! 빨리 시작해요~

수빈 : 네 좋아요! 지우! 그럼 오늘 알아볼 악기는 과연 뭘까? 악기 공개 전 10초 퀴즈 시작할게. 잘 듣고 어떤 악기인지 맞혀봐!

 

수빈 : 여기까지! 오늘은 과연 어떤 악기일까?

지우 : 클라리넷? 지난 화에 들었던 소리랑 같은 것 같은데?

수빈 : 오 좋은 접근이야. 목관악기 하면 어떤 악기가 생각나?

지우 : 플룻, 클라리넷이 있지?

수빈 : 맞아. 근데 대부분 사람은 플룻, 클라리넷과 이 악기 소리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수 있어. 오늘 소개해줄 악기는 오보에야. 검은색 흑관악기로 되어있는 목관악기야.

지우 : 클라리넷과 정말 비슷하네.

수빈 : 지난 화에서 오보에가 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먼저 인사하고 들어온 다음에 제일 먼저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설명했었지. 오보에가 기본 라 음으로 튜닝해서 다른 악기들이 이 음에 맞게 조율하고 있어. 다른 악기들을 리드하는 이유는 오보에의 음색이 편안하고, 귀에 잘 들려서 음정을 맞추는 역할을 해.

지우 : 와 그렇구나. 먼저 소리를 내는 악기가 오보에였다니 새롭다. 더 궁금해지는걸?

수빈 : 근데 오보에 연주자를 극한 직업이라고 부른대. 왜 그럴까?

지우 : 음 다른 악기들을 리드하니까?

수빈 : 그 리드가 아닌 오보에에 꽂는 리드때문이야. 리드를 꼭 꽂아서 불어야 라는데 곡의 필요에 맞게 깎는 수작업을 해야 해.

지우 : 리드를 깎아서도 쓰는구나.

수빈 : 리드를 통해서 바람을 넣어야 소리가 나는 악기야. 그래서 목공 하는 사람인지 연주자인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더라고.

 

수빈 : 오보에 이름은 17~18세기에 프랑스 사람들이 만들었어. ‘높다’, ’크다라는 뜻의 ’haut()‘라는 단어와 나무라는 뜻의 bois(부아)의 단어를 합쳐 hautbois(오부아) 높은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라고 불렀어. 오부아 말고도 다양하게 있고,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오보에로 부르는 것이 보편적이야.

지우 : 높다 haut(), 나무 bois(부아) 기억해둬야겠어.

수빈 : 오보에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려줄게. 17세기 이전의 오보에는 직접적으로 중세 시대부터 존재했던 숌(shawm)이라는 악기로부터 시작되었어. 숌은 겹 리드의 목관악기로 길거리, 군대, 축제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야외용 악기였어. 그런데 낼 수 있는 음정이 적고, 소리도 거칠었어.

지우 : 오보에가 거친 소리의 악기가 될 뻔했네.

수빈 : 숌이 오보에로 진화하기까지 17세기 초에 프랑스 사람들이 앞장섰어. 특히 루이 14세의 궁전에 연주자 겸 악기 제작가로 고용돼 있던 오트테르 가문과 필리도르 가문의 사람들이 큰 노력을 했어.

지우 : ~ 그렇구나. 그럼 어떤 특징으로 발전되었어?

수빈 : 악기의 전체 길이를 좀 더 늘렸고, 그 늘어난 길이에 맞게 소리 구멍의 크기와 위치를 재배열했지. 리드와 몸체를 완전히 분리해 통이었던 몸체를 3등분 시켰어. 음조와 음질을 좀 더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어. 이후 오보에가 큰 인기를 끌었고 오보에 다모레, 오보에 다 카치아, 잉글리시 호른과 같은 다른 오보에족 악기들도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등장했어. 특히 이 중에서 오보에 다모레는 바흐가 좋아했던 악기로 전해지는데 독실한 신앙을 표현하는 데 이용되었대.

지우 : 오보에를 쓴 다른 곡들도 있을까?

수빈 : 버스커버스커 잘 알지?

지우 : 당연하지. 버스커버스커 음악에 오보에가 쓰였어?

수빈 : ! 바로 2집 수록곡 첫 번째 곡인 가을밤이라는 노래야. 인트로 부분에 오보에 연주가 나와.

지우 : 오보에가 낯설었는데 갑자기 친근해진 느낌이다.

수빈 : 맞아. 이제 막 시작한 11월이 마지막 가을인데 가을밤에 꼭 들어봤으면 좋겠어.

 

수빈 : 지우! 오보에의 특징이 궁금하지?

지우 : ! 궁금해.

수빈 : 윗관, 아랫관, 벨로 3등분으로 이루어져있어. 전체는 70cm가 안 되는 길이야.

지우 : 리드 악기인 만큼 리드도 궁금하다.

수빈 : 오보에 리드는 아룬도 도낙스라는 이름의 갈대로 만들어져. 두 장의 케인이 겹쳐있고, 아래쪽이 실로 묶여 원통형의 코르크에 고정된 형태로 구성돼. 리드는 70mm이고 코르크, , 케인으로 이루어지지.

지우 : 코르크가 악기에도 사용된다니 신기하다.

수빈 : 맞아. 코르크가 와인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었지. 리드는 입술의 압력과 두께 등에 예민해서. 연주자들은 입술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서 연주를 하고 있어.

 

수빈 : 특별하게 오늘은 제작 과정도 설명해줄게.

지우 : 우와 기대된다.

수빈 : 우선 리드를 물에 불려. 그리고 초벌 깎기를 하지. 다음으로 리드의 길이를 재고 원하는 길이로 잘라. 플라스틱 텅을 리드에 끼우고 팁을 깎아. 그 후 본격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리드로 깎지. 그다음 메탈 텅을 끼우면 마무리가 돼. 리드가 잘 울리는지 악기에 리드를 끼우고 테스트를 진행하지.

지우 : 악기를 오래 쓰고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과정인 것 같아.

수빈 : 다른 목관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오보에는 습기와 온도 변화에 조심해야 해.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에도 예민하지. 또한 습기를 제때 조절하지 않으면 나무가 팽창해 악기에 금이 가는 일도 생겨. 침 수건으로 악기의 습기를 자주 제거해주어야 해. 손에 묻어 있는 세균이나 땀이 키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습 도중에도 키를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오랜 시간 보관할 때는 특별히 더 깨끗하게 닦아 보관해야 하지. 오보에족 악기들은 악기가 길어질수록 낮은 음역의 소리를 내는데, 소프라니노 음역은 피콜로 오보에, 소프라노는 오보에, 메조소프라노는 오보에 다모레, 테너는 잉글리시 호른, 오보에 다 카티아, 베이스는 베이스 오보에, 헤겔폰이 있어.

지우 : 음역도 이름도 정말 다양하다!

수빈 : 먼저 피콜로 오보에는 크기가 가장 작아. 일반적인 오보에보다 높은 소리를 내며 오보에 뮤세트라고 불리기도 해. 잉글리시 호른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테너 음역의 오보에야. 몸체에 달린 구근 모양의 벨이 특징이야. 드보르작, 베를리오즈, 차이코프스키 등은 잉글리시 호른을 활용해 낭만적인 관현악 작품을 만들었어. 오보에 다모레는 사랑의 오보에라는 뜻이야.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메조소프라노이지.

베이스 오보에는 기존 오보에보다 크기가 두 배 정도 크고 표준 오보에보다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야. 마지막으로 헤켈폰은 바순과 비슷한 모양인데 빌헬름 헤켈이라는 바순 제작자와 그의 두 아들이 발명했어.

지우: 아들들과 함께 악기를 만들었구나. 어떤 계기로 같이 만들게 되었을까?

수빈: 1879년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빌헬름 헤켈을 만나 바리톤 음역의 악기 제작을 요청했어. 그는 매력적인 음색과 파워풀한 음색을 결합한 악기를 상상하며 부탁했어.

지우 : 매력적이고 파워풀한 악기. 생각만 해도 멋지다.

수빈: 빌헬름 헤켈과 그의 아들들은 1904년에 바스 드 뮈제트라는 악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악기를 선보였어. 바스 드 뮈제트는 스위스의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했던 테너 음역의 숌(Shawm) 류의 악기였어. 넓은 원뿔형 보어와 큰 톤 홀, 넓은 벨, 둥글게 감은 청동 크룩(crook)으로 이뤄져 있지.

 

수빈 : 오늘은 오보에에 관해 이야기 나눴는데, 잘 이해됐어?

지우 : 당연하지! 오보에 이야기도 너무 재밌었어.

수빈 : 좋아, 그럼 오늘의 마무리 퀴즈 바로 시작할게! 여러분들도 함께 풀어보세요. 첫 번째 문제! 오보에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초기에 지어졌는데 어떤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졌을까?

지우 : 정답! 높다 haut(), 나무 bois(부아).

수빈 : 오 잘 기억하고 있었네. 좋아 정답이야. 그럼 바로 다음 문제 나갈게. 17세기 이전의 오보에는 중세 시대부터 존재했던 어떤 악기로부터 로부터 발전되었을까?

지우 : 한 글자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수빈 : 초성 힌트! 시옷이 들어가지.

지우 : ?

수빈 : ? 정말? .. 틀렸어 숌!이야.. 조금 어려울 수 있지. 그래도 정말 잘했어.

지우 : 아쉽다. ! 잘 기억해둘게.

수빈 : 퀴즈를 끝으로 오늘의 꼬꼬악 오보에 이야기가 끝났어요. 잘 기억해두시고 오보에 소리를 듣게 된다면 저희가 떠올랐으면 좋겠네요. 11월이 시작했는데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노래 듣고 올게요.

 

수빈 : 오늘 소개해드린 악기인 오보에에 관해 관심이 생기셨나요? 저는 오보에에 숨겨진 이야기도 물론이고 여러 곡들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악기는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의 라디오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수빈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기 이야기의 디제이 최수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수빈, 지우 : 안녕!

 

 

m1) marcello- oboe concerto in D minor Adagio 2악장

m2) Tchaikovsky:Swan Lake& Sleeping Beauty Suites

m3) Bach-oboe concerto in G minor 2 Largo, BMW 1056

m4) 버스커버스커-가을밤

m5) 바흐- 오보에 협주곡 F장조 BMW.1053 3.알레그로

m6)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cover

m7) kazabue-웰컴투 동막골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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