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약사의 처방전 7화
임약사의 처방전 7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1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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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노래는 지친 우리 삶을 치유해준다. 상황별로 좋은 노래를 추천해준다.

ANN : 임선연 PD : 신지우

선연: 어서 오세요, 노래 약국입니다. 저는 3년째 노래를 처방해드리고 있는 자타공인 약사, 임선연입니다. 편하게 임 약사라고 불러주세요. 무슨 증상 때문에 약국을 방문하셨나요? 먼저 접수증부터 작성해주세요. 그동안 처방 ‘전’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선연: 먼저 오신 손님부터 처방해드릴게요. 닉네임 오월 님, 자기 전에 듣기 좋은 노래를 처방받고 싶으시다고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듣는 잔잔한 노래들은 제 마음을 위로해주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죠? 또 제가 이런 건 전문이죠. 저는 잘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가지고 있을 정도랍니다. 기대해주세요! 오월 님은 생각이 많으셔서 자기 전 그날그 날 있었던 많은 일들을 생각하시는 편이라고 하시네요. 특히 속상한 일을 겪은 하루라면 생각을 정리하느라 늦게 주무신다고요. 이 사연을 들으시는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고된 하루를 끝내기 아쉬워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돼요. 실제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겪으시는 손님들도 많으신데요. 수면 리듬이 뒤로 밀려나 새벽에 자게 되고 오후 등에 늦게 일어나게 되는 수면 패턴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불면증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불면증과는 다른 수면장애입니다.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이어지게 되며 집중력 저하, 면역력 저하,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선, 오늘의 제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일찍 자기 위해 노력해 볼 것! 일단 수면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없는 곳에 눕는 거예요! 이러한 상태에서 잔잔한 노래들을 들으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겠지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잠들기 위해서는, 가끔은 가사가 없는 음악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김영소의 ‘Like A Star’ 처방해드릴게요. 기타연주로만 이루어진 곡입니다. 연주곡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주무시라고 노래 처방해 드렸습니다!

선연: 어떻게 가사가 없는 연주곡만으로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걸까요? 잔잔한 선율 속에서도 에너지와 섬세함이 느껴지는 듯해요. 자기 전 복잡했던 머리를 비울 때! 즉시 복용해 주세요. 오월 님을 위해 다른 약도 처방해 드릴게요. 다음 처방은 리도어의 ‘영원은 그렇듯’입니다. 당장이라도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노래들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자기 전 복용해주시면 됩니다. 다음 약은 백예린의 ‘Bunny’입니다. 이 약은 잔잔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귀여운 느낌이 드는 노래입니다. 역시 자기 전 복용해 주세요.

선연: 네. 백아의 ‘이세계’ 듣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쏜애플의 ’서울’입니다. 이 약은 조심해서 복용하세요. 휘몰아치는 가사들과 일렉기타의 선율이 심금을 울려 오히려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수도 있거든요. 어서 잠에 들어야 하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잠에 못들면 안 되니 주의사항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래도 정말 효과는 좋은 약입니다. 하루에 한 번 복용하세요. 이렇게 해서 약은 총 1일 3회 5일분입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오월 님이 아무런 잡념도 없이 편안한 잠자리에 들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선연: 다음 손님~ 안녕하세요. 닉네임 채채 님 맞으시죠? 샤워할 때 어떤 노래를 들으면 좋을까 고민이 된다고 적어주셨어요. 샤워할 때 들을 노래는 너무너무 많죠? 저는 댄스곡을 들을 때도 있고 잔잔한 인디밴드 음악을 들을 때도 있고. 매일매일 다르거든요. 다들 샤워하면서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상상 같은 것들을 하지 않나요? 조금 민망하긴 한데 저는 댄스곡을 들을 때면 제가 가수가 되어 춤추는 상상을 할 때도 있고요. 잔잔한 인디 음악을 들을 때면 괜히 심오한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그런 적 있지 않으신가요? 깊은 생각을 하며 샤워하면 샤워 시간이 더 길어지는 그런 경험이요. 저는 평소에 생각도 하지 않던 주제들에 대해 고찰해보기도 해요. 아무튼! 채채 님 취향에 맞게 여러 곡을 처방해 드려야겠어요. 우선 채채 님께 이 약을 먼저 추천해 드릴게요. 세븐틴의 ‘My My’이라는 약입니다. 청량하면서도 시원시원해 기분 좋으실 때 이 약을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샤워하면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선연: 네, 성휘의 ‘너와의 비밀을 담자’라는 약입니다. 이 약은 잔잔한 화음과 아름다운 가사 덕에 실제로 많은 분이 뛰어난 효과를 보고 계신 약이에요.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분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드라마가 있죠? 바로 ‘또 오해영’인데요. 또 오해영 OST 중 하나로 ‘기다린 만큼, 더’가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겪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로맨스만을 담은 드라마라기보다는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드라마라고 언급되기도 해요. 더불어 사람들을 울리는 명대사가 많아 호평받은 드라마입니다. ‘기다린 만큼, 더’도 이에 맞게 투박하게 말을 건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약입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약들이 채채 님의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점심 식후 30분입니다. 마지막으로 Ellie Golding의 ‘Love Me Like You Do’입니다. 이 약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세요. 약은 총 1일 4회 사흘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연: 손님 두 분이 약을 드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영양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샤워하든, 잠을 청하기 위해 눕든, 우리는 어떻게든 그날 하루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뿌듯하기도 하고 아쉬운 일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우리들의 하루에 최선을 다했음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제가 추천해드린 약이 어떻게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방 (새), 늙은이 (옹), 어조사 (지), 말 (마) ‘새옹지마’.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이라는 의미고,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속없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생각은 말고 마음을 차분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노래를 듣는 작은 여유를 즐기면 될 것 같아요.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듣기 좋은, 오늘의 첫 번째 영양제 들어갑니다.

선연: 어떠셨나요? 위아더나잇의 ‘Bunker’입니다. 세상에 나와 상대방밖에 남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잔잔한 분위기를 띠고 있어 잠을 청할 때나 샤워할 때 둘 다 딱 맞은 약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꼭 영양제로 추천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또 제가 명언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삶에는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너무 유명한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가 했던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끝에 음악을 듣는 것.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이런 것들이 정말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이런 여유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샤워하면서 들을 발랄한 노래를 추천해 볼게요. 윤하의 ‘종이비행기’인데요. 쉽게 흥얼거리기 좋으니 신나게 따라불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영양제입니다. 샤워하면서 들을 약은 정말 고르기가 힘들었는데요. 아까 채채님께 처방해드렸던 약은 이 영양제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아이유의 ‘에잇’ 입니다. 멜로디는 정말 경쾌하나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보면 너무 슬퍼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노래인 것 같아요. 이 약은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롭게 샤워할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래도 좋지만, 드라마로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콩트가 시작된다’라는 청춘 드라마입니다. 20대인 무명의 개그맨 3인조와 사연을 가진 자매의 치열한 청춘을 그린 드라마라고 해요. 제가 실제로 봤는데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자기 전에 한 편씩 보기 딱 좋더라고요. OTT 플랫폼 왓챠에서 볼 수 있으니, 왓챠 구독 중이라면 ‘콩트가 시작된다’를 보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 오늘의 마지막 영양제 들어갑니다. ADOY의 ‘Grace’입니다.

선연: 오늘의 처방 어떠셨나요? 오늘은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약과 샤워하면서 듣기 좋은 약을 추천해드렸는데요. 저는 오늘도 약 추천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청취자분들의 하루에 자기 전에 음악 듣기, 샤워하면서 음악 듣기와 같은 작은 여유가 항상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약 복용 까먹지 마시고 꾸준히 잘하셔서 청취자 여러분의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양제도 귀찮지만,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보니까 요일별로 약통을 준비하셔도 될 것 같네요. 임 약사의 처방전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지금까지 기획에 이은재, 제작과 송출에 신지우 PD 수고 많으셨고요, 저는 임 약사의 처방전의 임선연이었습니다.

 

m1) Green Day-Last Night On Earth

m2) 김영소-Like A Star

m3) 백아-이 세계

m4) 소녀온탑-같은 곳에서

m5) 성휘-너와의 비밀을 담자(With 김결)

m6) Ellie Goulding – Love Me Like You Do

m7) 위아더나잇-Bunker m8) ADOY-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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