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차나무의 어린 잎을 따서 만든 음료이다. 곡류나 식물의 잎과 꽃, 뿌리, 껍질 등으로 만든 기호음료 전체를 칭하기도 한다. 차 잎의 채취시기 또는 가공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차가 제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828년 신라 흥덕왕이 왕명으로 지리산에 차나무를 심은 이후로 널리 퍼졌다.
신라시대에 승려와 화랑도를 중심으로 성행하다 불교문화가 흥한 고려시대에 왕실·귀족·사원을 중심으로 차 문화가 만개했다. 이후 쇠퇴기도 있었지만 기호식품화 되면서 점차 취미생활과 연결되고, 다시 일상생활의 도道를 끽다喫茶와 관련지은 다도까지 등장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렇다면 차는 어디에, 어떻게 좋을까? 차의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차가 심장병과 고혈압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보고가 국내외에 많이 발표되어 있다. 즉, 차는 적당히 마시면 신경 계통을 자극하여 정신을 고무하고 신체를 강장하게 하며, 혈액의 수송을 촉진하고 근육 및 신경의 작용을 왕성하게 한다. 또한 자양을 도와서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동맥관의 기능을 양호하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 밖에 차의 중요한 효능은 타닌성분으로 인한 차의 살균효과이다. 타닌은 단백질을 응축시키는 성질이 있어, 세균류에 타닌이 들어가면 세포가 응축하여 원형질분리를 일으킴으로써 사멸된다. 녹차 속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나 동맥경화의 예방·치료작용, 혈전형성억제작용 또는 발암억제작용 등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발효차 중에서 특히 우롱차에는 불발효차 속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은 효소가 있어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거나 지방의 분해를 돕는 작용을 한다. 또한 녹차나 우롱차 등에는 엽록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도 있어 그 속의 철분 등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녹차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트레오닌·아스파라긴산·라이신·글루타민산 등이 있어 풍미를 높인다.
또한 비타민 B₁·B₂ 등과 나이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식욕을 좋게 하고 신경 계통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보유하며, 성장을 촉진시키는 등 생리작용을 돕는다. 녹차 속 미네랄성분은 훌륭한 알칼리성식품의 기능을 하여 체질의 산성화를 막아 컨디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녹차 속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의 떫은 맛과 함께 쓴맛을 내어 녹차의 특성을 나타내는 좋은 성분 중의 하나이다. 카페인은 각성작용이 있어서 신경을 약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머리를 맑게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녹차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작용, 소염작용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보이차 열풍, 녹차 열풍, 허브차 열풍, 공차-버블티 열풍, 마테차 열풍 등 다양한 차의 유행이 지나갔다. 동네 카페에서도 쉽게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페퍼민트 등의 허브티를 만날 수 있다. 잎과 꽃을 우린 물 한잔으로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좋은 차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고 한다. 바람이 쌀쌀해지고 차를 즐기기 좋은 날씨가 왔다. 오늘 점심 후에는 식후 커피 대신 차 한 잔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신가현 독자위원(교육대학원 4학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