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쓰레기에 시름 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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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2.11.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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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마다 일회용 컵에 내용물 그대로 한가득
관리과 관계자 "학생들, 쓰레기 버릴 때 신경 써줬으면"

 

▲국제관 지하 분리수거함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사진=신재원 기자>

 

우리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교내시설에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지난 6월,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아 컵 수거함을 설치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일부 학생들이 음료를 비우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에 그대로 올려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쓰레기통 이외에도 컵 수거함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게시물 작성자인 엄가은(식품생명공학 2) 학생은 "해당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학교의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미화원분들도 힘들 것 같아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에 쓰레기가 늘고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의 위상을 낮추는 것은 학생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양정호(기계공학 4) 학생도 "배달 음식이나 음료를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가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특히 승학캠의 뉴턴 공원을 비롯해 학교 곳곳에 쓰레기통이 많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쓰레기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내용물을 일일이 비우고 종류별로 분리하는 것은 오로지 환경미화원의 몫이 된다. 우리 대학 환경미화원 A 씨는 "2학기 수업방식이 전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교내쓰레기 분리수거가 안 되고 있다"며 "일회용 컵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그냥 세워 놓으니 외관상에도 안 좋을뿐더러 치우기도 불편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먼저 기본적인 분리수거가 제대로 돼야 학교에서도 대응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분리수거 문제를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B 학생은 "일회용 컵은 내용물만 버리고 차곡차곡 쌓으면 될 일인데 정 안 된다면 쓰레기통에 플라스틱 칸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국제무역 1) 학생은 "특별한 조치보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교육을 하는 것이 더 확실한 해결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이호승 부회장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학생회 측에서도 쓰레기통 주변에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SNS 게시물을 통해 공지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는 "일회용품 문제는 학교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 각 부서, 단과대 행정실을 통한 교직원 안내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회용품의 경우 배달 및 포장으로 음식물을 담은 용기인 경우가 많은데, 음식물 때문에 벌레가 꼬이거나, 산에서 동물들이 교내로 들어오기도 한다"며 "교내 위생을 위해서 학생들이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셔틀버스를 이용한 후 일부 학생들이 버스 내부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 결국 운전기사가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문제도 있다. 우리 대학 셔틀버스 운전기사 D 씨는 "학생들이 쓰레기를 당연하게 버리기도 하고, 깜빡하고 쓰레기를 두고 내리는 경우도 있다"며 "옛날에는 음료와 같은 취식류를 버스에 들고 탈 수 없었으나 지금은 기사들이 배려하는 것"이라며 "예전에 비하면 쓰레기 자체는 많이 줄었지만, 가져온 쓰레기만이라도 들고 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식품영양학 4) 학생은 "누군가 버스에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버스 기사님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 내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내문을 붙이면 좋을 거 같다"며 의견을 전했다. F(금융학과 4) 학생 또한 "가끔 버스 기사님이 커피 같은 음료를 들고 타지 말라고 여러 번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학교 차원에서 동아대 알림이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좋겠다"고 주장했다.


관리과 관계자는 "교내 분리수거 문제나 버스 내 쓰레기 투기 문제, 관리 방법은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것 이외에는 수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내 미화를 위해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고 버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선주·신재원·진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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